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초 아랑입니다.
제목이 참 괴랄하죠?.........부끄러움은 여러분의 몫입니다.^________^
미네소타가 개막 백투백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었습니다. 멤피스 원정 (101:105 패), 백투백으로 VS 디트로이트
홈 개막전 (91:97 승). 두 경기 보고 감상을 (몇몇) 선수별로 짧게 주절거려 보겠습니다.
리키루비오
@ MEM: 5/12, 12점 6리바 7어시 1스틸 7턴오버 온코트마진 -5
VS DET: 4/10, 11점 7리바 8어시 1스틸 1턴오버 온코트마진 +4
- 점퍼에 자신감이 붙었고, 잘 들어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슛 궤도 자체가 높아졌습니다.
- 근육 좀 키웠다고 바디컨택을 전혀 피하지 않습니다.
- 골밑 마무리에서 괴상망측한 더블-트리플클러치를 시도하여 공을 허공으로 쏘아올리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습니다.
- 코트를 미니맵으로 보는 듯한 예전의 코트비전이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좀더 자기 움직임에 주력하는 모습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감을 찾겠죠.
- 클러치에서 흥분모드로 들어갈 때 테드 영이나 모윌이 다독여주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 종합적으로, 업글을 하긴 한 것 같은데 아직 패치 좀 해줘야 완전해질 느낌입니다.
(멤피스전 루비오 하일라잇 영상입니다.)
앤드류 위긴스
@ MEM: 2/5, 6점 3리바 1어시 2스틸 2턴오버 온코트마진 -4 (19분 출장)
VS DET: 4/9, 8점 4리바 1어시 1스틸 3턴오버 온코트마진 +13 (24분 출장)
- 신체능력은 정말 대박입니다. 덕분에 수비에서는 이미 평균 이상을 해내는 느낌....오늘 아래 장면에서 '심쿵'하셨을
미네팬분들 많을 줄로 압니다.
'날아오른다'는 느낌을 주는 행타임...게다가 한 힘 하는 조엘 앤써니와 정면으로 충돌했음에도 바디컨택을 잃지 않고 앤드원을
따내는 모습. 몸은 진짜 타고난 친구 같습니다.
- 아직 출장시간이 짧습니다. 특히 4쿼터에는 두 경기 모두 전혀 기용되지 않았습니다. 볼핸들링이 여전히 거칠고 특히
포스트업에서 볼 투입되었을 때 턴하면서 공을 놓치는 장면을 수차례 보였습니다.
- 패싱센스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어시 수치가 높진 않지만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패스를 구사하고 페코비치가 뱉어낸 멋진
식도패스도 두어개 있었습니다.
- 디트전 3쿼터 폭발은 3쿼에만 8점을 몰아넣은 위긴스와 정신차린 페코트럭의 작품이었습니다.
- 플립 선더스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위긴스의 허리를 감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앤드루 위긴스 디트전 하일라잇)
테디어스 영
@ MEM: 10/18, 26점 4리바 4어시 2스틸 1턴오버 온코트마진 -6
VS DET: 7/13, 19점 5리바 2어시 3스틸 1턴오버 온코트마진 +15
- 러브가 떠난 공백을 적어도 공격에 있어서는 별로 느끼지 않게 해주고 있는 테드 영입니다. 볼터치가 많지 않음에도 효율적으로
득점을 해내고 골밑부터 3점까지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점퍼는 정말 찬스에서만 던진다는 느낌이고 성공률도 매우
훌륭합니다. 모리스 윌리엄스와 함께 디트전 클러치쇼를 선보이기도 했죠. 위긴스가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1옵션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 리바는 별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합니다.
- 발이 엄청 빠르고 수비시 엄청 걸리적거리는 스타일입니다. 순간적으로 팍 치고 나오면서 해내는 스틸이 일품입니다.
- 89년생이라는 어린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포워드라는 느낌입니다. 약점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선수가
합류한 것 같습니다. (사실 몇년 전 미네소타 팬들이 마이클 비즐리에게 바랐던 바로 그 모습을 테드영이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테드 영 멤피스전 하일라잇입니다.)
모리스 윌리엄스
@ MEM: 6/9, 18점 4어시 1스틸 3턴오버 온코트마진 +10
VS DET: 6/11, 13점 2리바 4어시 0스틸 0턴오버 온코트마진 +3
- 슛의 장인. 정말 공이 손에서 떠나면 들어가겠구나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 심드렁한 표정에 어울리게, 상당히 침착한 느낌입니다.
- 모윌이 이끄는 미네소타의 어린 벤치군단은 두 경기 평균 40점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멤피스전 46점, 디트전 34점) 작년
벤치멤버들이 이 반 만큼만 했어도 플옵 갔습니다 진짜. 팀의 뎁스가 확 달라졌습니다.
- 올해 미네소타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아마 JJ바레아가 모리스 윌리엄스로 바뀐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멋진 분석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두경기 모두 봤는데 안타까운 부분이 한가지 있는게...마지막 코트에 있는 5명이 루비오, 모윌 or 마틴, 브루어, 영, 페코비치 인데 과연 이 멤버로 빡빡한 서부에서 플옵 근처라도 갈 수가 있을까 라는 의문입니다.
벤치에는 반드시 플레잉 타임을 주고 키워주워야할 쟁쟁한 재능들 젱, 위긴스, 베넷, 라빈 등이 있는데 어정쩡한 베테랑들이 플레잉 타임을 너무 가지고 가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모윌은 분명히 벤치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려줄수 있는 선수인건 분명하지만 다른 재능들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어가 아니기에 모윌이 이끄는 벤치도 걱정이 되고요.
유타팬이어서 그런지 2,3년 전의 유타가 떠오릅니다. 당장의 승리를 위해 팀을 떠나게될 베테랑들의 출장시간과 볼간수 시간이 늘어나고 재능있는 신인급 선수들의 성장은 계속 느려지고..
조금 비관적일지는 몰라도 현재 미네가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플옵은 힘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런식으로 시즌 막판까지 간다면 어린선수들의 성장과 당장의 성적 모두 놓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네요.
저도 D-will님과 비슷한 방향으로 그냥 이 팀이 지난 시즌 팀과 뭐가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러브를 영으로 바꾼 것 말고는 볼 분배가 지난 시즌과 다를 게 없어요. 위긴스는 플로어 위를 뛰어다는 것 말고는 볼 만지기도 힘들고, 장기적인 팀 설계를 어떻게 그리는 건지 의아한 게임 플랜인 듯 합니다.
저도 미네소타 팬 나름 오래 하면서 올해 러브를 처분하는 과정은 그동안 프론트가 보여줬던 행보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딜을 이끌어냈다는 생각이지만, 후속 무브가 맘에 안 듭니다. 테디어스 영은 물론 좋은 선수고 모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이 선수들이 프랜차이즈의 장기 플랜에 들어있냐 묻는다면 그건 의문이 가요. 위긴스를 얻어온 시점에서 이 팀은 향후 3년 동안은 죽었다 생각하고 영건들에게 기회를 몰아줘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영건들에게 출전 시간 몰아주기에는 팀이 어중간하게 강하고, 그렇다고 진지하게 플옵을 노리기에는 동부라면 몰라도 서부에서는 불가능해보입니다.
팀의 방향성을 정확히 잡아야 되는데 지금 상황은 영건들의 기회 보장보다는 플옵을 한 번 노려보겠다! 라는 플랜으로 가다가 결국 실패해서 루키들의 포텐셜 폭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그렇다고 기존에 목표로 삼았던 플옵 진출도 물건너가는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될까 두려워요. 물론 03-04시즌 이후 벌써 플레이오프를 못 나간지가 10년을 넘은 팀이고, 이러다가 로컬팬들도 지쳐서 쓰러질 지경이기에 플옵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프런트의 고충도 십분 이해는 합니다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몰아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떠돌이비행물체 도대체 제 뉘앙스에서 어딜 시즌이 망한 것처럼 말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러브 판 시점에서 서부에서 사실상 플옵 포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거고, 이제 2경기라 순항이라고까지 하긴 그렇지만 예상보다는 괜찮죠. 하지만 어설프게 성적 뽑고 픽도 어중간하게 되는 것보다 다시 리빌딩에 들어가기로 한 거 영건들 경험치 몰아주면서 가능하면 픽도 높은 순위 노리자고 하는게 시즌 망했다고 말하는건가요? 이제 2경기 했고 생각보다 더 좋은 경기력에 만족하기는 합니다만, 팀이 가야할 길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했으면 하는거죠. 플레이오프냐, 높은 픽이냐.
그리고 방향성이라는게 뭘 의미하냐고요? 구성원의 나이? 제가 말하는 방향성은
@떠돌이비행물체 말한 것처럼 팀의 올한해 목표를 어디로 잡을 것이냐, 플옵 막차냐 아니면 영건들 기회 몰아주면서 높은 픽을 노리는 동시에 리빌딩에 좀 더 힘 쏟을 것이냐에 대한 방향성입니다. 필 잭슨, 디앤토니 등등 말씀하시는 건 뭐 축구 식으로 표현하자면 레알하면 역습, 바르샤 하면 티키타카 떠오르는 것처럼 '팀의 색깔'이나 '철학' 정도로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말한 방향성이라는게 어디가 그렇게 불쾌하신지 당최 이해를 못하겠네요.
어중간하게 되는 이유는 지난 시즌 피닉스를 봤기 때문이 아닐까요? 미네소타 구단이 성적에 대한 간절함이 큰 만큼 일단은 당장의 성적을 포기하고 싶지않아 하는거 같습니다 시즌 중반 넘어가서 성적에 윤곽이 드러난다면 그땐 뭔가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플래잉 타임...
영건들한테 누구보다 많이 당한게 미네소타입니다 프론트의 보는 눈 탓이 크지만요 그리고 영건들만 주구장창 돌려서 크는것도 어렵습니다 라빈은 당장 나와서는 그냥 발암입니다 아직 NBA레벨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이러한 선수에게는 차근차근 기회를 줘야겠지요
라빈이 올해 활약할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이 친구는 완전 세공 안된 다이아몬드 원석이라고 봐요. 캐럿은 겁나 큰데 세공 정도에 따라서 보물이 되냐 아니면 석탄 수준으로 남냐 정도로 맥시멈 값과 미니멈 값이 차이가 나는 것 같구요. 그런데 위긴스나 베넷 정도는 가능하면 30분+ 정도 출장시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원석들이 많아 관심이 많이가는 늑대팀입니다
배넷은 어떤가요?
어차피 망했어요. 가넷 이후로는 그냥 망팀입니다. 맨날 기대한다 뭐다 해도 답이 없는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