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은 1759년 프랑스 재무장관을 역임한 ‘엔티드 엔 실루엣’이라는 사람의 이름입니다. 18세기 중엽 전쟁으로 엄청난 재정난에 시달리자 실루엣 재무장관은 재정난의 원인을 귀족들의 사치에 있다고 여긴 겁니다. 그래서 물감 값이라도 절약하고자 귀족들의 초상화를 검은색 한 가지로 그리게 했답니다. 예술을 흑백으로만 표현하게 했으니 귀족 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미움을 사게 되었고 결국 9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구두쇠 정책으로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실루엣 장관은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의 집 벽에 실루엣 그림으로 도배 하며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훗날 이것이 예술 기법으로 거듭났고 유럽에서 유행을 했다고 하지요.
요즘 BLACK & WHITE 옷은 웬만한 멋쟁이가 아니면 입기 힘들지요. 바로 구두쇠 장관이 만들어낸 패션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