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 마지막 날 아침이 참 맑습니다.
오늘 온종일도 참으로 맑고 깨끗한 날씨였으면 합니다.
어제 오후에 궂은 날씨가 활짝 개었을 때 외손자 '힘찬이'가 세상을 향해
첫울음을 터뜨렸네요. ^*^
주위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지켜보던 이들이 축하전화를 해 주더군요.
이번에 태어난 '힘찬이'는 제 둘째딸이 낳은 첫 아이입니다.
둘째는 유아교육과를 나와서 여기저기 유치원과 병설유치원에서 유아들과 지내기를 좋아하다가
늦어서 신랑을 만나 결혼하고는 '노상'걱정도 많이 했었거든요.
제 딸이지만 그 녀석은 천생 선생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보살피는 걸 좋아하고, 늘 새로운 것을 찾는 게...타고난 게 분명합니다. ^^*
우리말에 '천생'이 있습니다. ('천상'이 아닙니다.)
두 가지 품사로 쓰이는데요.
먼저 이름씨(명사)로 쓰일 때는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런 바탕."이라는 뜻으로
가혹한 수탈에 천생의 농사꾼도 마침내 땅을 버릴 어려운 결심...,
아버지 김 초시는 천생이 얌전하고 수줍은 품이...
처럼 씁니다.
어찌씨(부사)로 쓰일 때는 "타고난 것처럼 아주."라는 뜻으로
천생 여자처럼 생겼다,
학생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그는 천생 선생님이다
처럼 씁니다.
같은 어찌씨이지만 "이미 정하여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차가 없으니 천생 걸어갈 수밖에 없다,
아무도 갈 사람이 없다면 천생 내가 가야겠구나
처럼 씁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좋은 날씨처럼 제 외손자의 앞날도 늘 맑고 밝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외 손주의 출생을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소서~~^*^
태명 '힘찬이' 힘차게 세상 구경에 나섰네요. 고맙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외손주 사랑이 각별 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