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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녀를 곱게 꽂고 늘 단정한 몸가짐을 하시던 증조할머니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머물골에서 가마를 타고 시집 왔다고 택호가 젊은 새댁때부터 머물골댁으로 불리면서 산골 남밭에서 한 여생을 보내셨답니다.
증조할아버지께서는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시던 마을 훈장님이셨지요.
지금도 친정집에 가면 증조할아버지께서 보시던 한서가 잘 보관되어 있답니다. 증조할머니께서는 물레를 돌리고 베틀에 앉아 베를 짜면서 사랑채에서 들려오던 천자문을 끝까지 줄줄 외울 수 있을 만큼 영리한 분이셨지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셔서 할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은 늘 즐거웠어요.
'사람은 혼자있을때도 늘 단정해야 한다.'
그래야 복이 들어온다고 하셨어요.
하물며 변을 보는 곳에서도 다소곳이 두 손을 잡고 있으라고 말씀하실 정도였답니다.
백수를 두 해 앞두고 하늘여행을 떠나셔서 고손녀까지 보실만큼 장수하셨어요.
사람은 늘 부지런하고 몸은 항상 정갈하게 하고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다정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증조할머니가 그립습니다.
'세상에 삿됨을 없애고
그 홀로 있는 자신을 조심시키며
스스로를 속임이 없으면
공경하지 않을 일이 없다.'
첫댓글 "사람은 혼자있을때도 늘 단정해야 한다.'
그래야 복이 들어온다"
좋은 말씀이네요
붉은 인동초꽃이 예쁘네요
늘 그렇지는 못하지만 일상생활 하면서 할머니의 그 말씀 되새기며 지내고 있답니다~♡
"그 홀로 있는 자신을 조심하고
스스로를 속임이 없으면
공경하지 않을 일이 없다."
이 말씀은 군자신독(君子愼獨)이란 말과 같나요 ?
좋은 말씀 한 수 배우고 갑니다.
늘 삼가 조심하면서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여자는 항상 다소곳해야 한다는 할머니 말씀....
어릴때 들었던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생각이 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