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이어... 황금성 성인오락실 13일 중독 탈출 후 금단 현상으론 환청이 가장 큰 문제였다. 풍차 돌아가는 소리와 천사의 등장 등 예시 화면 때 나오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러던 어느 날.군대 고참인데 내 매니저 하다가 내 팬 카페 회원 김선(미스유니버시티예선탈락)과 결혼한 김은석 형이 부평에서 낮술 먹자고 만났는데 갑자기 실내 낚시터를 가자는 거다. 내가 미쳤냐? 수족관에 물 받아 놓고 빨대 같은 걸로 고기 잡게?그건 내 낚시 스승인 지상렬 염경환님의 명예를 욕되게 하는 짓이다.
어찌어찌해서 지하 어딘가로 들어갔다. 컴컴눅눅한 분위기. 뭐냐. 암튼 말도 안 되는 낚싯대를 잡고 떡밥을 끼웠다. 안 잡힌다. 고기 없는거 아냐? 사장님이 내 투덜에 불을 켰다.우와!욕탕 안에 정말 500마리 정도가 있다.근데 왜 안 물어.잠시 후.사장의 외침! “비 내립니다!” 푸핫~천정에서 폭포랑 파이프 같은데서 비가 내리더니 나이트사이키 조명이 번쩍 거린다.비오는 줄 알고 고기가 난리다. 대가 얇으니 손맛도 죽인다. 잉어 붕어 향어 없는 게 없다. 앗! 메기 등장! 사장님의 외침! “남사장님 빠께스에 메기 들고 카운터로 오세요!”가보니 저울이 있다. 대야 포함 10그램 내외로 메기 무게 맞추면 10만원 준단다. 아깝게 틀렸다. 시상 내역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 대박은 모든 물고기 가운데 금붕어 한 마리가 있는데 지느러미에 1캐럿 다이아몬드가 있단다.
또 내가 잡은 것 중에 가장 큰놈의 지느러미에 ‘남희석‘이란 이름을 붙여 놓아준다. 다음에 그 놈을 또 잡으면 3만원!!!’이거다!재밌다!‘
그날 밤. 낚시 좋아하는 내 아내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서울 시내에 이렇게 많이 있을 줄이야. 집근처 발산동으로 갔다. 와 넓다~이곳 사장님은 내게 왕종근 아나운서의 개인대를 보여주며 2만원 주고 개인대를 장만하란다. 여기는 3.6.9게임을 주로 하는데 세 번째 여섯 번째 아홉 번째 잡는 사람에게 믹서기와 터보 라이터등을 준다.우린 베트남제 믹서기를 받아왔는데 집에서 켜봤더니 날이 튀어나와 눈깔 빠질뻔 했다.
열흘간 맹훈을 한 우리 부부는 옥동자 부부를 불러냈다. “너 네 팀 낚시 좋아하지? 내기할래?” 좋단다...너넨 끝났다ㅎㅎ오늘 한번 빨아보자. 부부 도박단 우리 부부는 신났다.
.....(1시간 경과)그날....난 낚시 했을 뿐이고....지갑의 돈은 모두 옥동자 부부에게 갔을 뿐이고....알고보니 동자네는 연애를 낚시터에서 주로 했단다.
옥동자는 착해서 딴 돈도 교회에 십일조 했을 거다.
떡밥 냄새에 이제 그것도 그만뒀다.
요즘 유명인 도박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온다.
점심내기사다리타기,당구겐뻬이짜장및껨비내기 정도는 몰라도 가족간 고스톱도 액수가 크면 도박이다. 엄격한 법으로 국민들을 도박으로부터 보호한다....대신에 당당하게 나라에서 인정한 레포츠로 집 날릴 곳이 대한민국에 널렸다. 국민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얼마나 애를 썼나. 멀리가지 말자.
우리 ‘부부내기단’은 요즘 다트게임을 연습중이다. 이거 열풍이 곧 올 것 같은 예감에^^(옥동자느그부부디졌어.알지?NO가리NO뽀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