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후계경쟁 본격화… 조아제약에 무슨 일이
간판 ‘바이오톤’ 건기식 추락ㆍ실적 악화가 동생 경영 참여 빌미?… "동생,부친 신임"관측
한때 우량 중소제약사로 주목받던 조아제약이 적자의 나락으로 빠지면서 후계구도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조성환<왼쪽>ㆍ조성배 대표 이 회사는 지난해 간판 일반약 바이오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추락한 여파로 실적 부진에 이은 적자구조로 이어지자 그해 11월 조성환 대표의 동생인 조성배 메디팜 부사장을 경영에 끌어들였다.
형이 회사를 이끌 후계자로 지목돼 오다 동생이 각자 대표체제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회사 안팎에선 형제간 후계경쟁이 수면 위에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경영 전반을 책임지던 형 조성환 대표는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 후 해외와 의약품연구개발(R&D)을 맡고 있고, 동생 조성배 대표가 국내경영 전반을 맡아 중책을 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일각에선 경영실권이 동생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생 조성배 대표는 아버지이자 조아제약 창업주인 조원기 회장이 공들여 세운 약국 프랜차이즈 사업인 메디팜을 이끌어오며 아버지 조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때문에 형이 이끌던 조아제약에 동생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조아제약은 바이오톤이 건기식 바이톤으로 바뀌면서 실적이 악화됐고, 지난해 내내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회사의 적자구조는 2013년 말 간판 제품인 바이오톤의 의약품 자진취하부터 시작된다.
2013년까지 한해 70억 매출을 올리던 바이오톤이 지난해 4월 바이톤의 건기식으로 재출시되며 2분기 11억7500만원, 3분기 10억500만원으로 갈수록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형 조 사장은 이런 실적 부진 상황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유니이티드와 스폰서십을 맺고 분위기를 바꾸려 안간힘을 썼지만,업계 일각에서 “분수를 모른다”는 지적만 나왔다.
회사 안팎에선 회사가 최근들어 성장동력을 잃고 실적부진으로 이어지자 부친 조 회장이 동생을 끌어들여 형제간 후계경쟁을 벌이고 있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아제약은 현재 조원기 회장 17.53%, 장남 조성환 대표 3.88%,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고, 동생은 주식이 하나도 없다.
지금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 회장이 회사를 챙기고 있어 ‘형제의 난’ 조짐은 없다는 게 회사 내부의 분위기다.
그러나 지분 분포상 조아제약의 후계자는 아버지 조 회장의 결정에 달려있고,경영성과에 따른 후계 변수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관측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각자대표 전환은 경영전략 정비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의 소지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출시된 바이톤의 부진과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비자가 약국에서 직접 구입하는 일반약 위주인 조아제약에 타격이 컸다”고 최근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첫댓글 형제의 난~~조아!!!
잘봐습니다.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