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촌 너덜바위 계곡길
한물 박정순
요즈음 수년간 거의 못 가보았지만
숨은 산길 매니아들이 갈 만한 길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바위돌들을
태고적 공룡들이 저 위 능선에서
쏟아부워 만들어진 것 같은 길
너무 가기 쉬워 아껴놓은 것일까
인적 드문 곳, 오르는 숨소리만
턱에 닿을 듯 벅차게 들리는 중
자기 한계 알아 보는 듯 가파른
아직은 올라갈 수 있어 만족했던 길
운동부족 도시생활에 건강 위해
첨단의 도시에 석기시대의 길
뭔가 어울리는 개념으로 수놓아
산다는 건 자연속에 마음 줄 곳이
있음을 알려주는 듯한 신비스런 길
그처럼 짜투리 시간 활용하여
결론처럼 작은 취미로 되었지만
거대한 도시의 한 동네의 사는 멋으로
가깝고 언제든 갈 수 있어 든든하였다네
기자촌 너덜지대 숨은 바윗길 계곡은
한번 오르고 나면 땀이 흠뻑 젖고
처음엔 힘들었지만 점점 몸에 익어
나중엔 정들고 가끔 돌아보면 흐뭇하였네
겨울엔 눈오거나 아주 추우면 쉬어 가고
봄 가을로 주로 다닌 길, 그 길 위쪽 소나무
바위 아래로 보면 점점 늘어나던 아파트들
바라보며 앉았던 그늘은 더위도 식혀주었네
카페 게시글
‥‥향기 ♡ 시
기자촌 너덜바위 계곡길
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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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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