천주교 서울대교구 순례단, WYD 리스본 순례길에 오르다
△ 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와 동반자 사제단, 순례단이 발대 미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에 참가하는 서울대교구 순례단이 1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에서 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 주례로 리스본 WYD 발대 미사를 봉헌하고, 마지막 준비 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미사는 리스본 WYD의 주제 성구인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를 기억하며, 순례에 동반할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고, 대회 참가자 150여 명이 대회 전 들뜬 마음을 기도로 봉헌했다. 순례단은 앞서 네 차례의 준비 모임을 가졌다.
유 주교는 강론에서 “여러분의 순례 여정 동안 매우 다양한 하느님의 선물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WYD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하느님을 느끼고 만나는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각자의 참가 계기는 다 다를 수 있지만, 여정 안에서 하느님을 가운데 모시고, 그분을 더욱 깊이 우리 안에서 체험하기 위한 기도를 하면서 순례하길 바란다”며 순례를 제대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한 가지 팁을 제시했다.
△ 강론하고 있는 유경촌 주교
유 주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무엇을 하느님께 청하고 싶은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것도 좋다”며 “끝내고 돌아왔을 때 그 목적을 성실히 달성했는지 짚어보며 성취감을 느끼도록 각자 선호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적어보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무더위와 피로감, 목마름, 배고픔 등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분명 불편한 상황도 따를 것”이라며 “이 모든 불편함까지 담아 기쁘게 하느님께 기도한다면, 이 여정이 어울려 사는 인생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발대 미사에 참석한 교구 순례단
고등학생부터 30대 청년까지 두루 구성된 교구 순례단 150여 명은 5가지 여정으로 나뉘어 대회에 참가한다. 1차로 출발한 교구 순례단은 19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를 떠났고, 이어 순차적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여정을 수행한 뒤 포르투갈 레이리아-파티마(Leiria-Fatima) 교구에서 교구 대회에 참여하고, 8월 1일부터 본대회에 참가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한다.
△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맨 앞줄 가운데), 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맨 앞줄 왼쪽),
교구 청소년국장 이승주 신부(맨 앞줄 오른쪽)와 WYD 참석 사제단이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대교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에 참가하는 교구 사제단을 만나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함께하는 청년들이 WYD를 무사히 잘 참석하고, 하느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동반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WYD를 통해 참가자들이 '전 세계 젊은이가 하나 되는 경험'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 '하느님 체험'이 젊은이들의 신앙생활과 삶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모습이 신부님들의 신앙생활에도 굉장히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는, 은총과 축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사제단을 격려했다.
이번 WYD리스본 대회에는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를 비롯해 28명의 동반자 사제단과, 청소년 64명·청년 91명이 교구순례단으로 참가한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본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이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