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은 간지로 계미년(癸未年) 양띠해. 양띠 연예인들은 저마다 200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것이라 부르짓는다. 67년생 대표주자 차인표는 중국과 한국을 넘나들며 인기몰이를 할 태세고 설경구는 또다시 스크린 대박을 노린다. 김희애는 7년여 만에 안방 드라마에 복귀해 녹슬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다. 79년생 기세도 만만치 않다. 양동근은 2집 앨범을 준비하고 일본인 탤런트 유민은 뮤지컬에 출연한다. 저마다 포부를 갖고 2003년을 힘차게 맞이하는 67·79년 양띠 연예인들의 새해 소망과 계획을 살펴봤다.
■67년생 원숙미 만점
[중국드라마 출연 최선]
▲차인표=우선 1월 중순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찍고 있는 무협드라마 ‘사대명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후에는 현재 출연제의를 받은 중국 드라마 몇 편 가운데 한 편에 출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날아온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 곧 출연작을 결정할 생각이다. 따라서 올해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활동하게 될 것이다.
[영화 ‘실미도’ 혼신]
▲설경구=올해는 소속사를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첫해다.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다. 아마 올해는 내년 개봉하는 영화 ‘실미도’ 촬영에 혼신의 힘을 쏟게 될 것 같다.
[7년만에 드라마 외출]
▲김희애=1월6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아내’에 출연한다. 결혼 후 7년여 만에 다시 시작하는 드라마인 만큼 신인 때처럼 조심스럽고 걱정도 많이 된다. 아무튼 한동안 ‘아내’ 촬영에만 몰두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기훈과 기현)이 연말에 감기에 걸려 고생을 많이 했다. 올해는 아무 탈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작년 영화부진 만회]
▲박상면=지난해는 ‘유아독존’ ‘도둑맞곤 못 살아’ 등의 영화가 별로 호응을 얻지 못했다. 1월에 신파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마친 뒤 쉬면서 영화출연을 검토할 것이다. 시나리오는 많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올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
[많은 사람과 사귈 것]
▲김용만=매년 한 가지씩 목표를 잡는다. 지난해에는 ‘건강’이라고 잡아 금연에 성공했다. 올해는 ‘사람을 많이 알자’를 신년계획으로 삼을 작정이다. 최근 어느 책에서 ‘자기가 빌어먹을 처지가 될 때 과연 며칠이나 살 수 있을까’라는 구절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방송을 통해 만나는 사람 외에도 많은 사람들과 교우를 할 생각이다. 김국진과 함께하는 감자골프로덕션에서 추진하는 사업들도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79년생 패기로 승부
[3집앨범 작업 몰구]
▲강타=나를 비롯한 양띠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연예계에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올해는 좋은 일만 많이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나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좋은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3집 앨범 녹음에 몰두할 것이다.
[앨범·영화 동시 사냥]
▲양동근=올해 초반에는 5월께 개봉예정인 영화 ‘와일드 카드’ 촬영으로 정신이 없을 것이다. 이후 2집 앨범 준비 혹은 영화를 한 편 더할 예정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2집 앨범은 3∼4개월 제대로 준비해 팬들을 찾아가겠다. 또 영화배우로서 ‘색깔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맘에 드는 영화 출연]
▲이나영=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하지만 드라마보다 영화를 하고 싶다. 시놉시스를 읽고 정말 내 마음에 파고드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읽고 있다. 하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하균과 사랑 간직]
▲배두나=봄에 영화 ‘밑줄 긋는 남자’가 개봉하는데 잘됐으면 좋겠다. 원래 어학연수를 갈 예정이었는데 쉬는 것도 연습이 안 된 터라 힘들 것 같아서 좋은 작품을 고르고 있다. 물론 남자친구(신하균)와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학 학과공부 전념]
▲성시경=2001년 초반에 데뷔하고 2년여 동안 가수활동을 하면서 학과공부(고려대 사회학과)에 소홀했다. 올해는 그저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 활동재개는 아마도 올겨울께나 돼야 할 것이다. 그냥 공부만 아주 열심히 하고 싶다.
[영화에 도전하고파]
▲채림=SBS ‘지금은 열애중’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어서 쉴 시간이 많았는데 올해는 바쁠 듯싶다. 1월4일에 첫 방송되는 KBS 2TV 주말극 ‘저 푸른 초원 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 영화 시나리오는 많이 들어왔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포기했다. 올해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영화도 도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