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리처드 로티 | 민음사 | 1996년 12월
책속으로
나는 이 책에서 역사와 제도를 넘어서는 어떤 것을 원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 책의 근본적인 전제는 하나의 신념은 우연적인 역사적 상황 이상의 심오한
어떤 것에 의해서 야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그 신념이 행동을 규제할 수 있으며, 그 신념이 그것을 위해 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 p.344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을 읽고
현재의 철학은 아주 간략히 말해서 다음과 같이 규정될 수 있다.
하나는 계몽의 전통을 계속 추진하려는 조류, 둘은 계몽의 핵심사상을 비판하는
포스트모던 이론과 포스트 구조주의이다. 첫째 입장의 중요 대변자는 하버마스,
후자의 경우는 푸코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입장은 우리 시대에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반응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들은 동일한 운동 근거가 아니라 완전히 판이한 동기들로부터
배태된 사회적 과정들을 반영한다.
근대의 철학적 방향은 관료주의와 경제적 강요의 지배, 생활세계의 식민화에
반대하여 주장되는 자율성에 대한 욕구를 겨냥한다. 둘째의 입장 또한 비록
그것이 주체에 대한 구조와 체계들의 우월적 지배를 이미 시인했고,
사물의 질서가 주체라는 실토하지만 전자와 동일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두 주제가 모두 로티에 의해 수용된다.
로티는 어떤 극단화도 취하지 않으면서 이 두 주제를 고민의 중심에 자리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철학을 통해 상이한 심지어는 상반되는 이론들까지
통합한다.
그래서 로티는 인간에게 노출된 강제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모든 우발성에도
불구하고 개체의 전개 가능성을 강조한다. [2001-05-26]
삶을 에워싼 여러 설이 많지만 가장 흔히 느끼는 것이라면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의 우연성에 대한 것이 아닐까..?
혹자는 개인이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바르게? 행복하게 산다면 국극적으로
타인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다는 설과,..전혀 상반되는 자기 희생을 전제로
타인을 위한 삶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 ,...뭐 이런 명제가 우연성,..아이러니,.
인간이 가진 공통된 본성...행복,사랑,..대충 이런 걸까요?..우연성?
이런 것들을 추구하다보면 같이 이루어 나가야 할 질서나 약속..연대성?
인류의 연대성은 진리나 목표를 공유하는 문제가 아니라 '공통된 이기적 희망,
즉자신의 세계가 파괴되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공유하는 문제'를 같이 도출?.
요컨대 잔인성을 피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은 내가 타인으로 부터
해를 입지 않고자 하는마음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바로 로티가 말하는
연대성의 의미라고 합니다.
옛날 책을 다시 읽어 본 김에 정리? 해 보았습니다..
삶의 궁극적인 답이 있을(수 있을)까요?
있다면 이런 제목의 책이 태어나지도 않았겠지요?....*^^...-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