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카스트(사성계급)
인도의 사성계급은 진화의 단계를 나타내는듯하다.
현 인도 사회에서는 카스트 제도가 단지 외적인 구분으로 전락했지만
원래 카스트의 의미는 정신적인 구분이라 생각한다.
카그트 단계를 나 나름대로 유추하면
수드라 단계는 의식주의 생존만이 주요 이슈인 어린이 단계이다
바이샤 단계는 물질적 정신적 욕망이 주요 이슈가 되는 청소년기라 할 수 있다.
그 다음 크샤트리야는 법치가 근간이 되는 장년의 단계이고
노년의 단계인 브라만은 영성의 단계에 해당한듯하다.
이 단계들은 개체적으로, 각 나라별로, 또 지구적으로, 또 시대별로
순환해가며 진보해나가는 것 같다.
순환은 단계마다 진보하면서 퇴보하고,
다시 퇴보하면서 도약하는 식으로
나선형으로 진화해 나아간다.
노년이 되면 낡아져서 쇠퇴하고
다시 창조, 성장 유지하다 쇠락하는 순환을 되풀이하며
상승해가는 듯하다.
예전에는 순환이 아주 느렸지만
요사이는 지구라는 행성이 큰 변화의 때인지 엄청 빠르다.
또 국가마다 그런 단계를 지나가고 있는듯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1900년을 전후하여
아주 속사포로 빠르게 단계를 통과해가는 것같다.
내가 태어난 6.25 전쟁시대 직후,
아주 짧은 기간에 수드라(생존)의 단계를 지나고
바이샤(상인, 지식인)의 단계를 지난다.
대체적으로 대통령의 면면을 보면 대충 그런 식으로 나아간다.
박 정희 대통령은 기본적 의식주를 어느 정도 해결해 주었고
그후 물질적 성장에 주로 초점을 가진 상인 계급이 해외에서 고생해가며
지금 우리나라가 누리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
또한 지성을 근간으로 하는 김 대중 대통령 등은
성장에 초점을 맞추느라 무시되었던 분배의 정의가 세워져 나가도록 이끌어주었다.
요사이는 크샤트리야(권력, 법)의 단계를 지나고 있는 듯하다.
지금은 여당이나 야당이나 온통 법조인들 투성이다.
이 단계가 지나면 브라만(영성)의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인가?
미국은 사실 비교적 신생국가이다.
가장 에너지가 많은 청년의 나라여서 지금 세계를 주도하는 것 같다.
유럽은 이미 장년기라
미국보다 보다 정신적인 단계로 보인다.
어느 단계마다 긍정적, 부정적인 양면을 지니고 있으므로
어느 단계나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쟁을 거쳐야 한다.
그러면서 진화해 나아간다.
개인적으로 물질은 내게 너무나 느리게 변하므로 지루하다.
그래서 빨리 변하는 생각, 감정, 느낌 등
정신적인 것들과 놀기 좋아한다.
어차피 나라는 개체도 진화하는 존재이니까
삶의 종착역에 다가와 있는 지금,
모든 것의 근원은 ‘결코 변하는 않은 의식이자 변하는 에너지이다.’ 라는 사실만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