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럽 대항전은 계속될 것인가, 여기서 멈출 것인가 - by Stretford End
우리는 이 상황을 마주한 적이 있다. 1998/99 시즌을 기억하는가? 그래, 현재의 벤피카와 스위스의 FC 바젤보다 바이에른 뮌셴과 바르셀로나(읽고 있는 브뢴비 팬이 있다면 사과한다)가 훨씬 위대한 팀이라며 수준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물론 그건 사실이다. 유나이티드는 6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고 패배한다면 예선 탈락이 예상된다. 유나이티드가 조 자체를 과소평가했던 것일까? 불운했었던 것인가? 내일 저녁이 되어야 유나이티드의 시간이 빛날지, 혹은 부서질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998년 12월로 되돌아가 보면, 그로부터 5달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발을 슬쩍 갖다대기만 하며 바이에른의 골문을 뒤흔들 것이라 예상한 레즈의 팬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유나이티드가 이탈리아의 거인 인테르나치오날레와 유벤투스를 꺾을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 게다가 후자의 경우, 그들의 홈에서 승리했다 - 매서운 12월 저녁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셴 전에서 그들을 꺾어야만 했다. 바이에른은 우리보다 나은 순위에 위치했었고, 바르셀로나에게 2전 2승을 기록했다 - 반면 유나이티드는 바르셀로나와의 2경기 모두에서 무승부를 거뒀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로이 킨이 스트렛포드 엔드 정면에서 놀라운 오른발 강슛을 터뜨렸고 올리버 칸이 손쓸 새도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대회에서 킨의 가장 중요한 골은 이후에 나오게 되지만, 이 골의 중요성 또한 간과할 수는 없다. 잊을까봐 하는 얘긴데, 1998/99 시즌엔 대회의 구조가 달랐었고, 각 조별 예선의 2위들의 순위를 매겨 그 팀들 중 1위와 2위과 8강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벤피카, 갈라타사라이, 랑스 그리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가 각 조의 2위였다 - 반면 바이에른 뮌셴은, 무승부만 거둬도 충분했다.
바이에른은 후반전에 하산 살리하미지치(Hasan Salihamidzic)가 동점골을 넣으며 그들로서는 중요한 무승부를 견인하게 되었다. 경기 종료가 선언되자마자, 다른 팀들의 경기에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 이 정도면 유나이티드에게 충분했을까? 랑스는 졌고, 벤피카(유나이티드가 득실차에서 앞서기에 고려 대상은 아니었긴 했지만)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이후 우리는 그에게 접근하게 된다)가 늦은 시각에 골을 넣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갈라타사라이는 패배했다.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2위들에 올랐고, 나머지는 알다시피, 역사가 말해준다.
12년이란 세월이 쏜살같이 흘렀고, 방식은 다르지만 그것 또한 같은 축구이며,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예선 통과를 벼르고 있다. 2회 우승팀인 벤피카는 이미 예선 통과를 확정했고 우리 조의 총알받이(whipping boys) - 오첼룰 갈라치(Otelul Galati) - 를 상대로 태평한 경기를 치룰 것이다. 이제 장트 야콥 파크(St. Jakob Park)에 모든 것이 달렸으며 유나이티드는 2002/03 시즌에 얻은 결과인 3-1 승리를 원할 것이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는 그날 밤 공격진을 이끌었고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 내가 판 니스텔로이에게서 기억나는 최고의 경기력 중 하나였다. 그는 우아한 드리블과 마무리로 2골을 넣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부상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런 비슷한 활약을 기대해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물론, 일부 다른 선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이제는 유럽 대항전에서 유나이티드가 계속 전진할지, 추락할지를 봐야 한다.
언론에서는, FC 바젤을 꺾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 현실적으로, 예상하기 훨씬 더 어렵다. 바젤은 유나이티드를 공격했고 2골 차를 뒤집으며 3-2를 만들었다. 애쉴리 영이 늦게나마 머리로 동점골을 넣으며 유나이티드의 수치를 모면했지만, 유나이티드가 C조 순위에서 근소한 차이로 바젤에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애쉴리 영의 골은 매우 중요한 골이었다. 승자는 16강에 안착할 것이고, 패자는 완전한 낭비의 무대인 유로파 리그에 입성할 것이다.
현재 퍼거슨은 공격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루니와 웰벡을 함께 세울 것인가? 아니면 마이클 캐릭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4-3-3 전술을 선택할까? 필 존스는 소화한 모든 위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계속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중원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 그렇다면 아마 대런 플레쳐와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조금 전 플레쳐는 유나이티드가 2005년에 리스본에서 벤피카에가 패배하며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로 탈락했던 아픈 기억에 대해 얘기했다. 퍼거슨이 그 비극이 다시 일어나게 내버려둘 것 같지 않으며 유나이티드는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가능한 한 최고의 수비적인 선발 라인 업을 내세워야 한다. 나라면, 데 헤아, 스몰링,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를 선택할 것이다.
우리가 알리안츠 아레나(Alianz Arena,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릴 구장)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장담컨대 - 1998년 추웠던 12월 저녁 캄 누(Nou Camp)로 가는 길은 훨씬 더 어려운 길이었다.
P.S.//
Glory Glory Man United..!!
We'll Keep the Red Flags Flying High..!!
기사 출처 : http://www.stretford-end.com/2011/12/make-or-break-time-in-europe-for-united/
기사 번역 : make it fast
첫댓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