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흑룡강 수화 손수상 왕생기
손수상(孫樹祥)은 남자로, 56세였으며 수화(綏化) 교외에서 채소 농사를 짓고 있었다. 직장암을 앓은 지 1년이 되어 고름과 피가 섞인 변을 보았고, 걷는 것조차 힘든 상태였다.
2003년 3월, 그가 이미 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그에게 염불을 권하며 말했다.
“아미타불께서 당신을 구해 주실 수 있습니다. 생사를 해탈하게 해 주실 수도 있습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좋군요! 저는 아미타불을 따라가겠습니다! 매일 염불하겠습니다!”
그 뒤로 그는 채식을 하며 염불하기 시작했다. 침상에 누운 채 합장하고 부처님 명호를 불렀으며, 또 꾸준히 부처님께 절을 올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였다. 그리고 여러 차례 연우들을 집으로 청해 함께 염불하기도 했다.
병세가 점점 악화되면서 몸은 날마다 쇠약해졌지만, 큰 고통은 없었다. 3월 하순에 이르러서는 국물만 조금 마실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 와중에도 염불기에서는 밤낮으로 부처님 명호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어느 날 그는 나에게 말했다.
“이제 나는 왕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꿈속에서 부처님을 뵈었는데, 극락세계는 정말 너무나 좋은 곳이었습니다! 또 나 자신도 보았는데, 연못가에 서서 붉은 가사를 입고 머리는 완전히 삭발한 상태였습니다. 깨어나 보니 꿈이더군요!”
4월 18일, 연우들은 절에 가서 부처님께 예배하며 아미타불께서 손수상을 극락세계로 접인해 주셔서 편안하고 자재하게 떠날 수 있게 해 달라고 발원했다. 그리고 19일 낮에는 벽 위에 연꽃 세 송이가 나타난 것을 보았다.
20일에는 손수상의 세 딸과 사위들, 그리고 다른 친척들까지 모두 찾아왔다. 그는 말했다.
“나는 이제 성불하러 간다! 너희들도 모두 열심히 염불하여라! 부처님께서 오셨으니 두 시간만 지나면 나는 떠난다. 나에게 옷을 입혀 다오.”
그는 침상에 반듯이 누운 채 우리와 함께 염불했다. 그리고 새벽 5시가 조금 넘어서, 염불 소리 속에서 평온하게 왕생하였다.
6시쯤 되자 조념하던 거사들은 그를 위해 왕생 축하 법회를 열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손수상의 가슴 부위가 한 번 움직이더니, 입에서 투명하고 밝게 빛나는 흰 연꽃 한 송이가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 연꽃은 점점 커지다가 허공으로 올라가 사라졌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었을 때는 큰 외손자가 밖에서 놀다가, 외할아버지가 가사를 입고 허공에 앉아 계신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22일 아침 출관할 때에는 오가는 길 내내 허공에 염불 소리가 울려 퍼졌다. 화장할 때에는 먼저 노란 빛이 하늘에 나타났고, 이어 붉은 연꽃이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나타났다. 그 뒤에는 크고 작은 여러 빛깔의 연꽃들이 허공에 가득 찼으며, 한참이 지나서야 사라졌다.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그 모습을 보았다.
(수화 왕아선(王雅先) 기록, 2004년 4월 22일)
생각건대:
오랜 겁 동안 사바세계에 윤회하며
오십 평생 덧없이 흘려보냈네.
염불 소리를 듣고 문득 마음에 기쁨이 일어나니
두 시간 뒤에는 곧 성불하러 떠나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