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과 피부
한 여름 전신에 화상을 입은 젊은 여성이 피부과 외래를 찾아 왔다. 부러운(?) 마음에 어디로 피서를 다녀 왔느냐고 물었더니 썬탠 센터에서 썬탠을 하다가 그리 됐다는 것이다. 왜 피부를 태우느냐고 재차 물었더니 피부색이 그을려야 건강하고 섹시하게 보인다는 것이었다. 서울 올림픽 때 따스한 가을 햇빛에 눈부신 흰 살결을 태우던 팔등신의 서양 여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일까? 야외 수영장에는 어느 곳이나 예외 없이 선탠을 즐기는 수많은 여성들을 볼 수 있다. 또 여름에 피부를 태워야 겨울에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는 중년 부인도 있고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는 삼매경에 빠져 지내다 나이에 비하여 빨리 늘어나는 얼굴의 얼룩덜룩한 검버섯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중년 남성도 많다. 과연 햇빛(자외선의 파장이 문제가 된다)에 피부를 노출시키는 것은 우리 몸의 건강이나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요즘 메스컴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오존층의 파괴가 인류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여러 보고에 의하면 오존층의 감소로 인한 자외선의 증가로 피부암이나 백내장 등이 실제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몇 년 전 얼굴의 피부암 수술을 받은 레이건 대통령이 자외선에의 노출을 삼가할 것을 메스컴에 호소하는 것을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뉴질랜드나 미국 등에서는 어릴 때부터 자외선의 위험에 대해 교육을 시키고 햇빛에 노출 시에는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자외선에 대하여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잘 알려진 데로 햇빛은 칼슘의 신진대사 작용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필요한 비타민 D를 생성시킨다. 그러나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는 약간의 햇빛 노출로도 충분하며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는 우리가 항상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양으로 충분하다.
피서지에서 햇빛에 장시간 노출한 경우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것이 일광화상이다. 보통 5시간 정도의 잠복기 후에 발생하여 하루 정도가 지나면 괴로움이 최고에 도달한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되고 부풀어 오르다가 물집이 생기고 따갑고 쓰리며 심한 경우는 춥고 열이 나거나 구역질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피부과를 찾기 전에 우선 찬 물이나 얼음물을 이용한 냉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외선은 이러한 일광화상 이외에 수 많은 변화를 피부에 일으킨다.
대부분의 피부 노화는 세월이라는 어쩔 수 없는 요소보다는 햇빛에 의해 더 많이 진행된다. 농촌의 뙤약볕을 받으며 일하는 농부들이 실제 나이보다 휠씬 더 늙어 보이거나 햇빛에 노출될 일이 별로 없는 엉덩이의 피부는 얼굴에 비하여 잡티나 검버섯도 없고 부드러우며 주름살도 없다는 것이 그것을 잘 말해준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거칠고 두꺼워지며 실핏줄이 늘어나고 노화가 촉진된다. 또한 피부에 멜라닌 색소의 과잉 생성으로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이 나타나며 주름이 많아지고 여드름 등의 여러 피부 질환이 나빠진다. 또 햇빛 알레르기를 유발시키거나 여러 가지 향수, 화장품, 비누, 약물에의 알레르기 과민 반응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자외선을 피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피부암의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요즘 현대 사회가 전반적으로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때문인지는 모르나 젊은 여성뿐 아니라 중년의 남, 녀들 역시 피부가 젊어지는 연고나 레이저, 박피술 등으로 노화된 피부를 재생시키려고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어떤 병이든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듯이 피부의 노화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외출할 때는 항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란 태양광선이 피부에 닿을 때 자외선을 흡수 또는 분산시키거나 반사하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된 크림이나 로션을 말한다.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로션에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가 표시되어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효과는 높아진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로션에는 화학 성분이 사용되고 있어서 차단지수가 높을 수록 부작용의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너무 높은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SPF 15에서 25정도) 지수의 제품을 3-4 시간 마다 반복하여 발라주는 것이 좋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는 더욱 자주 발라야 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시에도 중간에 다시 한번 바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완벽하게 자외선이 차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특히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오늘의 주제가 피부과 자외선인데 자외선이란?
태양광선은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특성이 달라서 A,B,C로 나뉘고, 그 중에서 지표에 도달하는 것은 자외선 A(320-400nm)와 B(290-320nm)입니다.
점차 태양광선이 강해지는 계절입니다. 일광욕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고 일부 여성들은 선탠기계를 이용하여 사 계절 피부를 태우기도 하는데 자외선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자외선에 의한 피부반응은 몇일 내 나타나는 단기적 반응과, 피부암이나 피부노화 같은 장기적 반응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단기적 반응은, 한 여름에 해수욕을 한 경우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피부가 붉어지고 물집이 생기는 일광화상과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검게 타는 색소침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자외선을 피해야 되는 중요한 이유는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타나는 피부노화나 피부암 때문입니다.
우선 일광화상에 대하여 알아보면?
강한 햇빛에 몇 시간 노출한 다음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것이 일광화상입니다. 보통 5시간 정도의 잠복기 후에 발생해서, 하루 정도가 지나면 괴로움이 최고에 도달하는데, 우선 경증인 경우의 증상은, 피부가 붉어지고 부으며 약간 통증을 느낍니다. 이런 경우는 냉찜질이나 냉수욕을 한번에 20분씩 하루에 3-4회 반복하면서, 환부에 피부보습제를 발라주고, 많이 아프거나 통증이 심하면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되겠습니다.
일광화상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심하고 물집이 생기며, 발열, 오한, 구역질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아스피린이나 경구 스테로이드제의 단기요법이, 화상의 정도에 따라 필요하고, 역시 냉 찜질이나 피부 연화제, 스테로이드 연고가 도움이 되겠습니다.
특히 세균감염 등의 합병증을 주의하고, 가능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자외선을 조심해도 피부 노화가 오는 것 아닙니까?
피부의 노화에는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이 오는 생리적노화와,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피부 노화에는, 햇빛에 있는 자외선이, 세월이라는 어쩔 수 없는 요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농촌에서 뙤약볕을 받으며 일하는 농부들의 얼굴이 실제 나이보다 휠씬 더 늙어 보이거나, 햇빛에 노출될 일이 별로 없는, 엉덩이의 피부가, 얼굴에 비하여, 잡티나 검버섯도 없고, 부드러우며 주름살도 없다는 것이 그 증거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실핏줄이 늘어나거나, 피부 멜라닌 색소의 과잉 생성으로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이 나타나며, 또 주름살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자외선이 주 원인입니다.
자외선을 잘 막아서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이미 노화된 피부의 치료는?
검버섯, 주근깨, 잡티 등은 레이저나 박피술로 간단하게 치료되고,
거칠고 주름이 생긴 피부는 뢰티노이드 계통의 연고가 피부를 젊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 피부암이 늘어나는 추세라는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우리사회가 평균수명이 늘어나며 점차 고령화되고 오존층의 감소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은 많아지는데, 경제수준이 높아져 레저와 등산, 낚시, 골프, 스키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야외 활동은 증가됐고,특히, 일광화상과는 달리, 피부암이나 광노화는,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일반인들이 그 위험성을 느끼지 못하고 일광욕을 즐긴다든지, 선탠기계까지 이용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런 이유로, 과거에는 자외선의 과다 노출문제가, 주로 피부가 흰 백인들의 문제였지만 요즘에는 우리나라에도 피부암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됩니다.
오존층이 줄어 자외선의 양이 는다는데 오존층에 대하여?
오존층은 지표상의 성층권에 넓게 분포하며, 자외선 C의 전부와 자외선 B의 많은 양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스프레이나 냉매 등에 포함된 프레온 가스(CFC; 염화불화탄소)나 자동차 배기가스에 있는 일산화 질소 등의,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의 증가로 오존층이 점차 감소되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이 갈수록 증가되고 있습니다. 피부암의 경우, 미국의 연구에 의하면, 오존층이 1% 감소하면 지구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은 2% 증가하고, 피부암은 5% 정도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백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자외선은, 칼슘의 신진대사 작용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필요한, 비타민 D를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는, 약간의 햇빛 노출이나, 우리가 항상 먹는, 음식에 들어있는 양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일부러 일광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광욕은 햇빛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유럽 일부에서 즐기는 것이고, 피부암이 많은 뉴질랜드나 미국 등에서는, 어릴 때부터 자외선의 위험에 대해 교육을 시키고, 햇빛에 노출 시에는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에 레이건 대통령이, 얼굴의 피부암으로 수술 받은 다음, 자외선에의 노출을 삼가 할 것을, 국민들에게 홍보한는 장면을, TV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자외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자외선의 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자외선의 영향은, 피부에 축적되어 나타나므로, 어릴 때부터 과도한 햇빛 노출을 줄이고,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이 함유된 로션을 말하는데 제품마다 자외선 B에 대한 보호지수인 SPF(sun protection factor)라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는 높아집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차단지수가 높을 수록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SPF20에서 30정도 되는 제품을 3-4 시간 마다 반복하여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미리 발라야 되고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할 때는 중간에 한번 다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요즘에는 일광화상, 피부노화, 피부암의 생성에 자외선A도 많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자외선 A까지 차단하는 제품을 사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분 내 피부에 두드러기가 발생하며 가렵고 화끈거리는 일광두드러기
여러 가지 향수, 화장품, 비누, 약물에의 알레르기 과민 반응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약을 먹은 다음 했볕을 조금 쬐었는데도 노출부가 붙고 붉어지며 화끈거리는 광알레르기
광노출 후에 몇 시간 지난 다음에 피부에 여러 발진이 생기는 다형일광발진 등
피부암 유발
자외선에 의한 피부세포의 돌연변이나 유전자 손상 등이 원인
기저세포암이 가장 흔하고 편평세포암이나 악성흑색종
기타 : 눈에는 백내장을 증가시키고 면역체계를 변화시켜 감염병을 증가시킴
피부노화 기전 : DNA 유전자, 여러 피부 구성세포의 cytokine이나 효소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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