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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삐까 번쩍 광내고 닦거나 고칠때...우산.가방을 고칠때...하이힐 뒷축을 갈때....
길거리 도로변에 있는 구두수선방에 가서 고치죠?.....
그런데 구두수선 박스(이하 박스라 칭한다.)를 유심히 살펴 보면요........
박스를 만든 공업사의 제작에 따라서 박스의 모양이나 생김새가 다양합니다......
박스를 만들고 싶은 사람의 요구와 만드는 사람의 생각대로 만들다 보면...박스도 크기 . 모양이 천차 만별 입니다....
알미늄판으로 제작 한것도 있고...조립식 인슈판넬로 제작 한것도 있고 컨테이너처럼 만든것도 있고...크기도 사과 궤짝(?)만한 작은 크기에서 컨테이너크기까지 다양하네요....
박스를 만들고 싶은 사람의 마음과 만들어 주는 사람의 마음이 일치해야 딱 맘에 들게 만들수 있는데...그렇지 못해서 나중에 박스가 맘에 안들어서 실망하는 사람도 있네요....^*^........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지체 장애인이 운영하는 구두박스를 7개 정도 알고 있습니다.......
휠체어 장애인이 5명.. 목발 장애인이 2명입니다...
그분들이 박스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으면 저에게 수리를 부탁 하러 옵니다......
그분들의 부탁으로 제가 구두박스도 지금까지 7개 제작했습니다....
조립식 인슈판넬로 박스를 제작 했는데 용접.유리. 전기. 간판. 장판. 선반까지 일체를 모두 제가 직접 시공 했습니다....
박스 장애인 주인중 한분의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이분은 어릴적 소아마비장애로 하반신을 못씁니다...이동할때만 휠체어를 쓰고 보통은 앉아서 일하고...기어서 다니죠....
현재 나이는 45세인데..16세부터 구두수리를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24년간 일했다나요...허허허허......^*^........
박스 주인은 늦 결혼한지 2년 되었는데 현재는 헤어진 상태 입니다.
여자가 청각장애인인데 술마시고 돈을 함부로 쓴다네요.....쩝쩝....
박스 주인은 몇년전에 중고값으로 작은 헌박스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었는데......내부가 협소하고...비도 새고....
구두를 연마하는 구라인더의 먼지(분진) 배출이 잘안되고...그외에도 여러가지로 불편한점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분이 박스를 새로 만들 때 제가 주인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구두박스를 만들어 주려고 여러가지로 생각과 신경을 써 봤습니다....
박스는 두께 50밀리의 조립식 인슈 판넬로 만들었는데...크기는 작은 컨테이너 크기만 합니다...
길이가 3.5미터 폭은 1.8미터 높이는 2미터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박스는 퇴근후에 집에서 앞 마당에서 저녁마다 그리고 아침마다 조금씩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퇴근 할때마다 조금씩 재료를 준비하고 아침 저녁마다 제작 했습니다.....^0^.......
하반신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들려니 시간도 걸리고 재료도 더 들고 머리도 쓰느라고...쩝쩝쩝쩝........박스를 제대로 만드느라고 2주일이 걸렸습니다...
제가 만든 구두박스안의 내부 시설은 다른 박스에서는 볼수 없는 독특한 장치가 되어 있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구두 연마작업에 쓰이는 구라인다의 먼지 배출기(송풍기)가 박스 외부에 설치 되어 있어서 박스 내부에서 구라인다로 구두를 연마할 때 무척 편리 합니다.
박스 내부에서 구라인다로 구두를 연마작업 하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걱정 없습니다.......
박스의 장점을 일일이 소개 하고 설명 할수는 없지만 어쨋든 박스 주인의 맘에 흡족 하도록 잘 만들었습니다......
제가 구두 박스를 몇개 만들어 봤습니다만 그래도 제 전문인 가구 만드는것 보다는 구두박스가 더 만들기 쉽더군요....ㅋㅋㅋㅋ......
박스 제작비는 일반적인 크기로 해서 150만원 이고 내부 시설 비용은 별도 입니다.
내부 시설비용은 시설 종류 설치에 따라서 비용이 다릅니다.
내부 시설은 각종 선반. 의자. 연마용 구라인더설치등 여러가지 입니다.
제가 이분으로 부터 박스값으로 220만원을 받았는데.......
박스 내부 시설은 장애인 신체에 맞게 특별제작한 풀 옵션으로 제작 했구요....
제 이익금은 50만원 정도 남았습니다....공업사에 비하면 무척 싸게 만들어 준겁니다......
이익금은 따로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좋은일에 전부 썼습니다. 공개 할만한 좋은일은 아니니 여러분 맘대로 좋은쪽으로 생각하소서...ㅋㅋㅋㅋ...^*^...
그 당시에는 박스를 처음 만들어 보는것이라서 경험과 기술 축적을 위해서 큰 이익은 안보고 만들었는데...앞으로는 나도 박스를 잘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웠습니다...허허허허.........
직장이 없는 장애인이 할수 있는 직업 중에서 구두박스 일을 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 합니다...
박스의 월수입은 장소와 위치에 따라서 다릅니다만 평균 100만원 내외 법니다.
동사무소 생활보조금을 받은 경우에는 박스를 하는걸 비밀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활보조금을 계속 받을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은 평균 150만원 이상을 벌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봄과 가을이 200만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벌구요 그 외는 보통 100만원 이상 의 수입입니다.
여자분들도 박스를 할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곳 근처에 있는 아파트주변에 있는 박스는 아줌마가 직접 운영 한답니다.
구두박스를 하려면 두손이 정상 이라면 좋습니다.
그리고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구두박스도 많습니다. 손님이 모두 수화를 할줄 아는건 아니므로 대화는 주로 필담으로 대화 합니다.
박스를 할려면 구두기술부터 먼저 배워야 하는데.....
기존 박스의 주인에게서 사정을 부탁해서 배우던가 혹은 박스의 주인이 일하는걸 눈 여겨 보면서 배우는 수가 있겠구요....
구두기술을 배우는 기간은 약 1주일 정도입니다.
구두기술을 꼭 배워야겠는데 기술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다면 제가 기술을 가르쳐 주는곳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박스의 장소 위치는 다음과 같은 장소가 좋습니다.
대학교 정문근처. 대형마트근처. 우체국. 은행. 동사무소등의 관공서 근처. 아파트 주변입니다.
대학교의 정문 근처가 가장 수입이 낫습니다.
전남 대학교의 정문쪽에 있는 어떤 구두박스는 박스 권리금만 3천만원이나 합니다.
박스를 하려면 전기도 있어야 하는데 주로 주변 상가하고 타협해서 월 전기료를 내는 조건으로 전기를 끌어 쓰고 있습니다.
월 전기료는 보통 2만원 입니다. 박스에 에어컨이 있으면 여름에는 전기료를 좀더 내야 겠죠.
구두박스를 새로 시작하려면 먼저 박스와 내부 비품을 준비 해야 하는데.
박스의 크기와 내부 구조물 설치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만 제가 만드는 박스는 공업사 보다 저렴해서 보통 200만원 (옵션 포함) 정도입니다.
내부 비품은 미싱이 가장 비쌉니다. 새것 미싱이 약 120만원 정도 합니다.
중고 미싱도 구입가능 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준비를 하려면 박스 자본금이 약 400만원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400만원에는 구두수선 재료및 공구류등의 구입비용도 포함 합니다...
기존의 박스를 인수 할 경우는 조금 쌀수도 있는데 (장사가 잘 될경우는 더 비쌀수도 있음....)장소 위치가 좋은지 인구 유동은 많은지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하든간에 성실과 꼼꼼함. 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면서 감사함으로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구두기술을 1주일 배웠다고 해서 모두 다 배운 것은 아닙니다.
나머지 기술은 본인 스스로 배워서 익혀야 하고 또 자기만의 기술 노하우를 쌓아야 합니다.
기술이 좋으면 먼 데서도 손님이 스스로 찾아 옵니다.
취업도 힘들고 일자리도 없는 장애인을 위해서 제가 아는대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제가 아는 직업 이라고는 구두박스 뿐 이네요.....쩝....
구두박스를 운영중인 장애인들의 창업 이야기도 사연이 다양 합니다만 제가 아는 또 다른 장애인 한분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장애인의 실명은 밝히지는 않습니다.
금년 나이 50세의 이 모씨는 사고로 인하여 휠체어 장애인이 되기 전 까지는 전국을 누비며 한참 잘 나가던 대형 화물차의 운전 기사 였습니다.
그러던중 15년전에 화물차의 적재함에서 밧줄 결속 작업을 하다가 실수로 인하여 땅으로 추락 하면서 척추를 다쳐서 지금은 휠체어 1급 장애인입니다.
10년전에는 청각까지 나빠져서 지금은 보청기까지 착용 하고 있답니다.
이분은 사고후 화물차 운전 직업을 버리고 장애인 직업 재활 훈련원에서 금.은세공 기술을 배워서 기능 경기대회에서 상도 받을 만큼 세공 기술을 배웠지만 세공 분야의 월 수입이 적어서 독립을 못했습니다. 취직도 못하구요.
그래서 장애인 복지관에 나가면서 동료를 만나거나 탁구를 하면서 여러해 동안 세월을 보내다가 구두박스를 하는 장애인 동료의 강권으로 마지못해 구두기술을 배우게 됐구요.....
처음 몇년동안은 허름한 구두박스에서 전기도 없이 맨손으로 구두를 닦고 수리도 하고....
엄청 무지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지금은 제가 만들어준 인슈판넬 구두박스에서 제법 넓은 공간에서 에어컨까지 달고 호텔급으로 일 합니다.
구두수리를 꼼꼼히 수리 해 주기 때문에 먼 데서도 손님이 찾아 오구요.
지금은 부인을 비롯해서 대학 다니는 두 자녀를 먹고 사는데는 지장 없을 정도로 월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 분이 박스를 처음 시작 할 때는 동사무소에서 무허가라고 박스를 철거를 하려고 했지만 그분이 생존을 위한 결사적 저항으로 버티다 보니 나중에는 동사무소에서도 철거를 포기했답니다.
지금은 동사무소가 아닌 구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허가 받을 필요 없이 그대로 박스를 놔두고 영업을 합니다.
그러나 구청에서도 구두박스로 인한 민원이 들어 오지 않은다면 모른척 하고 그대로 묵인 하고 있답니다.
자본금이 가장 적게 드는 사업은 구두박스가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 투자하면 또 돈들일 일이 별로 없고 박스는 30년이상은 사용 할수 있거든요.
박스가 큰 돈을 벌수있는건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본인의 노력에 달렸습니다.
장소선정. 본인의 성실과 기술의 노하우가 어우러져야 좋은 수입을 기대 할 수 있지요.
그럼 이만~~~
열심히 노력하는 자 만이 성공합니다.
모두들 힘냅시다.
아자~ 아자~ 화이팅!!!
아참............
그리고 제가 만든 구두박스를 구경 하고 싶으신분은 제가 근무하는 학교로 저를 만나러 오세요.....
북구 삼각동에 있는 고려 중.고등학교 입니다.
지도책에도 우리 학교는 다 나와 있구요....
인터넷 컴에도 지도찾아보면 찾기 쉬워요.....
첫댓글 님은 도대체 직업이 무엇입니까?
맥가이버라면....바로 그....왕년에 잘나가던 tv 스타? 지금은 시간이 지났을테니까 방송계에서는 은퇴하셨을테고... 언제 싸인받으러 고려 중.고등학교에 가야겠네요..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