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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마을
 
 
 
 
 
카페 게시글
[오두막 귀농일기] 스크랩 또 바쁜 일주일!!
여포농장 추천 0 조회 131 09.11.22 22:5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11월 17일 영동교육청 강당에서

충청북도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연수가 있었습니다..

충북의 각 시,군의 운영위원회 협의회 회장님과 영동군학교운영위원회 임원이 함께 한 자리로

제가 학운위원장으로 있는 29명의 초미니 학교인 미봉초등학교의  학운위 사례를

우수 성공 사례로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1년을 뒤 돌아보며 학생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과

도시의 아이들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키워주려는 노력등을 담담하게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시골에서 3남매를 키우면서

무엇보다 자연을 접하며 좀 더 생각하고 몸으로 느끼는 교육을 시키고 싶은 욕심과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젠 당당하게 우수사례로 발표할 정도가 되었지만

시골인구가 줄면서 학생수가 주는것은 막을 수 없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년을 뒤 돌아 보는 자리로 제게도 작은 감동이 쓰나미 처럼 밀려왔습니다...

 

 

 일요일엔 김장을 했습니다.

전 날 아내가 절여놓은 무농약 재배, 포도밭에서 키운 배추와 쑥갓등을

아침 일찍 일어나 물로 헹구고

김장에 넣을 속을 만들고...

김장을 한다고 하니 날씨 마져 갑자기 추워지고....

 

 아침 일찍 일어나 전날 절여 놓은 배추를 너무 잘 ?었는지

" 배추가 살아나 밭으로 달아날 것 같아서리"

서둘러 소금을 더 치고 그리고 또 ?어내고...

뭐하는거야 추워죽겠는데...

예배를 마치고 예닮교회 목사님 부부께서 김장을 도와 주셨습니다..

배추가 신나서 찬물에 풍덩풍덩!!!!

 동네에 새로 이사오신 분과 울 엄마(?)까지 합세하셔서 

생각보다 일찍 김장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김장이 끝나면 꼭 먹는 음식!!

돼지수육!!

돼지 고기를 푹삶아서

갓 담은 김치잎에 싸서 한 입! 

올 김치는 유난히 푸릅니다..

파종이 늦기도하였지만

 배추가 먹을게 없었는지

사춘기를 막 지난 여드름 가득한 청소년 같은 모습입니다...

 울 엄마입니다.!!!!

아들이 만든 와인을 한 잔!! 

완 샷으로!!!

깊이 패인 주름과  해마다 굽어가는 허리!!!

얼마 전 형님의 승진소식을 알려드리면서 얼싸안아 보았는데

예전의 그 크고 넓던 품안이 이제는 왜 그리 작게만 느껴지던지...

그냥 건강만 하세요....

 

 지난 가을 결성한 뒤

이제? 미루다 이제야 창립대회를 치른 영동와인연구회 입니다...

영동와인아카데미에서 2년 차 심화과정을 마치고

대부분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를 조성하고 면허(과실주.농민주)를 얻어서

상업적인 판매를 준비중인 농가들로

이 모임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며

와인제조와 판매등을 공동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결성된 모임입니다..

영동은 매년 20여 농가가 와이너리 설비등을 갖추고 생산과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와인아카데미 1기생을 중심을로 결성되었지만

추후 문호를 개방해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영동와인이 지역명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2년 여간 와인공부와 설비를 함께하면서 비슷한 문제에 봉착했었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결성된 모임으로

우선은 각자의 와인품질을 높이고 판매방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각자의 개성을 담아내는 와인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2월 부터는 회원농가를 돌면서 모임을 열고,

각 농가의 와인을 테이스팅하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정보를 나누고

문제점을 고민하는 공부하는 모임으로

영동지역의 대표적인 공부하는 연구회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20여 농가가  지난 2년의 교육의 효과라고나 할까요..

제법 훌륭한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서 와인의 한살이(1년 주기의 변화)를 파악하고

제조과정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와인품질을 개량해 나간다면

 명품와인이 탄생하지 않겠습니까...

여포는 이런 농가들의 바램속에서 영동와인연구회 회장으로

앞으로 3년간 회원과 영동지역 와인농가들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지켜봐 주시고

고비고비 조언과 채찍질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 와인을 한참 만들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전화를 바꿔주는 겁니다..

" 나다..

나 담주에 여포농장간다"""" 

띠  이 잉! 

누꼬..???전화통화로는 겁나게 친숙한 사람인데....

전화를 끝내놓고 한 참을 생각해도 생각은 않나고..

에라 모르겠다 일단 와인이나 만들어 놓고 보자...

그 와중에 대략 3톤 정도의 포도를 털어서

1차 발효통에 넣고 나니 해가 져 주변은 어둑하고....

집에 돌아와 전화번호를 찾아 확인하니...

전북 부안의 똥춘이 형님(흙 농장 www.soil-farm.co.kr ) ...

자연농업 교육에서 만나 의기투합해서 지샌 밤이 며칠이던가...

그리고 장렬히 스러져간 쐬주병은....

각설하고  아 이 형님이 막무가내로 드리밀고 온다고 하니 ...

뭐 보여줄것 도 없는디!!!

환장하것네요..

 암튼 그렇게 19일 오후 늦은 시간에

빠알간 오디를 가슴에 붙이고

동춘이 형님 일행은 여포농장에 왔습니다..

 농사는 나보다 더 박사일 듯 싶어서 과감하게 생략하고...

와인생산과 여포농장의 홍보기법 중

홈피와 블러그, 카페를 중심으로

여포가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여포와인을 한 잔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기념 촬영... 

시간은 가도 사진은 남는다는 명언에 따라서... 

 

 

 몇 분께는 콜크마게를 해 보는 시범을 보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드리고..

와인도 몇 병 선물하고...

먼 길 돌아가시다 한 잔 하시라고...

 강의료로 받은 현품입니다..

수 년간 똥 고집 하나로

유기농 배를 생산하시는(흙 농장대표 최 동춘. www.soil-farm.co.kr) 형님 배니까 

맛을 둘째치고 그 인내의 세월과 정성만 먹어도 본전은 뽑은 것이고...

하이얀 자루에 싸인 저 놈의 정체는 무얼까요..

여포가 강의료 많이 달라니까.

시침 뚝 떼고 여포 말고 초선이가 좋아하는것 가져 간다고 해서 겨우 방문 허락했더니....

그 귀한 0년 묶은 소금을 가져왔지 뭡니까...

금 보다 더 귀하다는...

요놈은 아꼈다가

여포농장 와인축제 때 바비큐에나 써야겠다..

미네랄 풍부하니 괴기 맛도 쥑이겠고 !!

 갈 길 먼 형님 발길 더 잡기 뭐해서

퍼뜩 인사드리고 먼 길 조심해서 가시란 말을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언제 함 시간내서 만나서 못다한 회포를 풀어야 쓰겠는데..

뭣 놈의 사무가 이리 많은지....

그래도 올해가 가기전에 함 뭉쳐서 밤새 쐬주라도  퍼야겠습니다...

참 먼길 오셨는데..

뭐 도움이 될 만한것 한 두 가지라도 건지셨는지...  싶습니다..

전북 부안 정보화 연구회 회원님들 부자 되시고요...

행복하고 자부심 가득한 농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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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1.23 11:11

    첫댓글 사람냄새가 물씬... 즐감햇습니다.

  • 09.11.23 19:37

    농장의 따스한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 작성자 09.11.25 11:07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고.... 보여지는 만큼 실속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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