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젠가 이 꼴 날 줄 알았다 .실제는 묘가 없고
수목장을 했다..버나드쇼의 생애
버나드 쇼의 묘비명으로 세간에 알려진 문장. 한국에서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의역된 문장으로 일단은 알려져 있다. 이 묘비명은 이기호의 단편집 제목으로 재활용되기도 하였다. 정확한 이기호 소설집의 제목(동시에 소설집에 실린 단편의 제목)은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그리고 뿌리깊은 나무의 이방지가 18화에서 무휼군에게 포위되었을 때 이 대사를 쳤다. 성철 스님은 이것을 최고의 묘비명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올바른 번역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1984년 처음 '우물쭈물'이 들어간 잘못된 번역이 출현했는데, 2006년 당시 KTF가 SHOW를 런칭하면서 진행한 바이럴 캠페인에서 이를 차용했고, 그로 인해 널리 퍼져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이만큼 오래 살았으면 이렇게 되는(=죽는) 게 당연하지"로 번역하여 죽음이 별 거 있냐라는 의미에서 고인이 자신의 죽음마저도 풍자했다는 의미를 나타냈다고 한다. 또한, 모든 배경을 무시하고 문장을 기계적으로 번역한다면 "내가 충분히 오래 지냈다면 이런 식의 일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도에 가깝다. 어느 쪽이 맞든 간에 좌우지간 원문에는 '우물쭈물'에 해당하는 뉘앙스가 없는 것은 사실.[4] 우물쭈물 안 하고 열심히 산다고 해서 안 죽는 것이 아니기에 의미도 맞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언젠가 이런 꼴이 될 줄 알았지' 정도가 가장 원 뜻에 가까운 번역이라 할 수 있을 듯. 그런데 묘비명을 버나드 쇼 본인이 썼는지는 알 수 없다 혹은 고도의 고인드립
그런데 버나드 쇼는 사후 화장되어 그 재가 자신이 살던 집 '쇼스 코너(Shaw's Corner)' 정원 구석구석에 뿌려졌다. 따라서 따로 묘비를 남기지 않았고, 그나마 묘석이라 할 만한 거라고는 집 근처에 세워진 성녀 잔 다르크의 동상이 전부다. 즉 묘비명 따위를 남길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버나드 쇼의 묘비 사진이라고 떠도는 것 역시 'MUST HAVE' 광고 당시 나왔던 이미지 달랑 하나만 있고, 그 이미지 하나만 곳곳에서 복사 붙여넣기 되고 있을 뿐이다. 그 외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따라서 광고 제작자가 임의로 만들어 낸 묘비 이미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영미권에서도 이 묘비명은 버나드 쇼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여기저기에 떠돌고 있으니 더더욱 수수께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