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국산 알박기 입니다.
이전까지 알박기라 함은 2라운더나 1라운드 하위픽 선수들 혹은
프로젝트형 유럽 출신 선수들을 뽑은다음
그들이 유럽 리그에서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며 성장하다
리그에 올만할때쯤 원 소속팀과의 계약을 통해 데려오는데
시카고의 루키 미로티치가 이런 경우이죠.
그런데 이번 시즌 드래프티 중에서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국산 알박기가 탄생했습니다.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의 1라운드 픽
전체 29순위로 지명된 조쉬 후스티스입니다.
처음 이 친구가 지명되었을때는 지역 기자들 모두 누구여 하는 분위기였고
그 흔한 드래프트전 분석 영상조차도 없는 친구입니다.
스탠포드 출신으로 지난 시즌 드래프트 클래스에서
최대어였던 위긴스가 소속한 캔자스가 스탠포드에게 토너먼트에서 패배할때 당시
위긴스를 상당히 잘 수비함으로써 잠깐 주목받았던 선수입니다.
운동능력은 2014 드래프트 클래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가깝지만
스킬셋 자체가 별로 알려진바가 없어서 사실상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3&D 유형으로 갈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야후의 소년가장인 woj의 경우 드래프트때 바로바로 지명 소식을 알리는데
오클라호마가 처음 29번 픽으로 글렌 로빈슨 주니어 3세를 뽑았다고 알렸으나
곧 조쉬 후스티스로 정정발표했습니다.
오클라호마는 지속적으로 듀란트의 백업이자 2-3번 디펜더를 찾고 있었는데
일단 NBA에서도 한번 모험을 걸어볼만한 득점력을 보여준 글렌 로빈슨 주니어 3세에게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가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로빈슨 주니어에게 국내 알박기를 해도 괜찮은지 의향을 물어본 이후
부정적이자 조쉬 후스티스를 뽑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샘 프레스티는 이미 조쉬 후스티스를 뽑기전에 리그 사무국에
1라운더를 자신들의 D리그 팀에 알박기해도 괜찮은지 물어보았고
규정상 이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조쉬 후스티스에게도 이와 같은 사유가 괜찮은지를 이미 확인한상태에서 뽑았습니다.
작년 1라운드 픽이었던 안드레 로버슨의 경우에도
조쉬 후스티스와 비슷한 타입에 외곽슛이 없는 선수인데
이 선수가 루키 계약을 맺을때도 첫해를 루키 스케일의 80%만으로 계약해서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사치세를 피해야만 하는 프레스티는 여러 후보들 중
로버슨에게 루키 스케일의 80%로 계약을 해도 괜찮은지 물어보았고
사실 이런 식의 조건이 아니면 1라운드에서 뽑히기가 매우 힘들것으로 예상되었던
로버슨은 이에 동의하면서 썬더 선수가 되었습니다.
조쉬 후스티스는 1년동안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의 D리그 팀인
오클라호마 씨티 블루에서 뛰게됩니다.
현재 듀란트/웨스트브룩/멕게리의 부상으로 상당히 휑한 로스터이지만
그런 불의의 부상이 아닌 이상은 특출나지 않은 루키가 진입하기엔 상당히 뻑뻑한 로스터상에서
출전시간을 잡는것은 만만치않고
이동거리가 상당한 NBA의 일정을 직접 따라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개인 훈련은 부족할수 있는데
팀의 롤플레이어로 키울 선수를 1년차때 오히려 안정적인 D리그에서 집중적으로 성장시켜서
다음 시즌부터 로스터에서 활용 방도를 찾아보겠다는게 현재까지 계획인것 같습니다.
대럴 모리의 D리그에서의 실험은 이미 리그 전체에서 유명한 사안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샘 프레스티 역시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와 D리그 팀 블루의
공격-전술을 똑같이 운용하고 코치진끼리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아직까지 2군 시스템 혹은 팜 시스템이라고 하기 어려운 NBA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도중입니다.
만약 이게 꽤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오클라호마처럼 팀의 주축 코어가 확실하여 20번대 중후반의 픽을 뽑아야 하는 팀들이
장기적으로 이런 시도를 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겠죠.
아시다시피 오클라호마 씨티는 굉장히 스몰마켓이고
그럼에도 자신의 첫 직장이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처럼 썬더를 10년이상의 장기적인 강팀으로 만드는게
꿈인 샘 프레스티의 시도는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p.s.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처음으로
신체 접촉 없는 팀 훈련에 참가하였고 멕게리 역시 참가하였습니다.
스캇 브룩스 감독은 세 선수 모두 훈련을 잘 소화하였고
특히 듀란트와 웨스트브룩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합니다.
첫댓글 국내라고 해서 한국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인줄 알았네욬ㅋㅋㅋㅋㅋㅋ 역시..
저도 1라운드 29픽 선수가 KBL에 정착한줄 알았네요
스펠링은 전혀 다르지만 이름이 절묘하게도 who's this?처럼 들려서 재밌네요 ㅋㅋㅋ 예전에 축구에서 드토보토 모탄, 벨루미 다인네 등등 선수들이 생각나네요
한국. Kbl 에서 뛴다는줄 알았네요
흥미롭네요 ㅎ
순간 우리나라인가 착각했으나 그정도 수준이나 재능있는 선수도 없고 하승진급 사이즈있는 영건도 없다는 생각이 지나가고...한국에서 nba진출해서 성공하는건 힘들겠죠...ㅜ ㅜ
작년 오크네 2라운드픽인 그랜트 제럿이 디리그에 알박기되지 않았나요...?
이번시즌 콜업해서 계약했고...
1라운더가 디리그에 알박기되는건 최초라고 알고있었지만... 2라들은 이 전에도 있었어요...
아니요. 제렛 나름 작년 플옵 로스터에도 올라오고 했죠.. 후스티스는 1년내내 블루에서 뛰고 내년에 nba에서 뛸수있습니다
@스티븐아담스짱짱맨 아닐텐데요...
그랜트 제럿이 2014년 6월 17일에 4시즌(14-15 ~ 17-18) 계약을 한걸로 나오는데요...?
플옵 로스터에 올라갈수가 없는데요...?
http://www.basketball-reference.com/contracts/OKC.html
http://www.basketball-reference.com/players/j/jerregr01.html
@Robinson50 jerrett은 2년 미니멈에 비보장 계약을 맺었다 다시 qo제시이후 4년계약을 맺은 케이스입니다. 프레스티가 꽂혀서 이라운드임에도 특이한 계약을 맺었고 지난시즌 막판 팀에 합류한것은 맞습니다
@Robinson50 실제로 듀란트의 mvp speech에서 동료들을 일일히 언급할때 시즌 막판에 디리그에서 올라온 제렛까지 언급하면서 지역 기자들이 연설중에서 가장 잘한부분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스티븐아담스짱짱맨 그렇군요... 리퍼런스가 잘못된건가보군요...
1라운더 출신이 드래프트 되자마자 D리그에서 뛰는 경우가 단한번도 없었나요;; 흠흠
얜 계약자체를 디리그 팀과 한거라..올해 아무리 잘해도 디리그 소속입니다.
@스티븐아담스짱짱맨 그런의미였군요~ 답변감사함다 ㅎㅎ
국내라고 해서 재미 교포인줄 알았네요;;
1라운드연봉을 포기하고 d리그 연봉을 받아야하니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것 같네요
d리그 연봉이 유럽가는것보다도 적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