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스토케 제품 "아이 위한 車로 봐달라'중고차'도 고가에 거래"
100만원이 넘는 유모차는 '엄마를 위한 사치품'일까? 아니면 '자녀 사랑의 표현'일까?
노르웨이제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STOKE)는 요즘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유모차 세계의 벤츠'로 불린다. 2007년, 백화점 가격 기준으로 169만원에 나온 '익스플로리'(Xplory) 유모차는 20만원 안팎의 유모차들이 주종을 이루던 국내 유모차 시장에서 매월 전국적으로 수백대씩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달 방한한 마리안느 스트란드스토케 마케팅총괄 임원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스토케 유모차에 대해 '엄마의 허영심을 만족시켜주기 위한 사치품'이라는 비판이 있다.
"익스플로리의 인기는 절대 패셔너블(fashionable)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보는 것'이 교육의 전부인 젖먹이에게 익스플로리는 훌륭한 교육 수단이다. 일반 유모차는 아기가 앉는 위치가 낮아서 외출을 하더라도 어른들의 다리만 보게 된다. 하지만 익스플로리는 부모와 같은 눈높이에서 세상과 부모를 바라보고 소통할 수 있다".
―그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익스플로리를 아이들이 걸어다닐 나이인 4~5세가 될 때까지 사용해보면 알게 된다. 아이들이 내리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판단은 아이들이 하는 것이다".
―일본만 해도 스토케 제품의 판매 구성을 보면 '유모차'와 '가정용 의자'가 비슷하게 팔리지만, 한국에서는 유모차 판매 비율이 유독 높다. 결국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이 유모차를 산다는 뜻 아닌가?
"일본은 우리 브랜드가 들어간 지 35년째를 맞는 성숙한 시장이고, 한국은 이제 3년째다. 한국에서도 최근 우리 유모차를 산 사람의 70% 정도가 가정용 의자를 다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도 169만원이란 가격은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닌가.
"익스플로리는 품질 보증 기한이 3년이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높이 조절도 쉬워서 신생아 때부터 3~4살까지 익스플로리 하나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자동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들이 다 자란 뒤 중고 시장에 팔아도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자동차와 비슷하다".
http://news.nate.com/view/20091009n02127?mid=n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