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지난 2월에 자전거를 사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꼭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해보겠다는 계획은 있었다. 어린시절 지질이도 가난하게 살아던 나로선 해보고 싶던 그 많은것들을 언젠가 꼭 해보리라는 생각만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공백기(?)를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아 중2 작은 아들과 자전거 타고 전국 일주를 하기로 다짐하고 나에게도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생각으로 아들에게 지난 봄 자전거 여행을 제안했을때 겁없는 이녀석 단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콜~~ 이라고 답한다. 굳이 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 해 본다면 요놈은 복받은 놈인건 틀림이 없다. 그리고 지난 6월초 예행연습으로 동호회 사람들과 서울에서 속초까지 약 200km를 자전거 여행을 해 보기도 했다. 이리 하여 부자간의 자전거 여행은 7월초 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자전거여행의 일정및 코스 계획은 7월25일 출발하여 서해안 해안길을 따라 전라도 장흥까지 가서 제주가는 배를타고 제주에서 2박하고 다시 장흥으로 와서 남해안을 따라 부산까지 평속 20km/h, 하루에 80~100km를 달려서 어머니 기일인 8월 6일 부산 도착하는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 ㅋㅋ 이런 코스 계획을 세우는데 많이 도움이된 "자전거길 따라 떠나는 우리나라 해안여행"이라는 책이 있었다. 혹시 자전거 여행을 계획 한다면 이책을 참고하는것이 좋을듯하다. 준비물은 저전거 뒤에 짐받이을 특수제작(?)해서 붙이고 짐받이에 매달 배낭2세트를 구입했다. 그리고 속옷, 자전거바지, 호루라기, 반장갑, 자물쇠(알람용), 텐트, 물통4개,침낭, 코펠, 가스버너, DSLR카메라, 슬리퍼, 모기약, 맨소래담, 선크림, 마스크, 토시, 레모나,라이트,로션,파스,모기약,진통제, 지도, 스마트폰거치대, 안내책, 백미러, 튜브,폭탄,형완이가 빌려준 수낭, 판초우이,등등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너무도 완벽하게 그것도 거금 80여만원을 들여서 준비했다. 나도 아들도 A형이라 그런지 모를일이다. 그러나 이 완벽한(?) 준비물은 욕심이 많으면 몸이 고생한다는 진리로 나를 깨닿게 하는데는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ㅎㅎ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건 지폐다!! 누군가 자전거 여행을 꿈꾼다면 가벼운 지폐만 가지고 떠나길 추천한다. 지폐마져도 부담스러우면 신용 카드 하나 딸랑 들고 가도 전혀 문제 될것이 없을것 같다. ㅋㅋㅋ 7월24일 작지 않은 가방에 이모든 준비물을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듯이 구겨 넣고 날씨만 좋기를 꿈꾸며 잠을 청한다 결혼이후 가장 오래 떨어져 있게될 아내와 두손 꼭 잡고 잠을 청한다. 오늘은 요기 까지만..... |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두둑한 지갑~~~
신용카드 한장 들고 떠나 보고 잡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