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진 산행코스는 원주 용소동 계곡에서 시작되나 반대편 충북 제천쪽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최근에 개발됐다. 덕분에 백운면
차도리에서 산행을 시작한 직후부터 더덕, 취나물, 고사리 등 자연 그대로의 산나물이 눈에 많이 띈다. 1시간30분 정도 정상을 향해
걸으면 물줄기 소리가 들려 시원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바로 백운산의 최고 자랑거리인 백운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힘찬지
‘철철폭포’다.
백운산 북쪽의 주계곡인 백운천은 버스 종점인 후리사 마을 위에서 대용소골과 소용소골로 갈라진다.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계류를 건너 대용소골 서쪽변을 따라 들어가면 밭 옆에 빈집이 한채 있다. 남쪽길을 따라 가면 다시 계류를 건너게 되는데,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지능선으로 오른다.
후리사 마을에서 용수 계곡을 끼고 30여분을 올라가면 비단폭처럼 포말을 일으키고 용수연으로 떨어지는 용수폭포에는
전설이 얽혀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은하수를 타고 내려와 용수연에서 목욕을 하는 옥황상제의 외동딸을 짝사랑하던 용이 함께 승천하려다 벌을
받아 뜻을 이루지 못한 때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다.
이러한 전설 관계인지 모르지만 용수폭위에는 용이 웅크린 형상의 바위가 있다. 숲이 우거지고 경사가 급한 지능선을 통해
오른 주능선에는 방화선이 설치되어 있고, 넓은 방화선 초지에는 백화가 만발하여 능선을 동서로 갈라 놓고 있다. 주능선 주변에는 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고,
정상은 초지이며 밑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잡목이 우거져 있다. 정상에서 방화선 길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면 고개에 닿게 되고, 서곡리에서 이 고개까지는 포장 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나 버스가 다닐수 없는 길이다. 고개에서 서곡리까지는 포장된 산간
도로를 따라 내려가게 되므로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백운산은 정상에서 이 고개로 내려가지 말고 북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소용소골의 사재울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더
좋을 듯하다. 사재울을 지나 내려가면 계류를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의 왼쪽 계곡은 반석지대로 협곡이며 폭포와 담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물은 차기로 유명하다. 용소에서 약 5분을 내려가면 갈림 계곡이 나타나고 다시 4분을 내려가면 버스 종점에 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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