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p><div class="figure-video" data-ke-type="video" data-video-url="https://kakaotv.daum.net/embed/player/cliplink/rvq1kdo9mcqlgmexbm5qaiqxy@my?service=daum_cafe" data-video-host="kakaotv" data-video-play-service="daum_cafe" data-video-width="720" data-video-height="720" data-ke-style="alignCenter" data-video-thumbnail="https://thumb.kakaocdn.net/dna/kamp/source/rvq1kdo9mcqlgmexbm5qaiqxy/thumbs/5.jpg?credential=TuMuFGKUIcirOSjFzOpncbomGFEIdZWK&expires=33277010273&signature=gtIbUpT6EKBkIG2rjlCzn3i7SnY%3D" data-ke-mobile-mobileStyle="widthFull" data-video-origin-width="720" data-video-origin-height="720"><iframe src="https://kakaotv.daum.net/embed/player/cliplink/rvq1kdo9mcqlgmexbm5qaiqxy@my?service=daum_cafe&ptoken=v2_f4a2a86eda8afe95f9815383a7ecf391841079491cea031e9a3b412d0cd45f9f701cee454c3d1bc24dc384be86b32149e2a5668e83200f189e3c6483d9" width="720" height="720"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fullscreen="" allow="encrypted-media"></iframe><div class="figcaption"></div></div><p style="text-align: left;">시(詩)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 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br>내 어쩌다 붓끝이 험한 죄로 칠전에 끌려가<br>볼기를 맞은 지도 하도 오래라 삭신이 근질근질<br>방정맞은 조동아리 손목댕이 오물오물 수물수물<br>뭐든 자꾸 쓰고 싶어 견딜 수가 없으니, 에라 모르겄다<br>볼기가 확확 불이 나게 맞을 때는 맞더라도<br>내 별별 이상한 도둑 이야길 하나 쓰것다.<br><br>옛날도 먼 옛날 상달 초사흗날 백두산 아래 나라 선 뒷날<br>배꼽으로 보고 똥구멍으로 듣던 중엔 으뜸<br> 아동방이 바야흐로 단군 아래 으뜸<br>으뜸가는 태평 태평 태평성대라<br>그 무슨 가난이 있겠느냐 도둑이 있겠느냐<br>포식한 농민은 배터져 죽는 게 일쑤요<br>비단옷 신물나서 사시장철 벗고 사니<br>고재봉 제 비록 도둑이라곤 하나<br>공자님 당년에도 도척이 났고<br>부정부패 가렴주구 처처에 그득하나<br>요순 시절에도 사흉은 있었으니<br>아마도 현군양상인들 세상 버릇 도벽(盜癖) 이야<br>여든까지 차마 어찌할 수 있겠느냐<br><br>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br>남녘은 똥덩어리 둥둥<br>구정물 한강가에 동빙고동 우뚝<br>북녘은 털 빠진 닭 똥구멍 민둥<br>벗은 산 만장 아래 성북동 수유동 뾰죽<br>남북 간에 오종종종 판잣집 다닥다닥<br>게딱지 다닥 코딱지 다닥 그 위에 불쑥<br>장충동 약수동 솟을대문 제멋대로 와장창<br>저 솟고 싶은 대로 솟구쳐 올라 삐까번쩍<br>으리으리 꽃궁궐에 밤낮으로 풍악이 질펀 떡 치는 소리 쿵떡<br>예가 바로 재벌, 국회의원 , 고급 공무원 , 장성, 장차관이라 이름하는,<br>간뗑이 부어 남산만 하고 목 질기기가 동탁 배꼽 같은<br>천하흉포 오적(五賊) 의 소굴이럇다.<br><br>사람마다 뱃속이 오장육보로 되었으되<br>이놈들의 배 안에는 큰 황소 불알만한 도둑보가 겉붙어 오장칠보,<br>본시 한 왕초에게 도둑질을 배웠으나 재주는 각각이라<br>밤낮없이 도둑질만 일삼으니 그 재주 또한<br>신기(神技)에 이르렀겄다.<br>하루는 다섯놈이 모여<br>십년 전 이맘때 우리 서로 피로써 맹세코 도둑질을<br>개업한 뒤<br>날이 날로 느느니 기술이요 쌓으느니 황금이라, 황금 십만근을 걸어놓고<br>그간에 일취월장 묘기 (妙技)를 어디 한번 서로 겨룸이 어떠한가<br>이렇게 뜻을 모아 도( 盜)자 한자 크게 써 걸어놓고<br>도둑시합을 벌이는데<br>때는 양춘가절이라 날씨는 화창, 바람은 건듯 ,<br>구름은 둥실 지마다 골프채 하나씩 비껴들고 꼰아잡고<br>행여 질세라 다투어 내달아 비전의 신기( 神技)<br>를 자랑해 쌌는다.<br><br><br><br><br>**<br>칠전; 수사기관<br>아동방; 우리나라<br>고재봉; 1963년 일가족 6명을 도끼로 죽인 살인마.<br> 오적을 빗댐<br>사 흉; 네 명의 흉측한 인간<br>현군양상; 현명한 군주와 선량한 재상<br>한 왕초; 독재정권의 우두머리<br><br><br><br><br>ㅡㅡㅡㅡㅡㅡㅡ<br>오적이<br>지배하는<br>현실을 날카롭게, 적나라하게 표출한 시.<br><br>한국 사회의 부패와 거짓을 신랄하게 비판하고<br>있다.<br><br>'오적' 이라고 못박은 사람들 <br>일제 강점기 을사조약으로 나라를 팔아먹은<br>이완용을 비롯한 5인이다.<br>재벌, 국회의원, 고급 공무원, 장성, 장차관은<br>한마디로 말해서,<br>일제 통치의 수혜 특권층이라 할 수 있다.<br><br>1960~70년대 새로운 오적이 나타났다.<br>즉, 민중을 수탈하는 권력자.<br><br>당시의 부촌이었던 동빙고동, 성북동, 수유동,<br>장충동, 약수동은 '우뚝' ' .뾰족'. '와장창'.<br>'삐까번쩍'과 같은 화려함의 극치로<br><br>가난한 서민들이 사는 주거 공간을<br>'똥덩어리' . '닭똥구멍' .' 민둥 벗은 산'.<br>' 판잣집' . ' 다닥다닥' 과 같은 <br>시어를 사용했다.<br>가난한 서민의 삶과 부유층의 삶을<br>대조적으로 보여준다.<br><br>시인은<br>진정으로 자율적이고 근대화된 질서를<br>이 땅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br>무엇보다 먼저 <br>일재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br>새로운 인간으로 구성된 조직을 통해<br>새로운 통치 이념을 구현해야 한다는 <br>방향을 제시하고 있다.<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TEn/024d2a3a78c8a4c243f8b4b6ca1ca3625bf8d2dd_re_1720101478748"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TEn/024d2a3a78c8a4c243f8b4b6ca1ca3625bf8d2dd_re_1720101478748" data-origin-width="1079" data-origin-height="1848"></div><p style="text-align: lef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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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여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동트는아침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클로이2
ㅎㅎ
오적 五賊
나쁜 시키들 ㅎㅎ
잘 봅니다 📚
천하의 쥑일놈들
어다가나 있지요
클은 애국자
세금 엄청 내는
@클로이2
ㅎㅎㅎㅎㅎ🫅💯💯
@비밀7 두나라에
내는 세금만 어휴
기뻐요
@클로이2
ㅎㅎㅎㅎㅎ
@비밀7 엠비님 최고
@비밀7
좋은글 잘보며
함께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제비꽃님
@클로이2 꿀잠주무세요
오적 좋은글
잘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희망님
@클로이2 꿀잠주무세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클로이2 여여하세요
잘마실게요
@클로이2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클로이2
김지하 오적 사회비판적시
잘보고갑니다
감사드립니다 태양님
@클로이2 꿀잠주무세요
추천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클로이2 여여하세요
잘마실게요
@클로이2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클로이2
다녀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클로이2
오 적 시 자체(책 그대로)를 보고 싶은데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