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1이 되어버린 햄치즈입니다
현생에 치여살다가 방학때라도 지컨님 방송보면서 힐링하고 있네요..ㅠ
그럼 제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집에서 있었던
소름끼치는 일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제가 5~6살 때 쯤의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한여름의 밤이었습니다
아직 어렸던 저는 엄마 아빠의 사이에서
여느 날과 같이 잠을 잘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 전 화장실이 가고 싶어 잠에서 깼고
빗소리와 천둥번개 소리가 무서워
혼자 화장실에 가기 무서웠기 때문에
옆에서 자고 계시던 아빠를 깨워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저에게 시간도 늦었으니 빨리 볼일을 보고 자러 가자며 바닥에 앉아 기다리셨습니다
전 그때 화장실에 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전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화장실 문을 열고
아빠를 부르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제가 본 것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화장실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건 저희 아빠가 아닌
눈의 핏줄이 다 터진 듯이 눈이 온통 빨갛게 충혈되고
온몸이 까만 커다란 어떤 형체였습니다
그것은 저희 아빠가 쭈그려앉았던 자세를 그대로 따라하듯
그대로 앉아 기괴하게 화장실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형체는 귀까지 찢어진 입을 벌리며
저희 아빠의 목소리로
"우리 ㅇㅇ이, 빨리 자러가야지? 자러가자니까?"
라며 저희 아빠와 닮았지만 어딘가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히죽히죽 웃었습니다
저는 너무 소름이 돋았지만 웬지 모르게 그 귀신의 눈을 계속 바라보며 얼어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참을 귀신과 불편한 아이컨텍을 하고 있던 그때
화장실 앞에서 얼어있던 제 발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몸은 발 빼고는 마치 가위에 눌린 듯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너무 무서웠던 저는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 검은 형체의 바로 앞에 다다랐습니다
그 귀신은 저를 부서질 듯이 세게 안았습니다
차가운 감촉이 느껴질 무렵에 그것은
제 귓가에 대고 입이 찢어져라 깔깔 웃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속삭였습니다
왜, 여러 사람이서 속삭이듯 떠드는 소리 있잖아요
그런 소리가 계속해서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습니다
기절을 했는지 기억이 오래되어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뒤의 기억이 편집된 것 처럼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저는 아빠에게
"왜 어제 화장실 따라갔을 때 없어졌어!!"
라고 엉엉 울며 따졌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어제 자기는 어젯밤에 일어났던 적이 없다며
그냥 악몽을 꾼 것이라고 저를 달래줬습니다
하지만 그저 악몽이라기엔
저는 아직까지 제가 봤던 그 핏발 선 눈과
차갑고 서늘한 감촉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귀신은 어떤 이유로 저희 아빠 흉내를 냈던 걸까요?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귀신을 본 경험이라 지금 생각하면 소름이 돋으면서도 스릴 있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