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디즈니랜드를 탐낸 이유
지난 6월 16일,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문을 연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순항하고 있습니다. 순항할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습니다.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 정식 개장 후 약 1개월 간 10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즈니랜드 개장 후 1일 평균 유동 방문객 수를 약 6만 명으로 예상했는데 로버트 아이거 회장의 발언에 따르면 하루에 3만3000명이 다녀간 셈입니다. 하지만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을 포함한 장강삼각주의 1억8000만 명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개장 첫 해 목표인 600만 명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디즈니랜드 이용비용은 평일 기준 입장료 370위안, 주말 499위안에 더해 디즈니랜드 내 음식·상품 구매, 이동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합산하면 3인 기준 가족당 약 2000위안, 우리 돈으로 36만원에 달합니다. 중국 전체의 월 평균 가처분소득 995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일본 ‘닛케이신문’ 산하 ‘일경MJ’가 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객 중 100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17개 가정의 연 소득수준은 ‘20만 위안 이상’, 27개 가정은 ‘10만~20만 위안’이었습니다. 응답자의 20%가 학생임을 고려할 때 100개 가정의 실질적인 소득수준은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니우여행왕’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상하이 디즈니랜드 및 주변 지역 여행 형태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중서부 지역 여행객들은 항저우, 시탕, 저우좡, 우전 등 상하이 주변 도시를 함께 돌아보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동부지역 여행객들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투어에 집중하거나 와이탄, 동방명주, 티엔즈팡 등 상하이 시내 여행에 집중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름 휴가지 ‘톱5’로 하이난, 상하이, 푸젠, 윈난, 베이징이 이름을 올려 상하이가 디즈니랜드 개장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디즈니랜드의 개장은 주변 지역 부동산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신화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하이시 푸동신구의 부동산 거래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숙박, 식사, 쇼핑, 관광, 교통 등 주변 지역 개발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이름값에 걸맞게 운송, 물류, 여행, 숙박, 요식 및 문화공연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개발 및 수익 창출의 기회를 낳으면서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시의 서비스산업 발전효과까지 기대되는 형국입니다.
이쯤 되면 중국이 디즈니랜드를 끌어오기 위해 애쓴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주간무역> 제공
상하이·베이징 소비 저조…비싼 집값 탓?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비품 매출 증가속도가 가장 저조한 곳은 베이징(3.8%)이었고 상하이는 뒤에서 4번째였다. 이에 반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1%를 기록한 랴오닝의 소비품 매출 증가속도는 8.1%나 됐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보도했다.
다만 소비총액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1~2위를 차지했다. 소비 증가가 빠른 지역일수록 특히 12%를 넘는 지역은 대부분 소비총액이 낮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곧 소비 증가속도가 저조하다고 해서 베이징과 상하이의 소비능력이 위축됐다고 볼 수 없으며 기준치가 높은 만큼 성장공간도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같은 1선 도시인 선전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발달한 1선 도시들은 높은 집값이 소비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올 상반기 상하이와 베이징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각각 2만7000위안과 2만6000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다. 이 두 지역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은 선진국 수준이다.
이 두 지역의 1인당 GDP는 충칭의 2배다. 그런데 충칭시의 집값은 두 곳의 25%에 불과하다. 총칭의 주택매출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주택소비가 가전제품, 인테리어 제품 등의 소비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비싼 집값은 상업원가만 잔뜩 높이고 제조업 등 산업을 배척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베이징 중관촌의 수백여개 상장회사의 경우 연 소득은 2조 위안에 달하지만 이윤은 902억 위안으로 이익률이 4%에 불과하다. 이는 은행의 대출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며 집값 상승률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다.
<주간무역> 제공
상하이 시내 최대 ‘중푸면세점’ 오픈
상하이 시내 최대의 면세점이 지난 8일 정식 오픈했다.
차오지아뚜 유에다 889광장에 위치한 중푸상하이면세점은 개장 첫날 이른 아침부터 긴 행렬이 늘어섰다. 객장 진입 인구가 500명가량에 달하자 결국 입구에서 진입 제한조치를 실시했고 오후까지 대기행렬은 길게 이어졌다고 ‘텅쉰뉴스’는 전했다.
중푸상하이면세점은 상하이 시내 중심의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면세점이다. 3300평방m에 2개 층으로 구성되며 100여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섰다.
1층에서는 주로 향수, 화장품, 시계, 선글라스, 의류 등이 판매되고 2층은 영유아용품, 가전제품, 여행용품 등이 자리 잡고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에스티로더’, ‘시슬리’, ‘록시땅’, ‘클래런스’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코리아 뷰티 존’에는 ‘이츠스킨’, ‘후’, ‘숨’ 등의 한국 브랜드들이 들어섰다. 2층에는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한국 전기밥솥을 비롯해 영국 도자기, 레고 장난감, 네덜란드 분유, 독일 냄비 등이 등장했다.
모두 공항 면세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품들이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