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리(마편초과:Patrinia scabiosaefolia Fisch:국, 일본, 대만, 중국, 동부 시베리아)
꽃말 : 미인, 잴수 없는 사랑
가을에 피는 마타리는 조와 같이 조밀한 꽃이다.
황색 마타리의 꽃이 가을 들판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애수 그 자체이며,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왜 '미인'이란 꽃말이 붙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꽃도 미인도 때로는 멀리서 볼때만이 그 아름다움에 상처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미스티 블루(갯질경이과:Limonium hybrids:유럽, 중동, 중국, 아프리카, 남미 등)
꽃말 : 청초한 사랑
마리로랭의 그림속에는 언제나 꿈을 보는 듯한 소녀가 등장한다. 눈동자는 크고 검으며 언제나 먼 곳을 바라다 보고 있으며 어깨에 두른 천도 그리고 발밑에 잠자는 하얀 강아지조차 나이브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유화로 그린 그림임에도 안개속에 떠오르는 생생함이 살아있다.
이것이 로랭 그림의 매력이다. 안개 입자를 닮은 미스티 블루의 매력이라면 바로 로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소녀 그림밖에 그리지 않았다는 로랭! 어쩌면 그녀 자신 역시 미스티 블루의 꽃말처럼 영원히 '청초한 사랑'을 간직한 소녀로 남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민트(꿀풀과:Mentha arvensis L:한국, 일본, 시베리아, 아시아의 북부지역)
꽃말 : 다시한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재차 교제를 원합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요정 멘타가 바람을 피우다 발각되어 죽은 후 땅에서 돋아난 꽃이 민트라는 이야기가 있다.
작은 꽃 몇개가 뭉쳐서 둥근 형태를 만들고 그렇게 만든 둥근 형태 역시 작고 귀여운 이 꽃은 시원함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피곤할 때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민트향...
푸른 잎은 차와 함께 마시면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정력제로도 효과가 있고, 어깨나 허리에 붙히면 근육통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다시한번 사랑하고 싶습니다'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이같은 약제로서의 효용 때문일까?
무덥고 긴 여름날 청초한 자태를 보이며 함초롬히 피어있는 봉선화에는 슬픈 이야기가 하나 전한다.
옛날 올림프스 궁전에서 연회를 열고 있을때 손님으로 참석한 신들에게 대접할 황금 사과가 한개 없어지고 말았다.
어느 심술 궂은 신의 장난이었는데 그날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르던 한 여인이 의심을 받아 쫓겨나고 말았다.
그녀는 누명을 벗고자 필사적으로 호소하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고 마음 고생만 하다가 끝내 슬픈 최후를 맞아 봉선화가 되었다. 지금도 봉선화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결백을 증명하려는 듯 씨주머니를 터트려 자신의 속을 뒤집어 보인다.
꽃말 역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속단된 해결'이다. 꾹 참고 기다리는 것도 해결을 위한 한가지 방법이다.
너무 성급한 것은 금물!!!
♧붓꽃(붓꽃과:Iris nertschinskia Lodd:한국, 일본, 시베리아, 동부, 만주)
꽃말 : 좋은 소식, 신비로운 사람
옛날부터 사랑받아 온 꽃으로 창포와 자주 혼동하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정도로 완전히 닮은 꽃이라면 꼭 구별하지 않아도 상관없지 않을까? 마음속에 담겨진 생각이 그렇다면 말이다.
마찬가지로 이 꽃의 꽃말처럼 '신비로운 사람'에게서 '좋은소식'이 왔을 때도 그가 꼭 누구인지 더듬어 보려 하지 말고 그냥 젊은날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
백일동안 핀다라는 의미로 붙여진 백일초의 매력은 이름처럼 오랫동안 피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무더운 나라에 어울리는 꽃으로 리오의 카니발에서는 이 꽃을 춤추는 사람을 향해서 던지기 때문에 축제때는 거리가 온통 백일초로 파묻힐 정도라고 한다. '흑인 오르페'라는 브라질 영화에서는 젊고 청순한 여인이 카니발 밤에 연인의 손을 떠나 죽음의 신에게 흘리는 장면이 있다.
축제는 끝나고 거리와 벤치위에는 '인연'이란 꽃말을 가진 백일초꽃들이 널려져 있지만... 결국 그녀는 죽고만다.
여인은 죽었지만 강한 인연이 있어 청년의 마음속에서는 그녀가 죽지 않았다.
♧상사화(수선화과:Lycoris sqamigera Mixim:한국, 일본)
꽃말 : 이룰수 없는 사랑
봄에 선명한 녹색 잎이 구근의 중앙을 중심으로 양쪽에 마주붙어 나지만 꽃을 보지 못하고 6월경에 말라 버린다.
꽃은 잎이 말라 없어진 다음 7~8월에 꽃대를 내어 피운다.
이처럼 상사화는 마치 사랑의 숨박꼭질을 하는 연인 마냥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리는,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슬픈 인연을 보는 듯하다.
그래서 이름도 상사화이며, 꽃말도 '이룰수 없는 사랑'이다.
지루하고 눅눅한 장마철에 피는 수국은 몇날몇일 계속되는 끈끈한 장마 비속에서 감상하기 좋은 꽃이다.
처음에 청색으로 피었다가 점점 색이 변해서 청자색이 되었는가 하면 다시 연한 분홍색으로 변해간다.
그래서 수국을 변덕스럽고 지조없는 꽃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변덕스러움은 오히려 지루한 장마에 지쳐 있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변화 무쌍한 꽃이다.
마찬가지로 사랑에 있어서도 작은 '변덕'은 오히려 사랑을 탄탄하게 해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너무 애태우면 곤란하다
♧수선화(수선화과:Narcissus spp:스페인, 포르투칼)
꽃말 : 고결, 자만
청아한 모습과 그윽한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에 얽힌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미소년 나르시소스는 어떤 요정의 유혹에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를 시기한 복수의 여신이 나르시소스를 자기 자신만 사랑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때부터 그는 샘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졌고, 결국 사랑을 쫓아 샘안에 몸을 던지고 만다.
그가 죽은 후에 샘주변에는 나르시소스의 혼이 한 송이 수선화로 피어났다고 한다.
때문에 '자만', '자존심'등의 꽃말이 붙어 있지만 '고결'한 꽃이다.
♧스톡크(십자화과:Matthiola incana R. Br:지중해연안)
꽃말 : 믿어주세요.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
줄기가 굵고 매우 튼튼한 꽃 스톡크에는 애달픈 전설이 하나 전하고 있다.
14세기경 스코틀랜드, 엘리자베스라는 처녀는 왕의 아들과 강제로 약혼을 했지만 이미 사랑하는 청년이 따로 있었다.
부모들은 장차 왕이 될 사람과 결혼을 거부하는 딸이 미워 성안에 가두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청년은 방랑시인으로 변장을 한 채 매일 같이 엘리자베스가 감금되어 있는 성으로 가서 함께 도망치자는 뜻을 시로 전한다.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한 송이의 스톡크를 던져 애인의 뜻에 동의하고 탈출을 시도 하지만 도중에 성벽에서 떨어져 죽고만다. 애인을 잃은 청년은 방랑시인이 되어 유럽을 헤메고 다녔는데 스톡크만 보면 엘리자베스가 생각이 나서 모자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스톡크에는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자연스럽게 붙었다고 한다.
♧스프레이 국화(국화과:Chrysanthemum morifolium:원예종)
꽃말 : 잊을 수 없는 사랑
까만 밤하늘에 오색의 불꽃이 아름답게 빛나는 불꽃놀이.
짧게 타오르고 사라져 버리기에 더욱 아름다운 불꽃처럼 정열적인 사랑을 불살랐다면 헤어졌어도 애절한 추억으로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꽃을 닮은 스프레이 국화의 꽃말은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시네라리아(국화과:Senecio cruentus DC.:카나리아 군도)
꽃말 : 항상 즐거움, 항상 빛남
떠오르는 듯한 꽃의 색깔 때문에 '항상 빛남', '항상 즐거움'이라는 꽃말이 붙어 있는 시네라리아.
이 꽃의 이름은 라틴어의 Senex(노인)에서 유래된 말인데 세넥스는 노인이라는 의미로 꽃이 지고 난 후 종자가 떨어진 화반을 노인의 대머리에 비유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꽃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다채로운 꽃빛깔에 있다.
짙은 노랑과 까망 이외의 모든 색을 골고루 가지고 있으며 우아하고 탐스러워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꽃이다.
다정한 연인끼리 주고 받거나 또는 병문안용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시클라멘(앵초과:Cyclamen persicum Mil.I:그리스, 시리아, 지중해 연안)
꽃말 : 수줍움, 내성적
꽃이 아래를 보고 피는 것은 땅에서 보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느라고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고, 꽃이 빨간 것은 슬픔의 칼로 꽃의 심장을 찔렀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그리고 수도에만 전념하던 한 수도녀가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을 알게 되자 종교를 뿌리치고 남자와 도피했다가 실연을 당하자 결국 자살을 해버렸는데, 피를 흘린 수도녀의 넋이 시클라멘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런 이야기 때문인지 땅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 꽃을 보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수줍고 내성적인 가련한 소녀를 바라보는 것 같다. '수줍움'은 많을지언정 가슴속에는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는 시클라멘....
사랑을 말로 전하기 쑥스러울 때 이 꽃으로 용기를 내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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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 운영자님..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상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참...글구, 이 글은 퍼온 글임을 미리 밝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