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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단체사진
분명 모놀에는 수호천사가 있었다.
4박 5일 일정으로 백두산을 갔던 팀 중에서 유일하게 천지를 본 팀은 모놀과정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천문봉, 서파의 전망대에서는 구름이 두꺼워 천지를 내려다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천문봉에서 천지물가로 내려왔을때 마치 모놀식구들을 환영하듯 하늘 장막이 열리면서 천지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런 극적인 감동을 주기 위해 하느님이 완벽한 시나리오를 짠 것이 아닐까 싶다.
천문봉에서 하산하면서 비를 주룩주룩 맞으며 대장은 얼마나 자책했는지 모른다. 나를 믿고 이 먼곳까지 왔는데 '왜 하필 이런 날짜를 잡아서....하루만 더 일찍 잡을 걸.....'
미안하고 괴로운 심정으로 천문봉에서 천지 물가로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하늘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천지가 드러나는 것이었다. 아마 그날 하루만은 우리는 천지물가를 접수하게 된다. 트레킹 비용이 의외로 비싸기 때문에 아무도 천지물가로 내려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천지 물속에 뛰어 들어가 텀벙텀벙 뛰어다니고 배가 터져라 천지물을 마셨다. 하늘이 주신 선물인 . 형형색색의 야생화 들판을 마음껏 누볐고 양타자같은 초원을 마음껏 거닐었다.
다음날은 서파코스. 노호배 트레킹 3시간 동안 비를 맞았지만 길은 천연 카핏처럼 푹신했다. 일정에도 없었던 왕지와 금강대협곡까지 둘러보느라고 백두산을 출발해 집안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가 훌쩍 넘었지만~~그래도 불고기를 왕성한 식욕을 발휘했다.
송강하에서 통화가는 길, 어제 버스가 전복되어 1명이 죽었다. 시간도 오후 6시쯤이면 우리가 지나간 시간과 거의 같다. 그 기사를 읽는데 가슴이 철렁했다. 만약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불과 이틀 차이로 모놀은 그 아찔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비는 내렸지만 우리는 우리가 도착하면 말끔히 개어 있었다. 새벽 환도산성에서는 운무에 깔린 산성하 무덤떼가 고구려의 웅혼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밤 11시에 호텔에 도착해 새벽 6시부터 답사를 시작 했으니 따라준 모놀식구들도 대단했고 그 새벽에 길을 나설 수 있도록 해주신 구덕기 사장님과 반기사님께 감사드린다.
그뿐이 아니었다. 폭우때문에 요령성 일대가 말이 아니었다. 심징 단동과 신의주가 물에 잠겼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는 등골이 오싹했다. 단동에서 배를 타고 온팀은 심양을 돌아서 단동으로 내려 갔다고 하니 얼마나 수해가 대단한지 가늠하게 해준다. 비행기도 뜨지 못할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만약 우리가 배를 타고 왔다면 ~~아찔
환인에 도착했을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날은 화창하게 개었고 한반도 모양으로 휘감아 도는 비류수를 보고 감동받아 눈물을 찔끔 흘렸다. 그러고보니 주몽할아버지가 우리를 지켜주신 모양이다. 그래, 모놀식구들은 하늘의 자손이야~ 마지막날 백암성을 가지 못해 아쉬었지만, 욕심많은 대장이 왠만하면 갈텐데...비가 쏟아지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급히 백양성에서 심양고성으로 일정을 바꿨다. 방금 귀국한 이경훈 사장님 얘기로는 환인-본계 가는 길도 폭우 때문에 길이 끓겼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얼마나 대단한가. 딱 하루 차이로 그곳을 넘어 왔으니~ 살수를 넘어온 고구려 군대 같지 않은가.
백암성을 감싸고 있던 태자하 역시 범람했다고 한다. 만약 거기까지 들어갔다면 꼼짝없이 갇히게 될 뻔했다.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생사안위마저 걱정해야 할 지경에 놓일지도 모른다.
집으로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모놀을 지키는 수호천사가 있었다. 아니 무진장 많은 것 같다. 토끼여행님의 기도...비움님의 염원, 모놀식구들의 뜨거운 열정.....이런 마음들이 모여 천사들을 움직인 것이다.
밤길을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반기사를 만났고, 동북삼성 최고의 가이드 구부장을 만난 것도 대단한 행운이 아닐까. 이제 그만 보여주세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성적이다. 구부장 왈~~ "세상에나 모놀같은 모임은 처음 보았습니다.. 하나라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
이런 아름다운 군대를 이끄는 대장은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마 평생 모놀식구들께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거대한 유기체처럼, 새털처럼 가벼운 눈이 뭉처지면 단단해지듯 모놀식구들은 엄청난 에네르기를 품고 있었다.
새벽 6시 50분에 인천공항 집합 밤 10시 20분 인천공항 도착. 꽉 찬 5일 동안 단 한번도 힘든 적이 없었다. 늘 웃고, 즐기고, 떠들고, 감사하고... 이런 마음 역시 수호천사를 움직였다. 이제 10월 2일이면 대망의 100차 답사다. .... 5백차까지 고구려의 기상을 등에 얻고 힘껏 달려 봅시다.
함께 해주신 모놀식구 여러분 사랑합니다.
1일차: 인천공항(08:20 출발)-지안산성(고구려)-송강하 2일차:송강하-백두산북파-천문봉-천지물가-초원트레킹(총 8시간)-송강하 3일차:백두산 서파-금강대협곡-노호배 야생화 트레킹(3시간)-왕지 야생화-집안 4일차:환도산성-산성화무덤떼-장수왕릉-광개토태왕비-5호묘-압록강-국내성터-환인 졸본성 5일차:하고성자터-상고성자고분군-심양고궁-인천공항(22:10도착)
송강하에서 북파 가는 길에서 만난 백두산 전망대 모놀 백두산 유니폼.
백두산 산문입구. 등소평 글씨.
등주석은 3번 올라갔는데 천지를 3번 다 못봤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백두산은 우리 땅일지 몰라. 우리나라 대통령이 올라가서 천지가 보이면 우리땅으로 합시다.
음...백두산 모놀티 좋아.
산문에서 백두산 초입까지 올라갑니다.
모놀아 셔틀버스 전세 냈어요.
승합차...환승대 어찌나 살벌하게 운전하던지.....비명을 지르니 더 밟더구먼
천문봉에 오르니 날씨가 운무에~~흑흑 대장 복이 없지~
더구나 비까지...비놀이 백두산까지
용담. 황백색 바탕에 청록색 긴 줄이 그러져 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운무. 갑자기 하늘이 열리더니 천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만세. 모놀만세다.
숭덕사 터에는 녹지 않는 눈은 고구려의 삼족오 모양이었다.
냉장고의 냉기가 한꺼번에 빠지듯~ 하늘이 순싯간에 열렸다.
저멀리 천지물은 바닷물처럼 출렁거리고~송하강의 원류는 장백폭포의 엄청난 낙차를 모른 채 실핏줄처럼 흘러간다.
운무 커튼은 완전히 거쳤다. 이런 극적인 감동을 주기 위해 천지는 제 몸을 감추고 있었나보다.
승사하를 건너기 위해 나무 다리를 향해 걷는다.
우린 황야의 무법자가 되어 천지 물가를 해방시켰다.
천지에는 오로지 35명의 모놀식구들 뿐~~ 천문봉, 서파에 올라간 사람들은 우리를 부러운 시선으로 내려다 볼 것이다.
어찌 춤이 절로 나오지 않겠는가. 아~~~백두여
마냥 걷고 싶었다 마구 달리고 싶었다.
성큼성큼~~~촌색시님의 미소를 보라.
만세~~웨하스 비상님은 저럴 때 넘어지다니~
점프~~가운데 비상님은 뛰었다고 하는데~~
역시..젊은 피~~주은과 까망콩 백두산을 품에 안고
바위구절초
야생화 군락
이제 천지는 완전히 걷혔다. 백두산 만세, 모놀만세다.
35명 모놀대군은 ~~3천 5백만 대한민국을 대표
아~~대장이 조금 오버했나
백두산 최고봉..장군봉. 저기가 북한땅이다.
제주의 삼다수에다 천지물과 칵테일
물이라도 통일시킵시다.
초원에 앉아 밥도 먹고.....마르고 닳도록 천지를 가슴에 담았다.
최대한 행복한 표정으로~
트레킹 가이드가 자꾸 가자고 보채길래~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무마시키고 마음껏 꽃에 취했다.
껄껄이풀 군락지
바위구절초.
다음 일정때문에 천지를 벗어나야 한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다시 산을 오른다.
큰오이풀군락을 넘어서
바위구절초란 이름답게 바위에 절묘하게 붙어 있다.
한없이 오르고 올랐다.
아~ 무엇이 보였길래
등산로에서 바라본 백두산 천지
조그만 더 오르자구~
먼저 올라간 모놀식구인데....누굴까?
만주벌판을 적시는 송화강 물줄기는 바로 천지부터 시작된다.
백두산 만세~~
드디어 농선 정상~~물을 다오
승사하가 가장 멋진 장소가 바로 이 장소가 아닐까 싶다.
얼굴도 마음도 예쁜 모놀식구들
천지를 뒤로 한 채...
백두산 초원을 거닌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따로 있을까
도레미송을 부르고 있는 모놀식구들
큰오이풀 군락을 지나서
바로 이것이 새우등 능선
끝없는 초원이 이어졌다.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걸어
백두산 협곡을 발아래 두고 걷는 맛이란
'모놀 만세'
백두평원...기분이 어떻냐고 묻지 마셔요.
다시 하산
이곳에 서면
장백폭포가 한눈에 ~
실은 1시간 30분을 더 걸어야 하는데~시간이 오래되어 하산 결정
모놀식구들은 무엇을 할까요
뭘 따먹네.
바로 백두산 들쭉~~요새 블루베리가 비싸다며
숲길을 걸어와 하산~~간식을 먹으며 후미를 기다렸다.
오늘따라 모놀유니폼이 더욱 폼이 난다.
이도백하의 조선족 식당에서 백숙을 안주삼아 브라보~~지화자 영광의 얼굴들을 소개합니다.
다음날 ~~우린 서파산문 앞에 섰다.
모놀포즈~~
1조. 조장은 남해대교님
2조는 시몬님
3조는 온달님
4조는 꽃이여요. 조장은 카메노님
5조는 양사모님
6조는 소산님
8시쯤 산문으로 들어갑니다.
또다시 셔틀버스
가장 먼저 간 곳이 금강대협곡
띠별로
이제부터 사파에 오릅니다. 죽어라 30분을 올랐는데 ~
천지는 보이지 않고 ~~천지는 우리 4천만 마음속에 있으니 안보이는 것이 당연하지요.
모놀 만세~
2조
4조
3조
5조
1조
6조
노호배 트레킹.....늙은 호랑이의 등짝이란 뜻이랍니다. 호랑이의 척추는 온통 야생화로 가득 합니다.
등산로는 온통 용담.
긴 줄을 이어가며
용담
원없이 비를 맞았다. 백두산 감로수였다.
투구꽃 군락이 나타나고~~ 백두산의 식생을 볼수 있는 생태길이다.
초원이 끝나는 경계선에는 자작나무가 드문드문~~날씨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백두산에 오니가 10년이나 젊게 보이는 반딧불이님
넘 행복해요.
초원에서 한대림으로
자작나무 숲까지.....아주 기분 좋은 길이었다.
마지막은 야생초원이 마
백두산 들쭉~
누루하치의 성지..왕지...왕의 연못답게 야생화가 가득
왕지
야생화 꽃밭
이렇게 백두산 답사를 마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백두산 천지를 생각하고 이겨냅시다.
7번 백두산 올라가서 7번 연속으로 천지를 봤으니 대장도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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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선택받은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면서..이렇게 멋지고 귀한 백두산 천지와 초원의 야생화를 보여주시니 감사 또 감사합니다.
이 답사기를 보고 저는 2013년 5월 31일 서파( 2140미터)에서 천지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런대 천지는 아직도 얼어붙어있었습니다.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쾌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