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금요일 밤을 기다린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JTBC의 크로스오버 남성 사중창단을 선발하는 "팬텀싱어"를 보기 위해서다.
특히나 요즘처럼 집콕의 생활의 무료함과 무미건조함을 한방에 날려줄 일이 별로 없는 시절에는
"팬텀싱어"나 "비긴어게인", "보이스 오브 코리아" 같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는 소시민으로서는
그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송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하지만 그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하라?
그건 아니다.....성의를 다한 두번의 팬텀싱어와 물의나 여지가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놓고 그런 자랑질이라면 이해 하겠다.
어제 같이 시간 늘리기로 마지막회를 위해 생쇼를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여
시청자들의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다.
도대체 의도가 뭐냐?
그동안 프로그램을 시청해온 사람들이라면 굳이 방송에서 일일이 하나하나 조목조목 나열해가며
프로그램 시간을 죽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시청하는 동안 이미 참가자들의 면면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도 남을텐데
도대체 무슨 짓거리인지 알다가도 모르겟다.
대체로는 선발될 사람들만이 남겨져 12인의 파이널 참여자가 되었지만 아쉽게 탈락한 참가자들도 있을 터.
그러나 탈락자들에게는 또 이유가 있고 그런 쓴패배의 원인도 스스로 찾아야하기도 하고
그런 탈락의 순간에도 위로와 격려를 하였던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길 일기도 할 것이다.
헌데 왜 방송국에서 제작자들이 시청자들의 불만요소를 정당하게 인지하지 아니하고
우리는 이런 참가자들을 선발하였노라고 강요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미 선별되어 결승에 오른 사람들에 대해 혹은 탈락한 사람들이 왈가왈부를 하더라도
끝까지 경연을 잘해내어 그들이 옳았다는 것을 시청자 스스로 판단하도록 놔두는 것이 팬텀싱어를 제작하는 의미가 아니던가 말이다.
하지만 어제 방송 6월 19일자 팬텀싱어는 정말 너무 했다.
일주일을 기다린 보람도 없이 참가자들의 잡기와 불필요한 말들과 어줍잖은 프로그램의 흐름이 정말 불쾌하기까지 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싶다.
제발 부탁인데 팬텀싱어 매니아들을 우롱하지 말기를 바란다.
차후에도 무슨 프로그램을 제작하던지간에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무례와 결례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마냥 응원해왔던 팬텅싱어의 열혈 시청자로서 프로듀서의 행태가 마땅치 않아 괘씸죄를 묻고 싶을 지경이다.
어젠 정말 난감한 팬텀싱어를 혹시나 행여나 하면서 시청하는 꼴불견의 극치를 보이면서 시청하는
열혈시청자의 자세가 스스로도 웃긴다는 생각을 했다.
불금의 밤은 그렇게 끝났다.
오늘, 아쉬운대로 "비긴어게인"이나 들여다 보아야겠다.
첫댓글 어쩜, 이렇게나 속 시원히 표현해줄수가 있나요?^^
설마 이렇게 끝나는 거야? 하면서 연신 시간을 체크해 가면서 보았는데..
헉! 정말 그렇게 끝나버리더군요 ㅎ..
저 역시 아쉬운대로 11시 '비긴어게인' 기다리고 있는 1인입니다^^*
역시 그러셨군요...정말 짜증나는 일입니다.
시청자를 못믿고 그런 행태를 벌이는 것은 아니죠.
암튼 오랫만에 뵙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