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1사단 장병, 태안 기름띠 제거 방제작업
상륙장갑차, 고무보트 타고 봉사 맹활약 (매일신문, 2007.1.5)
태안군 일대 섬지역의 기름때 제거를 위해 투입된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오염물을 수거하고 있다. 장병들 뒤로 타고 온 상륙장갑차가 보인다.
해병대 1사단이 기름유출 사고로 신음하는 태안지역 섬 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상륙작전'을 벌이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 2일 상륙함인 비로봉함에 병력과 장비를 싣고 진해항을 출항, 3일 사고해역에 도착해 하루 동안 오염상태 등을 조사하며 '작전'을 구상한 뒤 4일 오후부터 10여 일간의 일정으로 호도, 녹도, 외연도 등 20개에 이르는 유·무인도에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부대 측은 "현지조사 결과 해수욕장 등 해안지역은 국민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오염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무인도 등 섬지역은 열악한 여건 때문에 아직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태안 근해 섬지역 기름오염 방제를 위해 해병대 병사들이 상륙작전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선착장이 없어 민간인 봉사자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지역에 상륙장갑차(LVT)와 상륙용 고무보트(IBS) 등을 이용해 200여 명의 정예 해병대가 투입된 것.
1사단 공보장교 변진석 대위는 "이번 해병대의 기름때 제거를 위한 상륙작전은 방제작업이라는 본연의 임무와 함께 실의에 빠진 현지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더 많은 일반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jcpark@msnet.co.kr
*** 해군-해병대, 이색적인 상륙작전 (KONAS NET. 2007.1.4)
상륙돌격 장갑차를 녹도에 양륙시키고 있는 LST '비로봉'함ⓒkonas.net (사진제공 해군본부)
4일, 해군과 해병대는 태안 인근도서에서 이색적인 상륙작전을 펼쳤다.
이 상륙작전의 목적은 군사적인 것이 아닌 순수한 대민지원의 차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다름아닌 지난 12월 서해안 일대의 환경재앙으로 다가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건의 방제가 바로 그 목적이다.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 2일 경남 진해항에서 상륙함(LST)인 비로봉함에 해군·해병대 장병 320명과 상륙돌격장갑차(LVT), 고무보트(IBS)를 탑재하고 태안 인근 도서로 이동, 4일부터 녹도, 호도, 외연도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방제활동을 실시했다.
이들이 도서지역에 방제활동을 나서게 된 것은 기름 유출로 인한 해상과 육상지역에 대한 오염상태는 다소 해소되었으나 도서지역의 경우 이동수단과 작업환경이 열악하여 방제활동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군은 4일부터 10여일간 방제활동을 위해 도서 근해에 비로봉함(LST)을 대기시키고 해병대는 매일 상륙돌격장갑차(LVT)와 고무보트(IBS)를 이용해, 해군·해병대 병력을 도서에 상륙시켜 해안가는 물론 바위와 절벽 등 일반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까지 방제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 녹도해변에서 기름찌거기를 걷고 있는 해군-해병대 장병들 ⓒkonas.net (사진제공 해군본부)
이번 해군의 태안지역 근해 유인도서에 대한 방제활동은 도서지역에 대한 방제작업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해군은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 이후 지금까지 호위함(FF), 초계함(PCC), 고속정(PKM) 등 함정 229척, 연 인원 2만 2천여명과 각종 방제물자 등을 태안지역 방제작업지원에 투입함으로써 오염물질 방제에 크게 기여해 왔다. (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c45acp@naver.com)
*** 기름 잡는 해병’ 서해 희망상륙작전 (중앙일보. 2007.1.5)
포항·진해서 장병 320명 상륙함 타고 출동
10일 동안 유·무인도 돌며 절벽 방제작업
일반 자원봉사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섬의 방제 작업을 위해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희망 상륙 작전’이 4일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전개됐다. 병력을 태운 상륙돌격 장갑차가 호도 해안에 상륙하고 있다. 이번 방제 작업에는 320여 명의 병력과 6대의 상륙돌격 장갑차, 25척의 고무보트가 동원됐다. 이들은 열흘간 주변 섬들을 돌며 방제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박종근 기자]
‘작전명: 희망 상륙 작전’.
4일 오전 8시 충남 보령 앞바다. 4300t급 해군 상륙함(LST682) 비로봉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로봉호에는 기름유출 사고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기 위해 포항·진해에서 출동한 해병대원 200명과 해군 120명 등 320명이 타고 있었다.
오후 1시, ‘귀신 잡는 해병대’ 200명이 갑판에 도열했다. 고영권 해병1사단 32대대장(중령)은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이곳에 왔다. 대원들은 상륙작전과 동일하게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원들은 준비된 상륙돌격 장갑차(LVT)·고무보트(IBS)에 나눠 승선했다. 비로봉호 선두가 열리자 상륙돌격 장갑차 6대·고무보트 25척이 물살을 헤치고 해변으로 돌진했다.
상륙돌격 장갑차·고무보트가 호도 해안에 상륙하자 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중대·소대·분대별로 열을 맞춰 섬 곳곳으로 흩어져 절벽·바위·암반에서 기름띠를 제거했다. 접근이 어려운 절벽은 밧줄을 타고 내려갔다. 작업에는 양동이·흡착포가 동원됐다.
대원들은 줄을 이어 바위틈에 고인 기름을 양동이에 담아 해안 임시집적소로 날랐다. 바위틈에 낀 기름을 걷어내는 갈고리도 긴급 공수됐다. 해변에 흩어졌던 기름 묻은 그물도 모두 치워졌다. 대원들의 손길이 닿은 바위는 금세 예전 모습을 되찾아 갔다. 이날 호도에서만 500㎏의 폐유와 폐기물 1000㎏이 수거됐다. 해병대는 5일 녹도, 6일 외연도 등 유·무인도에서 10일간 방제를 벌일 계획이다.
고영권 대대장은 “대한민국 해병으로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지켜볼 수 없어 먼 길을 달려왔다”며 “대원들에게 작전을 수행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방제 작업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방제 작업에 참여한 유승근(21) 일병은 “TV·신문으로 보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며 “해병대 정신으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서(21) 병장도 “섬 방제는 해병대가 아니면 어려운 곳이 많다”며 “주둔 기간 내에 섬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고 했다.
주민 100여 명도 해안에 나와 해병대와 방제 작업을 거들었다. 그동안 해경·자원봉사자의 방제 작업이 간간이 이뤄졌지만 이처럼 대규모 부대가 섬에 찾아온 적은 없었다. 70대 노인들이 주로 사는 호도는 사고 이후 인력 투입이 지연돼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해병대원들이 섬에 도착하자 “이제는 살았구나”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박철규(50)씨는 “대원들의 든든한 모습을 보니 이제 안심이 된다”며 “열흘간 머문다는데 주민들도 대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신진호 기자 ,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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