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커브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커브스 최희섭(23)의 빅리그 승격이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빅리그에서 처음 펼쳐질 한국선수간 투·타대결의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희섭이 타자로는 처음 메이저리그를 밟게 될 경우 현재 애리조나 김병현(23)과 최희섭의 대결이 가장 예상 가능한 카드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뉴욕 메츠의 서재응(25)도 늦어도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에는 빅리그 무대에 설 것으로 보여 최희섭과 서재응의 대결도 상정할 수 있다.
시카고 커브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 하기는 사실상 힘들어졌고 인터리그도이미 끝났다는 점에서 아메리칸리그에 뛰고 있는 한국선수와의 대결은 성사가능성이 없다.
최희섭이 김병현이나 서재응,둘 중 누구와 대결하더라도 광주일고 선후배 간에 메이저리그에서 펼치는 투·타 대결이 된다.나이는 김병현과 최희섭이 동갑이지만 김병현은 한 학년 선배여서 셋은 1년 터울의 선후배다.
‘김병현-최희섭’ 카드가 이뤄지기 위한 전제조건은 적어도 8월16일(한국시간) 이전에 최희섭이 승격돼야 한다는 것이다.애리조나와 커브스는 올시즌한번도 대결하지 않았으며 8월 17일부터 리글리필드에서 3연전이 예정돼 있고 24일부터는 뱅크원 볼파크에서 3연전도 벌인다.
김병현과 최희섭은 외형상으로만 보면 잠수함 투수와 왼손타자여서 천적처럼 보이지만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는 사이이며 서로에게 두려운 존재다.광주일고 시절 연습경기 등을 통해 가장 김병현의 공을 잘쳤던 타자가 바로 최희섭이다.반면 최희섭은 또 자신의 옆구리를 맞힌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해헛스윙을 했을 만큼 김병현의 공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최희섭이 8월에 승격했을 경우 풀타임 1루수보다는 대타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병현이 등판한다면 브루스 킴 감독은 곧바로 최희섭을 찾게될 것이다.
최희섭과 서재응은 9월에 만날 수 있다.9월18일부터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3연전이 남아있다.이 때는 이미 40인으로 엔트리가 확대된 시점이어서 둘 다 빅리그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게 틀림없다.게다가 이 때는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처지인 두 팀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게 될 터여서 기대가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