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꽃이되어 떠나는 날에
{청아한샘터}
꽃이 피었더이다
눈물비 나리던 날에
사랑이 피었더이다
그리워 그리워도
말을 못하고
빛이 맑은 길가에
순정으로 피었더이다
시간이 다가와
님은 오시는데도
사랑을 꽃으로 남기고
세월길 따라서
그대로 그렇게 떠나고 있더이다

전남 영광과 함평을 연결하는 국도23호선은 고향을 떠오르게 한다
길가로 스치는 농촌의 풍경이 어릴적 고향처럼 고즈녁하고 한적하여서 좋다
옆으로는 고소도로의 빠른 괭음이 스치지만 굳이 이 좁은 길을 택하여서 달리는 것은 고향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길에는 떠나는 사랑이 꽃 물결 되어 흐르고 있었다
전국을 들썩이게 하는 나비축제가 열리는 함평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사랑이 예쁜 꽃으로 피어나 이별을 손짓하고 있었다




온길가로 피어있는 꽃들의 세상이 봄을 빛나게 하고 있다
세상이 번잡 할 때는 여행을 떠나 꽃이피어서 좋은 세상을 만나보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절이 되면 피어나는 꽃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유채꽃이 만발한 영광 불갑사저수지 아래 넓은 평야가 노란 물결로 흔들리고 있었다
차라리 꽃이되어 세월 따라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진다
흔들리는 꽃물결 따라서 창공을 날아서
그 기착하는 세상끝에서 꽃처럼 예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진다



{청아한샘터}
첫댓글 너무 이뻐요!! 저 핑크빛꽃이 무슨꽃이래요? 온통 바닥을 덮고 있어 환상적입니다. ^^*
꽃잔디 입니다.....
저도 자주 달리게되는 길입니다. 불갑사 근처에 이 세상에서 제일 포근한 분이 계시기에...자운영인가 꽃잔디인가 항상 헷갈리면서 달리는 길... 봄에는 제법 벚꽃도 멋지던데요.
그 포근한 분이 엄마이군요 ^^* 길이 아주 예뻐요!!!
쪽집개시네. 남도 길은 그냥 다 이뻐요. 지금은 철쭉이 한창이고 곧 목백일홍이...
나비축제에 맞추어 나비를 그려놓았군요...함 가봐야지...
가 보아야 하는 데. 지리산을 가자해서...
누가요? 지리산에 가시면 파르티잔님하고 토담님댁 가시겠네요 ^^
꽃잔디... 유채...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까지... 덕분에 잠시 평안한 마음이 됩니다...
러브 스토리 한판 찍으믄 따악 좋겠다.
와~맘까지 시원에 지네요..잘쉬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