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직장맘입니다. 교회에서 중학교 때부터 찬양대 반주를 했었기에 지휘자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공자보다 초견 실력이나 감정 표현이 훨씬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피아노 전공이 아니라 교사의 길을 택했죠. 음악은 어디까지나 취미로만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뛰어넘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에 대한 열정은 깊어만 갔죠. 결국 6년 전에 교육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공부하여 음악교사 부전공 자격증을 취득하였죠. 그 때 대학원 교수님께 오르간 레슨을 받으며 오르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몰입했던 터라 중고 오르간을 사기 위해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구했는데, '오르간 코리아'라는 사이트를 접하며 이 카페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중고 오르간 구입에 성공!! 애 엄마가 애도 팽개치고 연습에 몰두하고 이 카페에도 자주 들어왔죠. '오르간 코리아' 사이트에서 카페지기님의 훌륭한 연주 모습도 보았죠.. 넘 멋지더군요.... 2년 정도 그렇게 오르간을 사랑(?)했었는데 지금은 오르간 뚜껑 위에 먼지만 소복하게....
남편이 핀잔(?)을 줍니다. 안 치면 팔라고... 거실 공간만 차지한다고... 장식용이라고...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오르간 개인 레슨도 1년 정도 하고 그만 두고 하다보니 결국은 찬송가 몇 개만 칠 줄 아는 수준이네요...
저, 아이 키운 후 오르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정말 그러고 싶은데....(지금은 5000명이 넘는 교회- 음악 전공한 분들이 좀 과장해서 절반이 넘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한 부서의 반주자로 섬기고 있어요. 얼마나 감사한지요? 비전공자가 말입니다.그래도 오르간에 더 매력을 느낍니다)
제 근황을 너무 자세하게 얘기한 것 같군요.. 올해 육아휴직을 한 상태로 자주 카페에 차 마시러 옵니다. 지금까지 별 아쉬움이 없어 등업 신청을 한 적이 없는데, 요즘은 많이 아쉽네요..
카페지기님, 요즘 매일, 또는 2~3 일에 한 번씩 들어오는데, 꼭 등업 시켜 주세요!!
늘 묵묵히 이 곳을 지키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늘 건강하고 주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화이팅!!
첫댓글 열정이 대단하시군요.... 그 영상은... ㅡ.ㅡ;;; 거의 5년 전인거 같은데... 잊어주시길... ㅋㅋㅋㅋ 업~~~
맞아요..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군요... 남자 분이 연주하는 걸 자주 못 봐서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꼭 잊어야 하나요? 계속 기억에 남아 있는데...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