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창업 아이템으로 ‘딱’◀
서울 수서역 지하상가에서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 레르 볼라리오(www.lerbolario. co.kr)를 운영중인 최정숙씨(44)는 스스로 ‘행운녀’라 말한다. 쟁쟁한 창업 선배들 틈바구니 속에서 사업 6개월된 왕초보가 주위 부러움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자영업자들이 그녀를 부를 땐 항상 ‘스마일 사장님’이다. 몸에 밴 친절로 늘 웃으며 고객을 응대해 붙여진 별명. 그러나 그녀는친절만이 성공 포인트는 아니라고 한다. 미용에 관심 많은 20~40대여성 소비자층에 1 대 1로 ‘뷰티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떤 사업인가 = 허브 등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자연원료를 이용해만든 화장품 및 목욕용품, 아로마테라피용품 등을 취급하는 곳이다.원재료를 100% 천연재료만 사용하는 점이 특징.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란 허브나 천연식물의 꽃, 잎, 뿌리에서 추출한 오일을 재료로 질병 예방이나 미용에 활용하는 향기요법을 말한다. 체인 본사는전 세계 25개국 4000여 점포를 운영중이며 이 분야 명성을 갖고 있는이탈리아의 레르 볼라리오다. 회사 측은 “가맹점 비용을 줄이기 위해 권리금 없는 점포에만 입점하는 전략을 편다”고 말했다.
●창업 사례 = 최씨의 창업 동기는 회사원인 남편의 미래가 불안했기때문. 지난해 8월 참석한 창업 박람회 때 ‘이거다’ 싶어 2달간 발로 뛰며 알아보고 시작했다.
입지는 수서역 지하상가 내 12평 규모로 정했다. 주변에 대형 오피스텔이 서너 개 있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있다는 점에서 선택했다.주 고객층인 젊은 여성층 유동인구가 많았던 것도 장점. 최씨는 “장사를 해보니 고객 수는 신세대 여성이 많지만 매출은 40대 여성층에서 더 많이 올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철저한 고객관리와 다양한 제품 구색이 손님을 끈다”고 경험을 말한다. 품목은 자연주의 화장품 30여종, 입욕제와 바디클렌저목욕용품 220여종, 그리고 목욕, 마사지, 흡입 등 향기요법에 이용되는 아로마테라피 용품 50여종 등 모두 300여종에 이른다.
●월 순익 500만원 = 권리금이 없었어도 투자비는 9800만원이 들어갔다. 점포 임대보증금 3000만원, 가맹비 400만원, 초도물품비 2000만원, 인테리어비 3600만원, 간판비 400만원, 물품보증금 100만원, 교육 및 홍보판촉비 300만원 등이다. 사업 6개월 째인 현재 월 평균 매출은 2000만원 정도다. 마진율 45%를 적용한 매출마진은 900만원선.여기서 임대료 270만원과 관리비, 제세공과금, 영업비를 뺀 순익은약 500만원 정도다. 최씨는 “일단 한번 구입한 고객은 제품 효능을일일이 전화로 확인한다”면서 “지성, 건성, 아토피성 피부, 탈모등 체질에 맞는 상담이 필수”라 조언한다.
【창업 키 포인트】
▷업 종 명 : 아로마 바디용품 전문점
▷사업개요 : 천연재료 화장품과 목욕용품 등을 취급하는 향기 비즈니스
▷창업비용 : 8000만~1억원(10~15평 점포 포함)
▷유망입지 : 역세권, 신세대 상권, 아파트 주변 상가
▶이건 알고 시작하라◀
초기 투자비 많이 드는 게 흠
과거 96∼97년께 바디용품점이 우후죽순 생겨났던 때가 있었다. 국민1인 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 ‘감각 비즈니스’가 유행을 타던 때였다. 그러나 IMF 사태 직후 무더기로 사라졌다. 그러다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등장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최근엔 수요층이 탄탄해졌다는 점. 따라서 사업에 관심있는 사람은 최소한 5군데 정도 현업 점포를 방문, 운영 노하우와 매출·순익을 파악하는 노력이 급선무다. 사업 주의점은 초기 투자비가 다소 많다는 점. 사업 특성상 산뜻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제품 구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사업 예비비로 투자비 20% 이상은 갖고 출발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