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적도 우간다 김동국 선교사 가족은 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온 성도님들에게 문안드립니다. 그동안 기도와 사랑으로 우간다 선교를 위하여 헌신해오심을 거듭 감사드리면서 보고드립니다.
이제 2학기가 250여명으로 마치면서 2주간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3학기 개학은 9월 6일 월요일에 시작하며 12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금번 2학기는 유난히 단기 선교팀으로 채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제주성안교회 단기선교(7월 중순: 2박3일)
한국 최초의 선교사 이기풍 목사님이 제주도 선교에서 최초로 세운교회가 제주 성안교회 입니다. 선교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우간다 단기선교및 우간다 선교사 파송을 위하여 단기선교팀 30여명을 보냈습니다.
이 교회는 통합측 교회로서 금번 단기선교에 저희 지역 소로티에서 2박 3일간 사역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 학교에서 하루 온종일 의료사역과 어린이 사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의료사역:
저희 학교 250여명의 어린이 및 교직원 20여명과 길가던 동네 사람들 수십명까지 합하여 최초로 사역이 이루어졌습니다.
토요일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파상풍 주사 및 각종 질병 치료에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애쓰주셔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생충 약과 많은 양질의 약으로 봉사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어린이사역:
사물놀이패는 아이들을 모으고 다음 공연을 위하여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인형극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습니다.
길다란 풍선으로 만든 갖가지 모양은 꿈을 심어주고 교사들까지 머리에 쓰고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솜사탕이 어떻게 설탕에서 나오는지 궁금해하며 한사람이 다섯개씩이나 먹느라 아수라장이 되고 문전성시가 이뤄졌습니다.
페이스 페인팅은 옛적에 잃어버린 자신들의 모습을 되찾은 듯 괴성과 자부심으로 만족해 하였습니다.
생전 처음 본 한복과 부채춤은 한밤의 음악편지보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부서져 하늘높이 솟구치는 송판조각, 손끝에서 무한궤도를 그리고 발끝에서 지구를 틀고 용트림하는 태권무는 함성과 격찬의 노래가 터져 나왔습니다.
복음사역:
1000 여명이 소로티 운동장에 모여들었습니다.
부채춤이 선을 그리고 태권무가 분위기의 절정을 채웠습니다.
예수 영화는 "보고 또 보고" 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마지막을 고하는 순간 스크린이 정지되고 불이 밝혀지면서
경상도투의 영어를 구사하는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학교에서 가르침을 받은 에리쿠 넬슨이란 목사님이 통역을 폭포수처럼 강렬하게 해주어서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첫 영화 상영으로 전도집회가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이루어진 것입니다.
난민촌 교회 방문:
작년 6월 20일 반란군들의 침투로 소로티 타운은 난민촌으로 변해 왔습니다.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난민들이 5-6만이 저희 타운에 풀섶으로 엮은 집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에리쿠 목사님이 사역하는 교회에 단기선교팀을 데리고 방문하였습니다. 그날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교인들과 난민들 300여명과 저희 35명은 한데 어울려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가 너무 비좁아 망고나무 아래로 예배처를 옮겨야 했습니다.
고난 중에 주님의 위로를 선포하면서 은혜와 감동의 시간으로 다시 방문해줄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뉴욕장로교회 단기선교팀(8월초 일주일간)
함께 동역하는 김광철 목사님이 뉴욕장로교회에서 파송받아 우간다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번 단기팀에는 고향의 먼친적이며 총신 동기되는 임동열목사님이 1`7명의 청년들을 인솔하여 저희 학교에서 일주일간 사역하였습니다.
어린이사역:
매일 학교에서 학교수업을 전패하고 여름성경학교처럼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단기팀들은 교사들에게 찬양과 율동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복음을 전하고 놀아주고 십자가 목걸이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목걸이를 아이들 선생님들 할것없이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때 배운 찬양은 수업시간에도 부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찬양을 가르쳐 주어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부모들이 칭찬해옵니다.
남자교사들과 직원들에게 나눠준 넥타이를 처음 메는 사람들로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서 넥타이 메는법을 가르쳐줘야 했습니다.
야간 전도집회:
네번의 야간 전도집회가 이루어졌습니다. 하루 온종일 학교에서 아이들과 씨름을 하고 저녁이되면 어김없이 전도집회장소로 옮겼습니다.
첫날은 난민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스피커 시스템이 고장났습니다. 육성으로 스피카를 대신하다가 중도에서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둘쨰날 저녁은 다른 난민촌에서 십계영화를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소낙비가 쏟아졌습니다.
모세가 호렙산으로 올라가는 장면까지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소낙비가 장비들을 상하게 할 염려로 대여해준 전파사 주인은 중지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셋째날은 소낙비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폭우와 태풍이 몰아친다해도 중단할 수 없다고 마음먹고 단단히 준비하고 트럭으로 청년들을 데리고 시골 '오불레초등학교로 떠났습니다.
어김없이 비는 쏟아지고 소낙비로 바뀌었습니다.
주님의 고난은 더욱 을씨년스럽게 하였습니다. 안타까움 속에 계속된 전도집회는 한명을 주님께로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그 한명을 위하여 미국에서 17명을 보내주셨고 11년간 우간다에 머무르게 하신 주님을 생각하니 약간은 야속하게 생각되면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네째날이 되었습니다.
주님 오늘은 움직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뭔가를 보여주시옵소서. 선교사의 마음과 단기 선교팀의 마음은 착찹하게 되었습니다.
호수가에 위치한 '오족찬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600여명의 사람들이 운집하였습니다. 찬양과 무언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이란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분위기는 엄숙하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단기선교팀들은 여기저기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안타깝게 주님이 역사하시기를 기대하면서 울부짓고 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마지막 한마디가 토해지면서 영화장면이 멈춰섰습니다. 불이 밝혀졌습니다. 김선교사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불을 토하듯이 메세지를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본대로 느낀대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우리의 관계성을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선교사의 마음은 울먹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님이 지금 여러분을 초청하고 있음을 강렬하게 피력하였습니다. 군중들이 쏟아지는 소낙비 속에서도 흐트러짐없이 심각하게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주님을 믿겠다고 하나 둘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른들도 동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생전 처음 바라본 그리스도의 고난에 저들은 응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날 밤 육칠십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은천교회단기선교(8월 중순 1박2일)
고향 대구에서 왔다는 반가움과 25명의 청년들과 함께 모교의 교수님도 오셨음에 진한 향수를 느끼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복음과 사랑을 나눠 주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병들고 지친 육체를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져도 떠날줄 모르고 환자들은 늘어만 갔습니다.
마침 학교를 파하는 시간인지라 다른 학교 어린이들도 한테 섞여 온통 장사진이 이뤄 졌습니다.
동네 사람들에겐 그리스도의 수난이란 영화를 선물하면서 주님께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이번 여름은 단기선교팀을 뒷바라지하랴 야간 전도집회하랴 4톤트럭으로 이동하는데 운전하랴 봉사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복음전도자로서 더욱 힘써 기도와 준비해야할 자신을 발견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우리교회 목사님과 청년들과 함께할 시간이 있으리라 믿으며 희망을 가져봅니다.
학교사역은 은혜가운데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준하와 민하도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지만 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결단을 내어 케냐선교사 자녀학교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에는 교사들 기숙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면 학생들 기숙사도 지어야 합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다른 학교로 이동하는 수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초등학교 졸업고사로 중고등학교가 결정되기에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떄문입니다.
이제 방학이 되어서 잠시 차량을 수리하고 밀린 일들을 처리하고 다음 학기를 수도에서 준비하여 이삼일 후에 사역지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교회가 날마다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하시는 우간다 선교에 거듭 감사를 드리며
구원의 역사 생명의 역사가 우리 성일교회에 일어나기를 기도드리면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