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字師일자사’란 말이 있다.
한 글자를, 배워도 스승이라는 얘기다.
퇴계 이황은, 후손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한 글자를, 배워도 가르친 이의 덕을 더불어 배우게 되는 것이니 먼저 스승 될 이의 처지와 덕행을 보라.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고 배움에 넉넉함이 있거든 스승으로 택해 아들과 손자를 가르치라”.
율곡 이이는, “스승을 대할 때 목 윗부분을 보 아서는 안 되고 스승 앞에서는 개 를 꾸짖어도 안 되며 스승과 겸상 할 때는 칠푼만 먹고 남겨 배부르 지 말아야 한다”고 까지 가르쳤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엄청 많이, 배웠어도 나 혼자 잘나서 그런 것으로 착각하지 않던가.
아니, 학생들이 선생님이 뭐라 했다고 때리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다 했다.
선생님도, 선생님다워야 하고 학생도 학생 다워야 함은 당연하다.
스승 같지도, 않은 사람을 무조건 존경하랄 수 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공경하는 마음은 갖고 있어야 한다.
스승도, 배운 이가 아스라한 먼 훗날, 선 생님이 그리워지도록 정성을 다 해야 한다.
물론, 몇 자 배웠다고 다 스승으로 받들 수야 없다.
잠깐의, 가르침이 있다고 마냥 상전으로 모실 수도 없다.
마음 적으로, 고마운 건 알지만 바쁜 현대 생활 에 휩쓸리다 보니 잠깐 잊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자기가 영향을 받은 스승 정도면 마음속에 간직하고 지내 야 한다.
좋은 일이, 생기면 찾아가 따뜻한 커피라도 대접해야 한다. 스승을, 위함은 곧 나를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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