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이말을 그닥 많이 실감하고 살았던 편은 아니에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술이나 한잔 하고, 수다떨거나, 그냥 확 울어버리거나, 화를 내거나 자버리지.. 왜 자꾸 먹는다 그러지??
그런다고 스트레스가 풀려??? 머...이런 생각이였거든요.
근데, 제가 요즘 좀 달라졌어요 ㅡㅡ;; 제가 그렇게 풀게 되는걸 많이 느끼네요.
왜 tv나 영화, 만화 같은데 보면 실연을 당했거나, 막 스트레스 싸인 여자가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들고, (꼭 쪼꼬 아스크림임;;) 막 입에 잔뜩 묻히면서 마구 마구 퍼먹는 장면 나올때 있잖아요. ㅡㅡ;;
제가 오늘 저녁 그런 모양새였습니다.;; (물론, 그런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여자의 포스만큼 망가지게 먹은건 아니지만;;;ㅡㅡ;)
일을 하면서 규칙적이던 생활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면서, 리듬이 무너지더라구요. 그러니, 식사시간도 불규칙해지고, 밤낮도 바뀌니, 속도 안좋고, 나름 적당량을 먹는다고 하는데도, 리듬이 깨지니까, 뭔가 굉장히 균형이 안맞고, 그러다 보니, 운동시간도 불규칙해지고, 안하게 되는 날도 부쩍 늘었어요.
그러다 요새 집안 안팍으로, 또 개인적인 면에서 인간관계 , 경제 , 사회 문제등등. 스트레스 받는일이 한꺼번에 부왁! 터지니까..
너무 짜증이 나는거에요. 어느정도냐면, 한끼 밥은 먹어야 한다 싶어, 근처 분식점에서 김밥을 사왔는데...일부러 다여트중이라고, 돈 좀 더 주고 야채김밥을 주문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야채김밥에 무슨 샐러드 김밥마냥 마요네즈를 덕질덕질 해놓은거에요.
그거 보고, 진짜..가뜩이나, 스트레스로 짜증이 나있던찬데..덕지덕지 섞여있는 마요네즈를 보니..기름을 부은것 마냥 속으로 욱! 하고 빡쳐서!!! (상식적으로 야채김밥에 마요넣는 집이 몇이나 되겠나요. ! 야채 시키는 사람은 칼로리, 혹은 건강 조금이나마 생각해서 그거 시키는 걸텐데.. 이런식으로 만드나!!! 싶고, 왜 아줌마는 미리 나에게 말을 해주지 않은 것이냐!!! 싶었던 거죠)
평소같음 에효..확인 못한 내가 잘못인거지 하며 말았을텐데..한개 억지로 먹으니..바로 속에서 느끼하고 미식거려서, 하나도 못먹고 다 갖다 버리게 생겼더라구요. 배는 고픈데..돈버리고, 상황은 이렇고;;; 그게 복합되니 진짜 화가 나서, 결국 따지러가서...
한마디 해버리고, 일반김밥 받아왔다죠 ㅠㅠ (저한테 뭐라고 변명하면서 먹고 떨어져라 하는 표정으로 주는 아줌마 한테 됐다고 소리치고, 모양새 좋게 나오고 싶었지만.... 비굴해도, 그렇게 나오면 나만 손해 라는 생각에, 그냥 확 낚아채서 받아와서 먹었어요 ㅠㅠ;;; 아...모양빠져;;)
암튼 이정도로 외부적 자극에 민감해 지던 차였거든요.
그래서 인지... 오늘 점심에 짬뽕밥 한개 시켜 다먹고, 1시간도 안되 그대로 자다 일어나서, 저녁 11시 다되서, 초코 아이스크림이 너무땡겨서 한통 사다 진짜.. 반이상 다 먹었어요. (맘만 먹으면 한통 다 먹을거 같았는데..정말 참았다는;;)
거기다. 신라면 컵라면 작은거에 밥 1/3 말아먹고, 삼각김밥까지 폭풍으로 먹어주셨다죠;;
근데...문제는 죄다 너무 맛있고, 스트레스 받으니까..더 땡겼다는거에요 ㅠㅠ
다먹고, 과자 몇개 줏어먹고, 녹차로 계속 속좀 씻어준다며..죄책감을 덜어주고 있지만, 참;;;;;;
스트레스가 살면서 최고로 심해서 인지;;정 말 폭풍 식사와 군것질을 하게 되네요. 에효;;;
운동도 못했는데... 정말... 당황스러워요. 그나마 다행인건, 위장이 약해서, 피자, 치킨 같은 기름진걸로 폭식을 안하는게 천만다행이죠;; 그랬으면, 지금 몸 유지도 못하고 살았을듯 ㅠㅠ
진짜.. 원래 이렇게 스트레스성으로 폭식하는 성격이 아니였는데, 요새 진짜 힘들긴 힘든가봐요. 그래서 스트레스로 폭식한다는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하네요;
요새 길에 보면 정말 미용에 관심들이 많아 지다보니, 예전보다 훨씬 더 날씬하고, 예쁜사람들이 많네요.~
특히, 셀룰 없이 매끈하고, 호리호리 하게 날씬하신 분들 보면...너무 부러워요. 전 심한 과체중은 아니지만, 부분비만이 심하고,
특히 셀룰이 많거든요 ㅠㅠ
나이먹어가는것도 서러운데... 나름 좀 뺐다고 반바지 자신있게 입고는 댕겼지만;;; 그런사람들 보니...그냥 마냥 부럽고;;
난 언제 저런 몸 되서 죽기전에 비키니 한번 입어보나 싶었네여 ... 정확히 그 생각 10분후에 아이스크림을 폭풍 흡입해 주셨다는 OTL..;;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정말 생활과, 맘의 안정도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야 체계적인 다이어트도 집중할수 있는듯;;
그래서 낼부턴 어떻게든 아침일찍 일어나서 규칙적인 생활리듬 다시 만들려고요. 일을 하던 안하던 말에요.
아..진짜, 일하면 몸이 힘들고, 안하면, 생활이 힘들고, 불규칙해지고, 뱃살도 다시찌는거 같고 ㅠㅠ ;
정말 각오가 필요한 시점인거 같아요. 다이어트도, 정말 독한 정신력이 필요한거 같아요~
첫댓글 우왘ㅋㅋ 저도 같은 경험을 헬스장에서 나와서 다욧식 한다고 분식점들어가 샐러드김밥 시켰드니 마요네즈 텀벙ㅋㅋㅋ그래두 전 걍 먹어버렸다눙ㅠㅠㅋ암튼 다욧에는 스트레스가 가장 위험하더라구요 머리속엔 다 알면서 어쩔수 없이 자동 흡입 이거 완전 몹쓸짓임당ㅜㅜ;; 그래두 얼릉 다른 새로운 규칙적인 생활 찾으셔서 스트레스 풀리길 바랄께용 울 힘내용ㅎㅎ
네..진짜 마요네즈 범벅 전 너무 싫어요. 평소에도 잘 안먹는 마요네즈라서여;; (그냥 기름진 고기를 차라리 먹음 먹었지;;;) 왠만하면 돈아까와서 먹을라 그랬는데..한입먹으니..속부터 싫은 느끼함이 웩 올라오더라구요. 그 마요네즈가 밥이랑 섞여 있을때 느껴지는 5배의 느낌함;; 마요네즈 조금만 발라놨음 참고 먹겠는데.마요를 걷어내려고 해도, 워낙 너무 많이 발라놔서 도저히 안되서, 욱해서 울고싶더라구요! 화도나고;; 저도 님처럼 샐러드김밥에서 한번 좌절을 맛본후(그때도 거의다 버렸음) 일부러 샐러드 김밥피해서 야채김밥주문한건데..저렇게 해놓으니..안그래도 스트레스로 짜증나있던 차에 순간 더 욱했던거 같아여;; ㅜㅜ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