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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성적으로 정리한 3월 여자탁구 세계랭킹.
2016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는 중국과 일본이 결승 맞대결을 펼쳐 또 다시 중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끝이 났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2년 도르트문트(Dortmund) 세계대회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일본은 2014년 도쿄(Tokyo) 세계대회 준우승이후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대회는 2년 전과 똑같은 팀이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며 끝이났지만, 결과를 4강까지 넓혀보면 4강에서는 2년 전과 전혀 다른 팀이 입상을 한 대회였습니다.
먼저, 2년 전 4강 진출 팀인 홍콩과 싱가포르 모두 8강에서 패해 탈락 했고, 그 두 팀을 탈락시키고 4강에 오른 팀이 바로 2년 전 본선1라운드 12강 탈락팀인 대만과 북한이었습니다. 대만은 8강에서 홍콩을 접전 끝에 3-2로 이기고 4강에 올랐고, 북한 역시 싱가포르를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두 팀 모두 조1위로 본선8강에 직행했지만, 본선 첫 경기에서 자신들보다 시드가 낮은 팀들에 패해 입상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쿠알라룸푸르 세계선수권대회 성적과 함께 3월 여자탁구 세계랭킹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은 그룹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에 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이후, 독일전에서 부진했던 후쿠하라 아이를 비주전으로 돌리고 그 자리에 15살 이토 미마를 올렸습니다. 이토 미마는 8강전 독일과의 재대결에서 1단식 첫 경기에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북한과의 4강전에서는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4단식에서 팀 승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경기에서는 1단식 패배후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4단식에서 상대팀 에이스 리명순을 상대로 2-3(4-11, 11-8, 18-20, 11-7, 11-7)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팀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이토 미마 - "접전 끝에 3게임을 패한 후에, 결과를 떨쳐버리려 노력했고, 다음 게임에 집중했다. 리명순은 계속해서 수비를 했고, 나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겨서 매우 행복하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일본대표팀에서는 그룹별예선 독일전에서 홀로 2패를 당했던 후쿠하라 아이만이 지난 달에 비해 한계단이 하락한 5위로 떨어졌고, 이시카와 카스미, 이토 미마 모두 세계랭킹이 올랐습니다. 특히, 이토 미마는 지난 달에 비해 3계단이 상승하며 세계9위까지 올라, 일본에서는 총3명의 선수가 세계탑텐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리명순, 김송이 2명의 깎신 듀오가 활약한 팀으로, B그룹에서 일본, 독일과 함께 4승1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게임 득실에 밀려 조2위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본선에서는 유럽 강호 루마니아, 2010년 모스크바(Moscow) 대회 챔피언인 싱가포르를 차례로 이기고 4강 진출에 성공했는데, 4강에서는 이미 그룹별예선에서 0-3으로 한번 패했던 일본에 또 다시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일본과의 4강전에서는 1단식에 출전한 김송이가 이토 미마를 상대로, 0-3(4-11, 6-11, 7-11) 완승을 거두며 분전(奮戰)했지만, 2,3,4단식을 차례로 내주며 1-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