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가 난지 보름이 넘었는데 여전히 오른쪽 허벅지는 계란후라이 두 개 정도를 한꺼번에 해서 덧붙여 놓은 듯 한쪽이 불룩해 있다.
당연히 열감도 있고 불편하기도 한데 그나마 걷고 뛰고 하는데 특별히 더한 통증은 없기에 이제까지 기본적인 치료를 받아가며 지내고 있다.
지난주 초음파검사에서 나왔다던 대로 속에 피가 많이 고여 있어 자연적으로 사그라지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니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편치가 않다.
장기적으로 가서는 좋을게 없는데...
그런 시기지만 기본적인 운동습관은 놓치지 않아야 할 것 같아 아침에 숙소를 나서서 주변 동네를 사드락사드락 돌아보며 계절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몸으로 체감을 해본다.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에야 비로소 에어컨을 틀지 않고 잠이 들수가 있었다.
원룸건물 3층에 숙소방이 있다보니 낮동안 달궈진 슬라브의 열기가 밤에도 고스란히 내리쬐며 실내기온이 34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채 8월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는 29도까지 떨어졌다.
운동을 마치고 출근 한 뒤 우리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아닌게 아니라 피를 빼야만 한단다.
20CC 큰 주사기에 17Gage의 왕굵은 바늘로 한가득 핏물을 빼내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