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렵게 용산->동대구 특실한장을 구했습니다.
이제 문제는 상행열차인데...
어제 계속 시도해 보았으나 계속되는0의 행진. 저의 시도는 오늘 오전까지 계속 됐습니다.
예약에 실패할 것에 대비하여 새마을 #4열차를 예약해 두기도 하고 등등 대비책도 마련해 놓았구요..
그런데 오늘 오전 시도 1시간만에 갑자기 9060열차의 빈자리가 5석이 나타났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예약을 차분히 진행..그리고 성공~! 너무나 기뻤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용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12시 30분. 용산신역사를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고..드디어 50분이 조금넘어 개표를 시작합니다.
3호차10C석에 자리를 잡고 디카로 열차내부도 찍어보고 셀프로 KTX내부에서의 제얼굴도 흔적을 남겼습니다.
특실의 좌석..상당히 넓고 좋습니다. 솔직히 다리받침이 있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열차가 출발하고...노량진,영등포를 지나 신도림을 지나칠 때 KTX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빛이 느껴지고 열차는 보통속도로 시흥까지 달려갑니다.
시흥에서 드디어 전용선로로 진입을하고 보통속도로 달리는가 싶더니 광명역을 지나자마자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터널밖으로 나오는데 정말 전율이 느껴지는 스피드입니다.
사람들 모두 감탄을하고...열차는 열심히 달려 천안아산역에 도착 및 정차를 합니다.
잠시 머문 뒤 다시 출발...대전까지 달리면서 처음으로 시속 300으로 달립니다. 기장님께서 직접 안내방송으로 시속 300임을 알려주시는군요.
조차장을 지나 기존선로에서 속도를 많이 줄이더니 대전역에 15분연착을 합니다.
다시 대전을 출발..여전히 속도는 느립니다. 옥천을 지나 전용선로에 다시 들어섰습니다.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또 시속 300을 넘깁니다. 그러나..김천을 지나 열차가 점차 서행을 하더니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선행열차가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10분간 정차를 한다는군요.ㅡ.ㅡ;;;
좀 짜증나지만 시승이니 뭐 괜찮습니다. 단, 4월1일부터는 이런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되겠습니다.
열차는 다시 움직이고..결국 동대구역에 무려 40분이나 연착을 하였습니다.
정상시각에 도착을 했으면 이모님댁에 잠시 다녀오려 했지만 어쩔수 없군요. 대신 직장이 동대구역 근처인 사촌형을 잠시만나 얘기를 나누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6시48분에 다시 용산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일반실...그 소문으로 듣던 좁아터진 좌석이로군요. 처음엔 영 맘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특히 좌석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엉덩이가 아프다던지 등등의 문제가 없고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창측에 앉은 사람 나갈때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참 불편하겠더군요. 특히 다리가 긴 사람은...
순방에 앉긴했는데 좌석이 창문 바로 옆이 아니고 벽면 옆이라 전망이 매우 불량한 것이 대단히 맘에 안들었습니다.
일반실은 앞으로 불만이 많이 터질 듯 합니다.
올 때 스피드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동대구부터 광명까지 단 1분도 연착 및 연발하지 않고 아주 신나게 잘 달렸습니다. 진정한 고속철도의 스피드는 일반실에서 느꼈네요..;;
그렇지만 광명에서 용산까지는 좀 떠듬떠듬거리며 운행하여 결국 용산에 약 10분정도 연착을 해버렸습니다.
고속철도가 새로 운행되는 만큼 기대가 많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점들이 많았지만 불만스러운 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앞에 밝혔듯이 일반실의 좌석배치에 불만이 있고
바깥을 달릴 때는 조용하고 승차감이 우수한데, 터널만 들어가면 진동과 소음이 너무 심했습니다.
특히 소음이 너무나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어쨌든 오늘 좋은 기회를 잡아 이렇게 KTX를 시승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기회를 놓쳐 못타신 분들껜 좀 죄송한 얘기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개통하면 꼭 타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알짜배기 구간인 광명-동대구 구간을...
근데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용산에서 동대구까지 KTX로 운행하는 거리(km)가 얼마인가요?
첫댓글 '기장'이 아니라 기관사 아니었던가요^^ 속도때문에 비행기 타신것으로 착각하셨나보네요~ ㅋㅋ
안내방송할때 "KTX기장 XXX 입니다."라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