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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테긴자&야리 1.2일차(나카부사온천-갓센고야-엔잔소-츠바쿠로다케-엔잔소-오텐쇼다케-다이텐소산장)
★.트레킹일시: 2019년 07월 10일~11일(1~2일차)
★.날 씨: 비
★.트레킹 자: 혜초여행사 회원17명 六德
★.트레킹거리: 약15㎞
★.트레킹시간: 9시간 46분(긴~휴식시간포함)
★.트레킹코스:나카부사온천산장(07:14)→제1쉼터(07:45~55)→제2쉼터/1842m능선(08:25~34)→제3쉼터(09:02~09:11)→후지산조망대(09:33~48)→갓센산장(10:17~39)→2489m봉/삼각점봉(10:59~11:07)→암봉(11:20~25)→엔잔소(11:55~12:46)→츠바쿠로다케(13:07~11)→엔잔소(13:50)→2878m봉/이정표(14:39)→2699m봉(15:30)→안부/계단길오르막시작(16:09)→오텐쇼훗테우측갈림길/오텐쇼다케좌측우회(16:21)→다이텐소산장(17:00)
★.준 비 물: 배낭45리터, 여벌옷(바지2개, 티셔츠4개, 양말4개, 속옷4개, 보온자켓1개), 비옷1벌(오버트라우저바지, 고어텍스자켓), 우산1개, 스패츠, 아이젠, 등산모자2개, 선글라스, 헤드랜턴, 스틱, 스카프2개, 타올1개, 장갑2벌, 무릎보호대, 물통1개(700ml), 보온물통1개, 세면도구(칫솔, 치약, 소금, 면도기, 손거울, 빗), 선크림, 캔맥주4개, 간식(알사탕1봉지, 육포, 빠다코코낫2봉지, 일본초콜릿1봉지, 연양갱7개, 일본된장국소스1봉지, 크리스피롤12곡1봉지), 카메라(PowerShot G7 X Mark II), 핸드폰(2G폰), 아이패드, 보조배터리2개, 충전기, 나침반, 등산지도, 물티슈, 화장지, 비닐팩(대.소 여러 개), 슬리퍼, 메모용수첩 등등
★.트레킹흔적:
1.준비과정과 첫날:
일본 북알프스종주를 몇 해 전부터 계획해왔었지만 이런저런 연유로 인해서 선 듯 나서질 못하다 차선책으로 오모테긴자&야리를 혜초여행사를 통해 4박5일 일정으로 진행하고자 신청했더니만 난 동행자가 없어 여행경비 1,490,000원에 추가로 숙박비가 12만원 추가되게 되었다.
그렇게 트레킹을 신청해놓고 준비물 등을 점검하게 되는데 난 무엇 하나 준비한 것이 없이 아내가 준비해주게 되었는데 배낭과 스틱 그리고 옷까지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아닌가..?
배낭은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것 말고도 종주용으로 2~3년 전에 구매한 65리터(반고)와 50리터(오스프리) 그리고 35리터(도이터)가 있는데 편한 것으로 가져가야 한다면서 45리터(그레고리) 배낭으로 교체해주고, 스틱도 티타늄스틱이 2벌이나 있는데 더 가벼운 것으로 가져가야 한다면서 레키에서 나온 30만원대의 신형스틱(CLD 블랙시리즈 MVC 649-2900)과 속옷 등등을 모두 교체해주고 간식꺼리까지 챙겨주니 내가 준비한 것이라고는 체력뿐인 것 같다.
거기에다 큰아들부부가 트레킹비용으로 100만원(엔화2만엔 포함)까지 챙겨주니 이건 황제 트레킹준비가 되고 말았다.
어쨌거나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챙겨주는 아내의 불고기 진수성찬(영양을 충분하게 보충해야 된다면서 어제 저녁식사부터 불고기로...)으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고서 아침6시30분에 집을 출발해 홍대전철역에서 6시45분에 공항철도를 타고서 인천공항제2터미널 H카운터에 도착하니 7시50분이 막 넘어가는데 함께할 회원님들은 보이질 않고 혜초여행사의 여직원과 가이드해주실 박상호이사님께서 비행기티켓과 안내자료를 건네줘 짐을 붙인 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동행인들이 속속 도착해 10시40분발 대한항공에 탑승해 12시40분경에 나고야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10시40분을 조금 넘겨 대한항공편으로 나고야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서울에서 나가노현의 일기에보를 검색한 결과로는 내일부터 비가 내리게 되는데 첫날은 비가 내릴 확률이 30%, 둘째날은 소나기가 60%, 셋째날도 소낙비 그리고 돌아오는 날에는 날씨가 맑다고 하던데 이렇게 하늘위는 맑기만 하네요.
내가 신선의 몸으로 구름을 타고다니는듯한 느낌입니다.
비행기는 나가야공항에 착륙하기 위해서 고도를 낮추는데 나가야공항도 인천공항처럼 바다를 매립(쓰레기장)해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일본에 입국가기는 좀 까다롭더군요.
여권과 얼굴을 몇 번이나 더 확인하고 지문을 채취하고....
예전에 대마도의 백악산을 산행하기 위해서 대마도에 들어갈 때도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되었었는데 오늘도 길게 늘어진 줄어서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근데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와 달리 안내를 도우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60을 훌쩍 넘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12시40분경에 일본에 입국해 13시 15분경에 나고야공항을 빠져나가게 되는데 내가 고프네요..ㅎㅎㅎ
그만큼 고령사회가 돼버렸다는 증거겠죠...
저 역시도 환갑을 넘겨서 직장생활을 유지해오고 있지만...
아무튼 출산율이 낮아서 큰일입니다.
첫번째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는데 일본은 숟가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와리바시(わりばし)만 사용하게 되는데 밥은 아끼바레 쌀로 찰지지만 국은 건더기가 없다시피 후루룩 마셔야하고 반찬이 부족해 우리의 식성으로는 맨밥으로 먹어야 하는 그런 느낌이다.
반전(飯田)휴게소에서 두번째 휴식을 취하고..
가이드를 포함한 18명(17명 구성인원: 남자5명과 여자3명은 직장동료추정, 남자4명은 친구, 남자2명 동서지간, 여성2명 각각 솔로, 본인 솔로)이 나고야공항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받는데 많은 시간을 지체하고서 13시15분경에 의자간격이 좁은 미니버스에 탑승해 도카이호쿠리쿠자동차도로(東海北陵自動車道)를 타고서 나카부사로 이동하는중 나가라강변 우측에 자리하는 長良川SA(나가라가와서비스에리아)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해 진행하다 中央道로 갈아타고 이어서 반전(飯田)휴게소에서 15분 가량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재천(梓川; AZUSAGAWA)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 후 中房線인 327번 도로를 타고 구불구불하는 산길을 오르는데 우측은 아리아케산(有明山)이 자리하고 좌측은 우리가 내일 진행할 츠바쿠로산이 자리하는데 그야말로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힘겹게 올라서 나가야공항을 출발한 5시간 30분 후 나카부사온천산장입구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카부사온천산장에 도착해 방 배정(본인은 통영과 울산에서 왔다는 동서지간의 사람들과 3인 합방)을 받은 후 저녁식사를 끝내고서 3일간 씻지 못 할 몸을 온천탕에서 씻는데 산장에서는 비누나 치약을 사용할 수 없기에 원천이 90도가 넘는 유황온천에서 첫날의 피로를 풀고서 밤8시경에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이곳 산장들은 늦어도 밤8시 이전에 소등하게 되어있다.
나카부사온천장입구 이곳 우측에 야영장이 있고 좌측으로 등산로입구가 자리한다.
나카부사온천은 호다카역에서 노선버스가 1일 5회(05:00, 08:00, 10:55, 12:45, 14:45) 운행되는 것 같은데 월별 및 요일별로 운행시간이 변동되고, 버스요금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교통비가 비싸서 1,700엔 정도 되는 것 같다.
또한 호다카역에서 나카부사온천산장입구까지의 소요시간은 55분 남짓 소요되는 것 같다.
일본은 교통질서가 바르고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지 않기에 그 좁은 도로나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도 경적을 울리는 일이 없이 미리 정차해 기다렸다 교행하게 되고 농촌마을에서도 골목길이나 도로변에 주차해두는 일이 없어보였다.
또한 나고야공항에서 이곳 나카부사까지 오는 동안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호젓해 보였으며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신도시나 아파트촌도 볼 수 없었다.
주택은 습도가 높은 관계로 중국과 같이 대부분 단독형의 2층 목조건물이 많이 보였었고 장례문화는 화장으로 가족단위의 공동묘지를 이루고 있는 듯 보였다.
이곳에서 입산신고가 이뤄지는 모양이다.
저 앞 건물 좌측에 등산로입구가 자리한다.
배낭을 정리한 후 인증을 남기고..
내일 아침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입구에서 4~5분 남짓 걸어들어가면 온천산장에 도착하게 된다.
산장은 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자판기문화가 대세인지 산장에는 자판기가 모두 설치되어 있어 편리해 보였고 산장의 이용요금은 1인당 10,000엔으로 비싸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대부분 야영을 선호하고 있었다.
산장 이용요금에는 식사 2끼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아침식사는 대부분 6시 이전에 이뤄지고 있었다.
산장의 식당모습
보다시피 반찬이 부실해보인다.
젓가락을 놓는 방향도 세로가 아닌 가로로 놓는다.
산장의 방 모습으로 이불이 주어진다.
온천의 모습
산장은 중앙에 복도가 자리하면서 슬리퍼를 신고다닌다.
실외온천의 모습인데 원천이 90도를 넘는 뜨거운 유황온천물이다.
이곳 산장의 고도가 1462m라 하는데 기온은 영상10도 내외다.
아침에 산책길에 나서게 되었는데 온천산장뒤 공원에 창업자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었고 연못에는 비단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놀고 있었다.
저 위에는 노천탕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 원천이 솟아오르는 곳에서 우측뒤로 들어서 오르면 깃타츠바쿠로타게와 히가시사와다케의 가운데에 바리하는 2253m봉으로 올라설 수 있으며 올라선 능선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깃타츠바쿠로다케와 츠바쿠로다케를 경유에 엔잔소로 내려설 이곳으로 원점회귀 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원천이 바위 사이에서 용암처럼 솟고 있었는데 원천이 90도가 넘어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이곳에 빠지면 목숨까지도 위험해 보였고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솟아 오르는 원천수가 무서워 보였다.
온천수의 원수가 흐르는 관
온천의 탕으로 흘러들어가는 원천수는 저 관을 통해서 들어가게 된다.
수영장인듯.
식당에 걸려있는 사진들이다....이 새는 뇌조다.
밤새토록 뒤척이다 늦은 시간에 겨우 짧게나마 깊은 잠에 들었다 새벽4시에 일어나 침구류를 정리해두고서 온천탕에 들어가 대충 씻은 후 온천산장의 뒤뜰을 산책하게 되었는데 원천수가 용암이 솟아오르는 것 같이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그 원천수는 90도를 넘는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그렇게 홀로 산책을 즐기고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고서 뜨거운 물300미리터와 식수1.2리터를 보충해 배낭을 정리해 꾸리는데 배낭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워 은근히 걱정되기도 했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내공이 있기에 감당해내기에는 충분해 보였었다.
캔맥주 4개만 빼놓고 왔었어도 이렇게 까지 무겁지는 안했을덴데 말이다.
캔맥주와 간식거리 그리고 식수(물)도 그렇게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을 주말이면 산으로 쏘다니는 몸이라서 가능하면 경비를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그렇게 준비했었던 것인데 그것이 3일동안 짐이 되고 말았었다.(결론적으로는 트레킹 마지막 날까지 간식을 4/1도 못먹고 식수도 매일 300미리터이상 남겨서 하산하곤 했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짐을 꾸려 온천산장을 빠져나와 7시 14분에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하게 되는데 나는 사진을 많이 찍어가며 풍경을 즐겨야 하겠기에 후미에서서 진행하는데도 앞사람들의 진행속도가 너무나 느려 가다 서다를 반복해가며 오르다보니 페이스가 난조되는 느낌이다.
나는 홀로 지맥산행을 할 때도 짐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휴식 없이 묵묵하게 걷는 스타일로 점심을 먹을 때나 휴식을 취하는 편인데 진행속도가 너무나 느리다보니 배낭무게가 더 무겁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초장부터 가파르게 오르게 된다.
앞서서 오르는 회우원님들의 뒤를 따라서 사부작사부작 진행한다.
일본의 산에는 낙엽송과 편백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니는 등산로라도 원시림과 같아보였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등산로가 아니다.
고도차 1472m를 극복하기 위해서 초장부터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데 산행시작 1시간도 안돼서 여성회원 1명이 제1쉼터를 조금지나 가슴이 아프다면서 주저앉아버리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고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닌가..?
후미에서 진행하던 내가 그 모습을 보고서 그 여성분에게 배낭의 짐을 덜어야 된다면서 짐을 나눠달라고 하니 많이 망설여 계속 설득하니 물700미리터와 아이젠 그리고 여별옷 2뭉치를 건네줘 들어가지도 않는 내 배낭에 억지로 밀어 넣으니 무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 배낭에도 준비물(캔맥주4개 포함)이 가득한 가운데 뜨거운 물 300미리터와 식수 1.2리터가 들어있어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어찌하겠는가..?
그래도 산행을 좋아하면서 리딩도 많이 해보고 어려운 난관(2005년 6월 25일 30.6℃의 무더운 날씨에 낙남정맥2구간을 홀로 진행할 때 17㎏이 넘는 배낭을 메고서 나전고개를 04시 58분에 출발해 냉정고개에서 점심을 먹고 전경부대를 통과할 때 더운 날씨에 배낭무게가 너무나 무거워 오른쪽 가슴이 터질 듯 아파와 도중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고서 신풍고개에 새벽0시 15분에 내려섰었는데 실거리 40㎞ 남짓을 19시간10분 동안 걷고서 산에 자리하는 정자에서 3시간 남짓 수면을 취한 후 또다시 새벽3시48분부터 마젯고개까지 13.5㎞를 8시간 20분 동안 진행해 마젯고개에 12시에 내려섰었던 아픔이 있었다.)을 많이 겪어본 나라도 나서야지 모른척할 수는 없는일 아니겠는가...?
제1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회원님들이 무장해제를 하고...10분간 휴식이다.
쉼터 우측 바로 아래에 계류가 흘러내리고 있는데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해도 되겠다.
제1쉼터 우측 아래에 자리하는 계류의 모습인데 물이 졸졸졸 흘러내리고 있다.
난 휴식시간에 할 일이 없어 답답하고 또 페이스가 흔들릴까봐 앉지도 않는다.
셀카인증도 남겨보고.
잠시 평탄하게 걷다가 다시 완만하게게 오르는데 여성회원 1명이 흉통을 호소하면서 주저 앉아버려 그 여성의 짐(물700미리터, 아이젠, 여벌옷2보따리)을 덜어서 내가 메고가는데 내 어깨가 짓눌러지는 느낌이다.
나무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한데 우리의 생명력은 부질없어 보이는 것은 아닌지..
우리나라 같았으면 돌로 쌓고 계단을 만들었을 텐데 일본은 안전시설이 조금 부실하더라도 저렇게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사실 안전은 타인의 책임도 의무도 아닌 자신의 몫이 되는것이다.
자작나무와 산죽지대도 대하게 되는데 자작나무의 수령이 오래된 것 같아보였다.
통나무계단이 부실해 보이지만 그래도 친환경적인 것 같다.
제2쉼터 옆으로 지나가는 곤도라인데 이 곤도라는 갓센고야산장으로 보급품을 옮기는 곤도라다.
제2쉼터에서 인증
제2쉼터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나무의 뿌리가 다 드러나와있다.
살아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주목나무들도 산에 많았다.
잠시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저 능선을 걷게 된다.
빗방울이 이따금씩 한두방울씩 떨어져 은근히 걱정을 했었는데..
다시 계단길 오르막이 나타나고...
신선이 돼버린 느낌이다.
제3쉼터에서 또 휴식을 취하고 가는데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빗방울이 조금 더 강해져 배낭커버를 씌우고 진행
연리목이 돼버린 주목나무의 뿌리..
주목나무숲의 통나무계단을 따라서 오르면
좌측으로로 조망이 열리는데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터다.
후지산이 구름 사이로 목을 내밀기에 당겨서 인증해본다.
일본인들이 하는 말이 저 후지산을 한 번도 안가보면 바보고 또 2번이상 가는 것도 바보라 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볼품이 없다는 이야기인 듯 싶다.
일본에서의 최고봉을 무색하게 하는 말은 아닌지...
셀카인증은 나의 취미니까 빼놓을 수 없다.
큰아들부부가 사준 것이기에 더욱 조심해서 사용해야지...
나무의 밑둥이 저렇게 드러나 있어도 보수하지 않는다.
자연은 스스로 복원력을 유지해야 되겠기에...
사람들도 자식들이 자립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과잉보호는 금물이다.
살짝 내려가는데 일본인들이 내려오고 있었고 그들은 우리가 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한쪽으로 비켜서서 기다려주고 있었다.
일본 산행문화는 혼자 아니면 1~3명이 함께 다니고 또 교행할 때도 내려오는 사람이 올라오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먼저 비켜서서 배려해주게 된다.
단체학생들이 내려와 초등학생들인줄 알았는데 모자를 보니 北中학생들이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체격으로 본다면 초등학교 4~5학년의 체형으로 보였는데 그래서 속된말로 왜놈이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후지산을 조망하고 마지막 오름을 오르는데 또다른 솔로여성회원이 고산소증을 호소하며 머리가 아프고 힘들다며 주저앉기도 하는데 오늘 두 여성으로 인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느낌이다.
좌측 저 멀리 우리가 진행할 북알프스의 능선이 구름에 쌓여있다.
이제 갓센고야산장까지는 10분거리라는데 실제로는 10분이 안걸린다.
우리가 진행할 능선을 다시 한 번 좌측으로 조망해본다.
여기만 올라서면 갓센고야다.
산에서 먹어보는 수박은 꿀맛일 것이다.
이곳 수박은 소금을 뿌려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염분이 당분 맛을 더 느끼게 하는 모양이다.
나 역시도 지맥산행을 하면서 시원한 수박이나 빙수를 먹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으니 오늘 같은 날에는 더 구미가 당겨올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회원들이 일행으로 몇 그룹 구성되어 있기에 그들은 수박과 다른 음료들을 사먹고 솔로여성 두 사람도 수박을 사먹기에 나는 그들을 피해 곤로라옆으로 이동해 조망사진을 찍어가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내 호주머니에는 2만엔이 있었지만 수박 한쪽을 그다지 먹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평소에도 간식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먹는 것에 대해서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살아오는 습성이라서 때맞춰서 먹는 식사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아무튼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100엔을 무인관리로 지불해야 하고 쓰레기는 본인이 가지고서 하산해야 한다.
이곳의 등산로에서는 쓰레기 하나 발견할 수 없었고 비탐방로 통제라던가 샛길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만큼 질서의식과 준법정신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들을 욕할 것만 아니라 우리들의 인성도 돌아봐야 되지 않겠는가 느끼게 되었다.
과거에 집착하거나 아픈 상처에 사로잡히다보면 그만큼 발전은 늦어지고 퇴보해지기 마련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롭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 걸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는가..?
더 건설적인 오기를 가지고서 그들을 이겨내야 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패자의 몸으로 그들을 시기하다 모든 것을 놓칠 수 있다.
그렇다고 아픔을 잊어버리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아픔을 승화시켜 그들을 이기자는 것이다.
저 멀리 구름속으로 중앙알프스가 조망되기도 하는데 내년에는 저 중앙알프스나 남알프스를 진행해보고 싶다.
앞으로 1.7km를 더 진행하면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일본 점원여성이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해준다.
마가목지대 뒤로 화장실이 자리하는데 100엔을 통에 넣고서 이용해야 한다.
누가 확인하지는 않지만 양심에 맞기게 된다.
다시 중앙알프스와 후지산을 조망하는데 곤도라옆에서 조망하면 더 잘보일것 같아 그곳으로 이동하니 작업자들이 들어오지 말라고 제지해 아쉬웠다.
우리 일행들이 빠져나오니 손님이라곤 하나도 없다.
알프스의 연능들이 자꾸만 시선을 사로잡는데 구름으로 인해서 아쉬울 뿐이다.
좌측으로는 우리가 진행할 알프스의 능선이 수줍은듯 구름속으로 숨어버렸다.
후지산과 남알프스를 배경으로 인증을 해보지만 카메라로는 잡히질 않는다.
기상관측장비인듯 좌측에 자리하고 있어 카메라에 담아본다.
츠바쿠로다케까지는 2.3km 남았다는데 시간적으로는 많이 소요될 것이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2486m봉에서는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는데 우린 아쉬워해야만 했다.
후지산과 남알프스가 조망된다는데...
오텐쇼다케로 진행되는 능선을 다시 조망해본다.
고도 약 2489m봉의 삼각점
이제 겨우 4.2km를 왔다고 한다.
인증을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계단을 올라서면 다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엔잔소가 우측끝으로 살짝 얼굴을 내밀면서 좌측으로 진행될 능선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지만 운무는 계속해서 조망권을 방해하고 있다.
산에는 만병초와 마가목이 지천을 이루고 있었다.
암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다시 압권으로 펼쳐진다.
엔잔소가 더욱 가깝게 자리하고 있는데 너무나 지체되다보니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저 엔잔소는 직진으로 오르지 못하고 우측으로 우회해서 오르게 된다.
엔잔소에서부터 좌측으로 진행할 능선이다.
엔잔소 우측아래로 우회해서 진행한다.
야생화가 만발해있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엔잔소 능선에 올라서니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비는 게속해서 내리고 있다.
인증을 남겨보고..
새 한 마리가 먹이를 찾는것 같은데 눈 위에 먹이가 있을리는 만무한 일이다.
엔잔소의 풍광을 담아보고.
셀카인증은 언제나 재미있다.
빗방울이 조금 더 강해지면서 비다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회원 1명이 뒤따라 올라오고 있다.
엔잔소에서 카레라이스로 점심을 먹는데 산장에서는 식사를 미리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다.
카레라이스로 점심을 먹고서 츠바쿠로다케를 다녀올 계획인데 왕복 1시간 남짓 소요될 예정이다.
산장 내부의 모습인데 이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숙박을 하게되면 화장실 이용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츠바쿠로다케 방향으로 조망
유럽인 1명이 고독하게 종주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곳에서 숙박할 모양이다.
산장에서는 숙박비와 식사비가 만만치 않아 일본인들은 야영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개별 진행자들도 야영장을 많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이제 츠바쿠로다케를 다녀오기 위해서 출발하는데 남성2명과 여성2명은 조망권이 없다고 포기해 13명이 다녀오게 된다.
북알프스의 능선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은 이렇게 포복하며 자라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멋지던데 날씨만 좋다면 얼마나 멋진 종주길이겠는가...?
안경바위도 대하고....
구름에 휘감겨 아무것도 보이질 않지만 내가 이 길을 걸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되겠다.
비바람이 더욱 새차게 불어댄다.
저 앞이 츠바쿠로다케의 정상이다.
츠바쿠로다케에서 셀카를 찍다보니 나는 언제나 늦게 사진을 찍게된다.
그래도 뒤쳐지는 일은 없으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아무튼 이곳에서 직진으로 내려서면 기타츠바쿠로다케를 경유해 나카부사온천으로 하산할 수 있겠다.
카메라에 빗물이 들어갈까봐 저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을 찍는데 바람이 너무나 강해서 그냥 사진을 찍게 되었었는데
츠바쿠로다케에 올라서 날씨만 쾌청했다면 진행할 방향으로 오텐쇼다케, 빗구리타이라, 아카이와다케, 니시다케, 야리가다케, 히다리마다다케, 모미사와다케, 스고로쿠고야, 유리오리다케가 멋지게 조망됐을 것이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해 이곳 바로 앞 유마다온센으로 이어지는 알프스능선인 스고로쿠다케, 미츠마타렌다케, 와시바다케, 와리모다케, 마사고다케, 미나미마사고다케, 유마다다케, 유마다온센의 산자락도 멋지게 조망되었을텐데 빗길에 운무가 짙게 끼어서 아무것도 조망되지 않지만 그래도 다녀왔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되겠다.
요즘 얼굴에 알러지가 발생해 짜냈더니만 흉터처럼 흔적이 남아있어 보기에 좀 흉해보인다.
안경바위인가...?
포복하며 자라고 있는 저 소나무들의 수령도 오래됐을 것이다.
바위가 돌고래의 형상이다.
이곳은 마사토지역이 많아서 조심해야 되겠다.
산장에 다시 돌아와 인증을 남기고서 오텐쇼다케를 향해서 진행할 것이다.
묵묵하게 앞서가는 회원들의 뒤를 따라서 진행한다.
구름은 순식간에 이리저리 몰려다녀 조망이 살짝만 열려도 인증을 남겨야 한다.
분재와 같은 멋진 나무도 자리하고 있다.
말머리를 닮았다는 고마쿠사가 마사토에서 군데군데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데 생명력이 대단한 모양이다.
사면길을 이용해서 계속 진행하게 된다.
이런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도 지나가게 되고..
나는 바윗길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좌측사면으로 진행하게 된다.
사면길로 진행하는데 뇌조(雷鳥) 한 마리 앞서가며 가이드 역할을 해주더군요.
뇌조의 생김새가 꼭 까투리와 뜸부기 비슷해 보였는데 들꿩과에 속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마사토지역을 따라서 내려선다.
고도 약2878m봉
진행할 방향으로 오텐쇼다케가 살짝 얼굴을 내밀지만 카메라로는 잡히질 않는다.
사다리를 타고서 올라서면 다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마사토능선을 걷는다.
고도 약2699m봉
내리마막길에 쇠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그다지지 어렵지 않은 내리막인데도 후둘후둘 떨어가며 내려가다보니 더니게 진행된다.
먼저 내려간 가이드님이 회원들의 안전을 지켜보며 조심을 당부하고 있는데 나는 신경쓰지도 않더군요..
마지막날까지 홀로 산행하는 느낌으로 북알프스의 오모테긴자&야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면에 자리하는 오텐쇼다케는 소나무가 포복으로 자라고 있어 직진으로 올라설 수 없고 좌측으로 우회해 다이텐소산장에서 오르게 된다.
또한 이곳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오텐쇼다케를 우측으로 우회해 오덴쇼흇테산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즉, 좌측 죠넨타케로 방향이 다이텐소산장으로 진행하는 길이고 우측 야리가다케 방향이 오텐쇼흇테 방향으로 진행하는 갈림길인 것이다.
또한, 다이텐소산장은 크고 그 옆에 야영장도 자리하면서 오텐쇼다케를 쉽게 다녀올 수 있고, 오텐쇼흇테산장은 규모가 작은 가운데 야영장도 없으며 오텐쇼다케를 다녀오려면 다시 다이텐소산장으로 올라가 다녀와야 되기 때문에 오텐쇼다케를 건너뛰지 않으려면 좌측 죠넨타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우리는 좌측으로 오텐쇼다케를 우회해 다이텐소산장으로 진행했다.
우측의 오덴쇼다케 능선은 이렇게 소나무가 포복으로 자라고 있어 산사태의 염려도 없어보였으며 산짐승도 들어갈 수 없어 보였다.
너덜바위길을 따라서 우회해 진행하는데 군데군데 만병초가 하얗게 꽃피어 있었다.
산사태지역도 건너가게 되는데 낙석을 조심해야 되겠다.
산사태지역의 아랫쪽에는 이렇게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낙석지역을 조심해서 통과한다.
낙석지역을 통과해 10분 남짓 더 진행하니 다이텐소산장에 도착하게 된다.
다이텐소산장에 그렇게 도착해 배낭을 내려놓으니 늘어져 처져있던 어깨가 다시 원상회복되는 느낌이지만 짓눌러진 어깨의 뻑적지근함은 우중이라서 그런지 더 피곤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어쨌거나 배낭을 풀어 여성회원분의 짐을 빼주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방을 배정해주는데 나는 2층 우측의 첫 번째 방을 홀로 배정받아 옷을 갈아입은 후 젖은 옷을 건조실(산장들에는 건조실이 구비되어 있음)에 널어놓은 후 저녁식사를 끝내고서 침실로 돌아와 캔맥주 하나로 피로를 달래는데 어깨가 뻑적지근하기만 한 것이 내일은 무리하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남을 도와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내 몸이 우선이기에 내일은 내 배낭도 젖은 옷으로 인해서 더 무겁지 않겠는가..?
일행으로 참여한 솔로여성회원 두 분은 북알프스를 너무나 얕잡아보고서 참여한 것은 아닌지..
한 사람은 배낭의 무게로 흉통을 느끼고 또 한 사람은 고산소증으로 고통을 받으며 저녁식사도 제대로 못하던데 조심해야 할 일이다.
내일 아침은 5시 00분에 식사를 하고서 출발한다고 한다.
아무튼 산장에 도착해 건조실에 젓은 옷을 널어놓고 2층 우측의 첫 번째 방을 배정 받고서 저녁식사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8시 소등과 함께 잠자리에 들게 되었는데 어리 위에서는 비바람이 회오리바람처럼 윙윙거리고 왔다 갔다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잠 못 이루다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에 겨우 잠들게 되었다.
그렇지만 밤새토록 불어대는 비바람소리 때문에 깊은 잠에 빠져들지 못했었다.
첫댓글 좋은 곳인데 날씨가 좋지 않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