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 2세 아이가 집에서와 밖에서의 행동이 너무 달라서 고민입니다.
최근에 어린이집 상담을 받았더니, 너무나 착한아이라고 하지 말라는 것은 안하고 하자고 하는건 하자는 데로 다 해서 손이 전혀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제가 하자고 하는건 무시하고, 하지말라고 하는건 한다고 뒤집어 집니다. 예를 들면 제가 이닦자고 하면 칫솔을 들고 도망가고 칫솔을 주지 않지만, 할머니가 해준다고 하면 가만히 있습니다.
또 밥먹을때도 제가 주면 맘에 안드는건 거부하고 뱉고 하는데 자기 이모가 주면 아무말 없이 잘 먹습니다. 그렇다고 저를 싫어하는게 아니고 항상 저에게 붙어있고 저한테 놀아달라고 하고 안아달라고 하고 거의 하인처럼 부려먹습니다.
추가로, 아이가 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만지면서 잠을 자는데 하지 못하게 말하고 막고 하는 것을 1년이 넘게 하고 있지만 여전히 당기고 만지면서 자려고 합니다. 이런 습관은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지금 22개월 아가의 어머니시죠?
사회심리발달이론의 창시자 에릭에릭슨에 의하면 자율성 vs 수치심의 시기입니다. 무엇이든지 스스로 하려하고 자기뜻대로 하려하는 것을 자율성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고집 피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자기 마음데로 하려하기 때문에 자립심이 생기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엄마가 밥을 먹여주려하면 자기가 하려하고 손톱깍기 들고 와서 혼자 깍는 시늉하며 좌우를 바꾸어 신어도 자기가 스스로 신발을 신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율성의 발달시기에는 실수를 수없이 하더라고 스스로 하도록 놔두어야 합니다. 스스로 하여 성공감을 느끼며 기능을 익혀가지 않으면 내면에 수치심이 생깁니다.
어머님께서 고민하시는 부분이 이러한 부분 맞는지요? 엄마와의 관계에서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는 것일 수도 있읍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올 때 자기주장이 강해져서 엄마 말을 안 듣는 것입니다. 다른 측면으로는 엄마가 친밀하고 좋고 주양육자로서 애착형성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엄마가 양치질하자고 하면 잡기놀이하고 싶어서 도망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할머니는 엄마보다는 덜 가까운 사람이므로 자기의 욕구를 앞세우기 보다는 말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 집에서 순응적인 아동이라는 면도 이것과 같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의 "뒤집어 진다. 거의 하인으로 부려먹는다"는 표현을 보면 아기가 엄마를 좋아하지만 엄마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훈육의 방법
아이를 손들게 한다고 해서, 때린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훈육은 아닙니다.
훈육 또한 효과적이어야 합니다.
훈육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아이와 부모는 애정 어린 관계가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아이가 생각했을 때 함께 정한 규칙이 ‘공평하다’라고 느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이대 별로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식의 훈육 방법을 알아봅니다.
1. 유아기 (~12개월)
이 나이대 아기에게는 훈육이라는 것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규칙적으로 먹고, 자고, 놀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과한 자극을 받는것이 좋지 않습니다. 스스로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짜증나는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 단계의 훈육에서는 타임아웃 (예: 혼자 방에 방치 되는 것, 벽을 보고 홀로 서있는 것)이나 신체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벌은 좋지 않습니다.
2. 걸음마를 뗀 아이 (1~2살)
훈육이 시작되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넓은 세상을 탐색하는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아이의 분노와 파괴적 본능을 자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위험한 물건으로 놀 때 ‘안돼’ 라고 단호하게 말을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뜨겁고 뽀족한 물건은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이 나이의 아이들에게 안된다는 것을 알려준 이후로는 아이의 정신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1~2살의 아이들은 아직 알고 있는 단어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육성으로 어렵고 장황한 설명과 훈육을 할 때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3. 걸음마를 뗀 아이 (1~3살)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에 제한을 뒀을 때 아이는 답답해 합니다. 답답함으로 인해 아이는 감정적으로 폭발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화가 나는 것이나 반항과는 다릅니다.
아이가 답답함을 호소하듯 부정적인 감정을 내비춘다면 이에 공감을 해줍니다. “00이는 이 주전자를 만지고 싶었는데 엄마가 만지지 못하게 해서 00이가 속상했구나” 라고 마음을 읽듯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규제를 가하는 것과 함께 이 단계에서는 아이의 재능과 능력에 맞는 목표를 함께 설립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상황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아이가 언제 특정 행동을 보일지에 대한 예상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2살인 아이보다는 확장된 어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왜 특정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지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 (3~5살)
3~5살이 된 아이들은 대부분 현실과 한계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나이대 아이들은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현실과 한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자기만의 기준이나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경계선이 없습니다.
긍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개인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것은 대부분 부모님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시기 아이들은 부모님의 영향이 지대합니다.
이 나이대 아이들에게는 육성으로 훈육하는 것의 효과가 보이기 시작하며 타임아웃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인정하고 칭찬을 해주는 것은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시켜주는 가장 좋은 매게체이며 잔소리는 효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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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exels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장계림
출처 및 참조
Effective discipline for children. (2004). Paediatrics & child health, 9(1), 37–50. https://doi.org/10.1093/pch/9.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