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힘줄 파열 예방
Tech Tips: Avoid Finger Blowouts
By Guillaume Michaud, M.D.
손가락 힘줄을 테이핑하여 손가락 힘줄을 서포트해주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되나,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바에 의하면 가장 흔히 쓰는 테이핑 방법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손가락 마다 굽힐 때 쓰는 중요한 힘줄이 두 개씩 있다. 하나는 중간 손가락 뼈(指骨)를 굽히고 또 하나는 손가락 끝을 굽힌다. 이런 힘줄을 일련의 인대와 비슷한 “도르래”가 서포트하는데, 이 도르래가 손가락 뼈 가까이 힘줄을 있게 하여 손가락을 굽힐 때 필요한 역학적 이점을 발휘하게 한다.
도르래 파열은 - 힘줄에 너무 많은 힘이 가해져 생기는 - 힘줄이 활줄처럼 되는 현상, 즉 보우스트링잉(“bowstringing”)이 생기게 한다. 1980년 이전에는, 스포츠로 인한 도르래 파열 사례를 정형외과 문헌에서 찾아 볼 수 없었으나, 지금은 미국에서 매년 볼 수 있으며, 주로 락클라이머에게서 볼 수 있다. 다섯 개의 중요한 도르래 중, A2, A3, A4이 가장 중요한데, 도르래를 파열시키는 힘이 가장 큰 두 번째 손가락 관절 주변의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테이핑 법의 목표는 이런 도르래를 서포트해주고 보호해주는 것이다.
도르래는 강력하여 오직 컨트롤이 안 된 상태에서 수축하는 중에만 파열될 수 있다 - 가령 발 홀드에서 쑥 빠질 때. 가운데 손가락 및 반지끼는 약지를 가장 흔히 다친다. 특히 크림핑(crimping)을 하다 다치기기 쉽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크림핑 자세에서 A2 도르래에 가해지는 부하는 오픈 핸드로 매달린 자세에서보다 36배나 더 크다고 하며 손가락 끝에 가해지는 힘보다 세 배나 크다고 한다.
흔히들 쓰는, 첫 지골을 둥글게 감는 테이핑 법을 - A2 만을 서포트 해줌 - 실험실에서 조사했는데, 테이핑 한 손가락과 하지 않은 것 사이에 아무 차이가 없었다. 이 글에서 설명하는 방법은 중요한 도르래 세 개를 동시에 서포트해주니 꼭 해보시기 바란다.
한 가닥의 가늘고 긴 테이프 가닥으로 첫 번째 지골 둘레를 완전히 두세 번 감아준다. 절대로 너무 타이트하게 감지 않아야 한다. 손가락의 각 사이드에는 신경과 동맥이 있는데 그런 곳을 꽉 조이면 안 된다. 그런 다음에 관절 위로 가로질러, 두 번째 지골 둘레를 두 세 번 완전히 감아준다. 끝으로 관절 위로 도로 가로 질러 첫 지골에 이르게 하여 “X"자를 만들고, 끝으로 완전히 한바퀴 감아 테이프를 고정한다.
제대로만 하면, 이 테이핑 법이 손가락을 굽히는데 방해가 되지 않으며 또한 피부를 약간 보호해준다 - 좁은 크랙 등반시 도움이 됨
대부분의 운동가들은 스포츠 부상에 대해 말하기 싫어한다. 우리를 억누르는 것보다는
무언가 성취할 수 있는 것에 관해 말하는 것이 더 사기를 높여준다. 그러나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은 조만간 자기의 운동에 시련을 가져다주는 부상에 관한 실질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부상 회복의 관건은 부상의 자각이다. 부상의 자각을 통해 즉시 그
증세를 인식하게 되며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있게 되고, 빨리 정상적인 기량을 다시 찾을 수 있다.
손가락 힘줄(腱)이 끊어져서, 몇 달씩이나 운동을 못하게 되는, 대단히 힘든 경험을 한
클라이머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손가락 건 파열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힘줄이 터져 버리고 말았다? 찢어졌다? 그렇게 되면 손가락을 전혀 굽힐 수
없게 되는 것인가?
이런 문제들은 실제로는 건 자체의 부상이 아니라, 건을 에워싸고 있는 '터널 시스템', 소위
"활차"(pulley, 도르래)의 부상이다. 손가락 굽히는 근육의 활차 시스템의 (flexor pulley
system, 굴곡근 활차 시스템) 부상은 등반 상, 가장 많이 대화에 오르기는 하나 가장
이해가 덜 되어 있는 부상이기도 하다. 가장 흔하게 입는 부상의 하나다. 아직 이 부상을
당해본 적이 없다면, 앞으로 그런 부상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
필자가 미국 등반 경기 선수들의 반 이상이 그런 증세를 겪었음을 발견했고, 그 보다 훨씬
많은 그룹인 레크리에이션 등반 위주의 클라이머 중에서도 비슷한 숫자의 사람이 같은
증세를 겪음을 알게 되었다. 영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경기 등반 선수의 25 %가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이 '도르래' 혹은 '터널' 파열을 경험했다.
'활차' 문제
손가락 건은 손바닥을 가로질러 손가락 끝으로 뻗어있는 로프로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로프들은 손가락 길이 보다 약간 더 긴, 몇 개의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이 터널들이 손가락
뼈에 건을 붙어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림 1). '활차'라고도 부르는 이 터널들은
낚싯대의 줄 꿰는 작은 구멍 같은 역할을 한다; 손가락이 굽힐 때, 손가락 끝까지 그
로프가 활시위처럼 직선이 되지 않게 해준다. 등반 시의 어떤 그립(grip), 특히 크림프 그립
(crimping)을 할 때, 이러한 터널의 하나 혹은 여러 개에 상당한 힘이 가해진다. 그
부하(負荷)는 힘줄 자체에서 온다 - 힘줄에 가해지는 힘이 상당히 크면, 힘줄을 에워싸고
있는 그 활차를 찢고 나오기 시작한다.
이 부상은 등반할 때나 들어올릴 때 손가락 하부의 통증으로 나타나며, 손가락 밑 부분을
누름으로써 그 통증이 재현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터널 전체가 파열하면서 "퍽" 하는
소리를 듣거나 느끼게 되는 때가 흔하다 (그림 2). 가장 대표적인 시나리오는 갑자기 한쪽
발이 미끄러지자 작은 크림프 홀드에 (crimp) 매달리려고 하는 경우다. 훨씬 더 심하게
부하가 걸리면 한꺼번에 여러 개의 터널을 파열시킬 수 있으며, 두 째 관절 아래쪽을
가로질러 있는 힘줄(腱) 모두의 "연쇄 폭파" 현상도 생기게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한번
이상의 "퍽" 하는 소리와 찢어지는 감각을 느끼는 수도 있고, 두 째 관절 밑에 새로 툭
불거져 나온 것이 확실히 보이게 된다. .
바위로 다시 돌아가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개 1 주일 내지 3 주일), 일상 생활 중에는 통증이 없음을 알게
된다. 이 때 대부분의 클라이머들은 다시 등반을 하려고 한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곧장 근육과 힘줄에 무리를 가하,며 다시 어려운 등반을 함으로, 즉시 도로 손가락을
다치고 만다. 이 시기 중에, 등반을 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조심스럽게 해야만 한다. 대단히
쉬운 루트에서 느린 속도로 그리고 정적인 등반부터 해봄으로써, 부상 부위에 어떤 느낌이
오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손가락 하부에서부터 테이핑을 잘 해주어야 하는데;
적어도 두 번 정도 감고, 단단하게 감되 손가락이 붓고 검게 변색이 될 정도로 너무 세게
감아주지 않아야 한다. 다친 손가락의 밑부분 뿐 아니라, 첫 관절과 둘째 관절 사이도 몇 번
감아 주어 손가락 '터널"을 추가적으로 보호해준다 (그림 3). 이 시기 도중에 다친 손으로
'크림프' 그립을 하지 말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완전히 그 손가락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이렇게 자제할 수 없다면, 실내 암장에 오지 말고 차라리 등반 비디오나
보는 게 낫다. 아픔은 우리가 치유 과정을 방해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멧세지다.
궁극적으로, 치료 기간은 최초 부상의 심각성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지 않아
통증이 없이 쉬운 곳을 등반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조심스럽게 하기만 하면, 발쓰기
등등의 등반의 다른 측면들을 연마함으로써, 오히려 이런 등반이 일종의 보상을 받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2, 3 주일간에 걸쳐 차츰 등반의 난이도와 경사도를 높여감으로써
부드러운 조직이 (soft tissue) 큰 동작을 할 준비를 갖추도록 한다. 끝으로, 다음 몇 달
동안 등반할 때는 손가락 하부에 테이프를 감을 생각을 해야 한다. 이 부상을 당했을 때는
테이프가 크게 도움이 되며, 약해졌거나 낫고 있는 이 '터널'을 현저하게 받쳐주며, 힘줄이 뼈에
붙어 있도록 해준다.
손가락 굴곡근 건막 (활차 시스템) 부상은 흔하다. 난이도 수준이 높아감에 따라, 이 부상이
더욱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심한 경우에는, 이것이 우리의 등반 시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충격을 최소화하는 열쇠는 그 증세를 즉각 알아채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며, 기본적인 치료 원리를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발이 미끄러지더라도
대단히 끔찍한 그 작은 크림프 홀드에 매딜리려고 하지 말고 그냥 놓아버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 Joel Rohrbough 박사는 스포츠 부상을 전공하는 정형 외과 의사이다. 7 년 간
등반해왔으며, 등반 부상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