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일 시: 2012년 10월 28일(일) 09시 00분 -장 소: 춘천시 호반순환로 -종 목: 42.195km -배 번: C2894 -기 록: 4시간18분36초
[여든 여덟번째 완주]
"춘마...첫 풀코스를 완주한 대회인데 첫 대회를 시작으로 대회때마다 감기몸살 등 항상 최악의 몸상태로 참여를 했고 기록은 저조하면서 기분마저 좋지 않은 대회로 각인된 대회였다. 올해역시 작년이후 제대로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기에 기대치가 아주 낮은 그냥 완주만을 생각으로 갔는데 기록은 여전히 저조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은 지금까지 춘마를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대회였다. 그럼 좋은 대회가 되는거다."
[대회전]
전 날까지 바빴다. 조금 쉬고 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몸땡이가 바쁜 나날들이었다. 덕분에 전날밤 12시 이전에 잠들었다.
[대회 레이스]
이번 대회 역시 첫 번째 목표는 무사완주다. 그리고 지난번 10월초 강남국제평화마라톤에서 워낙 좋지않은 기록(4시간 43분)으로 완주했기 때문에 이번엔 다섯시간 안에만 들어오면 다행이란 생각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수년간 계속된 하수모드다. 이번엔 그냥 미친척하고 뛰쳐 나가기로 했다. 뭐, 그래봤자 5분주로 겨우 달릴 수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못뛴다고 6분주로 뛰더라도 어차피 후반부에는 퍼질것이 분명하니 하수의 전법으로는 꽤나 괜찮은 생각이었고 예전에 조금 달리는척 할때도 이런 잔머리로 꽤나 괜찮은 기록으로 완주를 자주 했기 때문이다.
날씨는 살짝 더운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에게는 이런 날씨가 가장 달리기에 좋다. 찬바람 기운을 느끼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콧물과 눈물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출발 신호를 듣고 뛰기 시작했더니 모두들 번개같이 달려간다. 음, 살짝 부러워지긴 했지만 내 능력을 알고 있으니 곱게 보내드리고 나는 나대로 하수의 전법으로 고고씽...
20km지점에서 살짝 데미지가 오기 시작했지만 25km까지는 무난하게(?) 진행을 했다. 음, 작년 춘마보다는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겠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하자 걷기란 착한 친구가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착한 친구에 말에 혹해서 걷다 뛰다를 반복했다. 가끔은 주변경치를 보면서 와, 단풍 잘들었네. 그리고 급수대에서는 게토레이도 물도 충실히 지나치게 충실히 마셔주고,,,
뽀시락뽀시락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더니 예정된 42.195km 결승점을 밟게 되었다. 그럼 완주를 했으니 아주 잘한거잖아.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줬다.
[대회 후]
밥을 맛있게 먹은것을 보면 살짝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긴하지만(정말 열심히 달리고나면 몇 시간동안 아무것도 못먹는다) 이런것 또한 괜찮은듯 하다. 달리고 맛있게 먹었으니 좋지아니한가.
최근들어 다시 운동량을 늘이기 시작했는데 내년 봄쯤에는 sub-4를 할 수 있을까? 푸핫...
[동대회 기록]
0001. 2003.10.19(일) 제57회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3시간37분02초71 0022. 2006.10.29(일) 2006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 4시간05분47초 0031. 2007.10.28(일) 2007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 3시간55분05초 0045. 2008.10.26(일) 2008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 3시간42분12초 0063. 2009.10.25(일) 2009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3시간50분32초 0073. 2010.10.24(일) 2010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4시간11분10초 0083. 2011.10.23(일) 2011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 4시간56분39초 0088. 2012.10.28(일) 2012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 4시간18분36초
역시 춘마는 괴로운 대회였구나...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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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뜀"의 별장 원문보기 글쓴이: "뜀"(뜀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