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게리를 떠나보내고..
올시즌전 레이커스입단 소식을 들었을때..
사실 저는 굉장히 기뻤습니다. 오랜시간 소닉스에서 고생하면서
저를 비롯한 많은 소닉스팬들에게 언제나 그곳에서 같은 활약을 해주는
그가 약간의 사기성이 짙긴하지만 레이커스의 그늘아래서 우승반지를 낀다면
정말로 그의 커리어에 멋진마무리가 되겠다.. 고진감래.. 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맘이 참 좋았죠.
그후로 여러가지 역경을 거쳐
그의 꿈이 이루어지기 한걸음 정도 앞에서 올시즌 아니 그의 커리어중
최고의 위기를 맞게되네요.
빌럽스와의 상대 스코어가 시리즈 내내 67대 11인가?
일생최고의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는데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것이 그저 페이튼의 1대1 수비때문은 아니란거죠.
농구는 매치업의 스포츠란것을 잘알고 계실겁니다.
상대의 농구스타일을 최대한 못하게 하면서
최대로 나의 스타일의 농구를 구사하는것.
그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죠.
그리고 각각의 팀은 자신의 팀의 전력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전술을 연구
그것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듭니다.
전글에 말씀드린 립과 코비의 공격스타일.. 이 그중 하나라고 할수 있는데요.
시리즈내내 레이커스가 피스톤즈에게 꼼짝못하는 가장큰 이유는
제가볼때 바로 2:2 픽앤롤.. 의 미스매치..라고 보는데요.
41세의 나이에 플레이오프 벌써 4번째 시리즈.. 지치지 않은게 이상할 말론..
아마도 지구상서 가장 빠른 300 파운드 바디를 가진 샤크..
하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날렵한 빅맨 월레스 브라더스와
리그 최고의 슈팅터치를 가진 1번중 하나 빌럽스의 픽앤롤을 당할수가없었습니다.
스퍼스와의 시리즈 1-2차전 등등 페이튼-말론 콤비는
파커-던컨의 픽앤롤 콤비에 처절히 당합니다.
그리고 주로 그 요인은 말론의 예전같지 못한 스위치 디펜스..
이번시리즈 비슷한 성향으로
빌럽스-월레스 브라더스의 픽앤롤에 계속 당하고 있는데요.
3 번의 겜 내내 레이커스 빅맨들은 픽앤롤이후의 빌럽스를 쫓아가지 못하거나
그들의 무브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월레스중 하나가 페이튼을 완벽히 스크린 합니다.
그럼 페이튼은 정말로 꼼짝을 못하죠.. 그렇다면 이때
웰레스를 막던 수비수가 스위치해서 빌럽스를 막던가 아니면
웰레스를 따라서 자신의 매치업을 지키며 인사이드로 들어가던가..
둘중의 결정을 해야하는데..
우물쭈물합니다.. 그리고 빌럽스에게 공간이 생기죠.
그대로 슛..
바로 빌럽스가 글러브를 시리즈 내내 도미네이트 하는 주 무브입니다.
이 픽앤롤에다가 공없이 움직이기 귀신 립이 아크안을 휘젓고 다니니
수비진형이 무너질수 밖에 없죠..
(어제 전반의 코비.. 공을 달라고 울먹이면서 애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공이 없이 움직이는 선수와 공을 가지고 움직이는 선수의 차이점을
보는듯했습니다...)
뭐.. 또 주저리 주저리가 되었는데요..
페이튼은 빌럽스의 슛과 그의 드라이브인은 방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빅맨이 와서 스크린을 해버리면 그는 그 빅맨을 막던
자신의 팀메이트를 믿을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자주 빌럽스의 오픈샷을 만들어 주면
페이튼은 다음 수비를 할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저하게 됩니다.
페이튼의 전성기라고 할수 있는 96년 파이널..시절..
그의 팀메이트는 켐프-슈렘프 등의 나름대로 날렵한 빅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수비를 할수 있었죠..
참.. 아이러니 한것은..
픽앤롤의 대가로 20여년동안 리그를 지배해온 말론이
자신의 꿈꾸던 그곳을 한걸음 앞에두고 픽앤롤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는것..
아마도.. 올시즌 처음으로.. "몇년만 젊었다면.." 을 읇조리고 있을지도요..
이 2:2겜이 살아나야합니다.
코비-말론의 픽앤롤이 살아났을때 레이커스는 2차전을 승리했습니다.
반면에 수비는 페이튼-말론 이 상대의 픽앤롤을 저지해주어야 합니다.
스퍼스와의 시리즈도 3차전까지.. 1-2..
페이튼은 그후 4차전서 1쿼터 14점의 활약을 보이며 시리즈를 타이로 만드는데
기여했죠..
글러브.. 저는 레이커스도 피스톤즈도 아닌.. 당신을 응원합니다.
첫댓글 페이튼이 스퍼스와의 시리즈에서 내뱉은 말이 생각나네요. 수비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