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중 로이 히버트가 솔로몬 힐과 충돌하면서 무릎을 다쳐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로서 이번 시즌 로테이션 탑 7명 중 6명이 (폴 조지 포함하면 8명중 7명이) 부상을 당한 상태입니다. 오늘 Jazz 와의 경기를 앞두고 Pacers 의 부상 상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데이빗 웨스트: 오른 발목 부상 - 이번 주말 쯤 복귀 예정 (사실 개막 이후 1주면 돌아온 다고 했는데 늦어졌죠)
CJ 왓슨: 오른 발 부상 - 웨스트와 같거나 일주일 정도 더 걸릴 예정
조지 힐: 왼쪽 무릎 컨투젼 - 12월 이후 복귀 예정
로이 히버트: 왼쪽 무릎 - day-to-day (유타 경기 출전 가증할지도)
로드니 스터키: 발 부상 - day-to-day (유타 경기는 불가능 할 듯)
CJ 마일스: 편두통 - day-to-day (유타 경기 출전 가능성 있음)
이건 정말 총채적 난국이 아닐 수 없는데, 특히 1번 포지션의 부재가 큽니다. 힐과 왓슨의 동시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슬론이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스터키가 아픈 상태에서 10분 정도 1번 포지션을 소화해 주다가 결국 스터키마저 부상을 당하자 어쩔 수 없이 클리블랜드에서 웨이브 당한 AJ 프라이스를 급히 사인하고 경기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경기를 보면 젊은 선수들이 하나하나 실전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에, 특히 앞으로 계약이 남아있는 힐과 루데의 발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매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 붙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거기에다 조지 힐이 이번 오프시즌 정말 독하게 연습을 했다는데, 마이애미와의 6차전이 끝나고 딱 일주일을 휴가로 보낸 뒤 바로 훈련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프론트들이 체육관 문을 잠궈버리기까지 했다는데, 가까이서 지켜 본 팀 프론트들에 의하면 힐이 전혀 다른 선수가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힐이 돌아오는 12월이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 힐과 코플랜드의 발전이 눈에 띄는데 특히 힐은 1차전과 지난 경기까지 매 경기 익숙해지고 공격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올 시즌 폴 조지의 부상으로 이 두 선수가 로테이션에 포함되어야 하는데,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 12월 이후 대반전을 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올 시즌 초반 일정이 상대적으로 소프트한데 하필 이 시점이 승을 쌓지 못하는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만일 최악의 경우 히버트와 마일스가 못 돌아올 경우 (슬론-코플랜드-솔로몬 힐-스콜라-마히미) 스타팅에 (프라이스-알렌-루데-위팅턴) 의 9명 로테이션으로 유타 전을 치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underdog 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한 번 싸워 주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프리뷰를 쓰려 했는데 백코트를 보니 그냥 아무도 더 안다치고 - 특히 가드들! - 두발로 서서 경기를 끝냈으면 좋겠네요. 매치업 걱정은 사치 같습니다.
NBA 시즌은 길다는 점, 그리고 동부의 샬롯이나 닉스가 생각보다 훌륭한 플레이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들어 올해도 분명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봅니다. (힐-스터키-마일스-웨스트-히버트) (왓슨-코플랜드-힐-스콜라-마히미) 조합이 완성되면 지금보다 나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경기 마치고 락커룸 인터뷰와 보겔감독의 인터뷰를 첨부합니다:
http://www.nba.com/pacers/video/archive
코플랜드:
"우리는 매 경기 이길 기회를 잡고 있어요. 이제 그 장애물만 넘으면 되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 힐:
"사람들의 예상치가 있겠지만 우리에겐 우리의 예상치가 있어요. 우린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믿고 동부에서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시즌 초반의 어려움만 극복한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그리고 우린 서로를 믿어요. 턴오버를 줄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요... 전 제가 이 레벨에서 뛸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전 매일 연습에서 폴 조지를 상대했어요. 계속 벤치에 있었지만 다른 NBA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코치 보겔:
"후반 우리의 플레이가 자랑스러워요.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뛰지 않은 선수들이 5일간 네 경기를 뛰었어요. 저는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솔로몬은 공격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그의 발전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다모와 코플랜드와 솔로몬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알아내고 있습니다. 그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저 이 폭풍을 견뎌야 합니다."
기다리고 마음 비우고, 하지만 선수들이 서로를 믿듯 믿고 지켜볼 뿐입니다. Love this team, always! Pacer Pride!
첫댓글 더크 노비즈키로 변신한 코플랜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애틀전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ㅠㅠ
더 잘할수 있는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