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레슨하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배드민턴예절에 대해서 설명해주려고
인터넷 검색하다가 매번 똑같고 식상한 내용이 아닌 제 생각과 딱 맞는 "배드민턴예절"을
찾아서 기쁜 나머지 이렇게 올려봅니다.
배드민턴 예절
1. 게임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하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과 자기 파트너에게 인사를 하고 시작합니다. 보통 상대방에게는 인사를 하나 파트너에게 인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하지만 파트너에게 인사하는 것도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서는 위치
원칙은 없지만, 암암리에 오른쪽 자리보다는 왼쪽이 고수의 자리라는 관념이 있습니다. 초반 서비스는 모두 비슷하니 후위에 있는 사람이 첫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고수가 자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연장자가 왼편에 서게 되는 경우도 있고 둘 다 실력이나 연령이 비슷하면 번갈아 서는 위치를 정하면 될 것입니다. 연장자에 대한 예우나 상급자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예절은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니 크게 신경 쓰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3. 셔틀콕
일반적으로 게임 시작하기 전에 하나의 셔틀콕을 각자가 지참하고 들어갑니다. 혹시 셔틀콕이 없는 경우, 모두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또한 사용하던 공을 가지고 들어갈 때도 반드시 양해를 구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남는 셔틀콕은 이긴 팀에서 회수합니다. 또한 게임을 종료한 후 연속해서 게임을 더 진행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패한 팀에서는 반드시 공을 하나씩 더 가져다 놓고 경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 예절을 잘 지키면 공 문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어질 것입니다.
4. 셔틀콕 상대방에게 넘겨주기
우리 편이 실점하면서 셔틀콕이 우리 편 코트에 떨어지는 경우 잽싸게 달려가 셔틀콕을 주워 자기 자리로 돌아온 후 상대방이 볼 때 네트 위로 넘겨줍니다. 우리 편 실수로 우리 편 코트에 떨어진 셔틀콕은 반드시 주워주어야 합니다. 가끔 네트쯤에 떨어진 콕을 라켓으로 툭 쳐서 상대편 바닥으로 보내주는 경우를 봅니다.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경력이 오래된 분들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 써서 셔틀콕 예의 바르게 주기를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젊은 사람이면 연장자보다 먼저 움직여 콕을 줍는 모습도 바람직하고 또 그리해야 할 일입니다.
5. 우리 편에게 셔틀콕 주기
우리 편 파트너에게 셔틀콕을 줄 때도 셔틀콕을 던져주거나 라켓으로 들어 올려 던져주면 안 됩니다. 직접 손으로 파트너에게 건네주어야 합니다. 나보다 어리거나 친하다고 해서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면 최고로 신사적 스포츠인 배드민턴을 잘못 배운 것이며 초심만도 못한 등급이 되는 것입니다.
6. 파트너에게 불평하지 않기
게임을 하다 보면 당연히 불평이 나오게 됩니다. 너무나 쉬운 볼을 놓치거나, 성의 없이 치는 느낌이 들거나... 하지만 게임 도중에는 불만을 파트너에게 표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잘 풀리면 좋겠지만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편하고 잘 아는 사이일수록 더욱 심하게 패합니다. 연장자나 고수일 경우는 아예 그런 생각 자체가 안 들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제법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7. 상대를 셔틀콕으로 맞춘 경우나 네트에 맞고 들어가는 경우 공손하게 사과하기
8. 점수나 인, 아웃판정
게임 도중에 점수를 헷갈리는 경우 또는 인, 아웃이 애매한 경우,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정을 합니다. 이것은 상당히 분별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럴 땐 웬만하면 상대방이 콜 하는 데로 인정하는 것이 서로 기분도 안 상하고 좋습니다.
9. 게임(레슨) 중에 휴대전화 받거나 개인적인 일 하지 않기
게임의 흐름과 맥을 끊거나 레슨의 진도와 진행을 방해하여 파트너, 상대방, 지도자가 불쾌할 수 있으므로 게임(레슨)이 끝난 후 휴식시간에 전화하도록 합니다. 혼자만 하는 운동(레슨)이 아니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할 것입니다.
10. 중도에 게임 포기하지 않기, 성의 없이 치지 않기
파트너와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거나, 실력이 모자란다고 게임을 성의 없이 하거나 포기하면 안 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실력도 빠르게 향상될 것입니다.
11. 게임 끝난 뒤 인사하기
게임이 끝나면 파트너와 상대편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인사(악수)를 합니다.
12. 게임 대기 중인 제삼자는 게임 중인 코트 안으로 절대로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게임 중인 선수는 셔틀콕과 내 파트너, 상대방만 보고 움직이기 때문에 코트 밖의 상황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돌의 위험성이 있으며, 빠르고 과격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 시 심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보자들이 게임하는 코트에 코치해준다거나, 쓸데없이 간섭하려고 게임 중인 코트에 불쑥불쑥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게임 중인 선수들과 보고 있는 대기자들도 굉장히 불쾌할 수 있으니 제삼자는 게임 중인 코트 안에 절대로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13. 복장 또한 예절이다.
배드민턴 전용복과 전용화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예절입니다.
아! 한 가지 더 추가할 것이 있는데요...
제가 지도자가 되어 레슨을 하다 보니 레슨 중 예절에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14. 레슨받기 전이나 레슨받는 중에 미리 게임 짜지 않기
레슨받기 전이나 레슨받는 중에 미리 게임을 짜놓고 도중에 나와서 게임을 한다는 것은 지도자는 물론 같이 레슨받는 파트너를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배드민턴레슨은 개인레슨이기 때문에 지도자는 한 명 한 명의 수강생을 위해서 미리 그날의 레슨계획을 준비한 후 레슨에 임하는데, 도중에 게임한다고 빠져나가는 것은 지도자를 무시하는 행동이며 무식한 행동입니다. 또한 같이 레슨받는 파트너에게도 레슨의 리듬을 깨는 행동이며, 셔틀콕 정리도 남은 파트너의 몫이 되어 버립니다. 이런 행동은 누가 봐도 불쾌할 것입니다.
첫댓글 저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5번과 12번 예절 보니까 딱 생각나는 사람이 2명이 있어서 씁쓸하네요...
헉 5번과 12번,,,,
혹 나일까도 생각드는데,,,,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왜 양심이 이리도 찔리지?????
누구 신데 그렇게도 양심이 찔리신가요?ㅎㅎㅎ
그래서 더 더욱 공개하기 어렵삽,,,
올려준 예절에 맞게 행동하면 실력도 팍팍 느는거 맞쥬 아닌거같오요
넵! 당근입니다! 실력만 A조는 진정한 A조가 아닙니다.
모든것이 맞는 말인데 저는 가끔 한두가지씩 까먹는.....주위에서 일러주세요. 잘 지키라고.....
지금도 잘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용~ 더 잘하시면 실력도 팍팍 느실 거에요~
난 대책이 엄꾸나...
1.인사는 그럭저럭...2.고수 아닌디 많은 분들이 왼쪽에 세워주심(경로차원이죠).이젠 버릇이 돼서 오른쪽 시작은 서운~ 허어~참~ . 3.중고 콕 손질(달인수준)해서 눈속임한 적 있음.ㅋ 4. 네트 밑에 떨어지면 밑구녕으로 밀어주기도.(순전히 목빠지게 기다리는 다음팀을 위한 시간절약 차원ㅎ.) 5.라켓 위에 콕 올려서 준 경우가 허多!( 목숨걸고 얘기지만 결례가 되는 줄 몰랐음. 근데, 민턴이 신사적 스포츠? 일부러 받기 어렵게 몸통에 후려패고 미안~ 손짓~... 이래두 최고의 신사적? )
6.짝꿍 땜에 졌다 싶으면 잽싸게 탕비실행! 냉각수 벌컥벌컥..
7.네트타고 넘기? 이게 바로 최고의 기술인 듯~ 환호성! 8.인 아웃 판정 끗발은 나이순.
9. 어? 전화 예절만은 100점이당. ㅎ^^ 10.중도 포기가 정신건강상 좋다는 생각! 11.이기면 하고 싶고, 지면 안 하고 싶고...
12. 코트 밖에서 구찌겐세이(입견제?) 하는 건?
13.노팬티는 결례?
원장님은 센스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