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밥집은 지난 2009년 겨울의 추위 속에서
정릉천 다리 아래 가난한 이웃들에게 컵라면을 나누었던 것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신설동, 보문동인근의 수많은 도시빈민, 노숙인 분들에게 따뜻한 밥과 정성을 함께 나누고,
김치를 나누어 왔습니다.
지난 1,2년 사이 밥집을 찾으시는 분들이 기존의 5배가 넘게 많아지고,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훨씬 많아졌지요.
지금도 많은 분들이 마음으로 저희를 후원해 주고 계시지만
재정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밥집을 찾고 계십니다.
김치를 들고 이웃들의 작은 쪽방, 고시원, 지하방을 찾을 때 마다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맛있는 김치를 넉넉히 선물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에게 국가에서 제공하는 최저생계비로는
방의 월세와 쌀을 사고 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주민센터나 다른 단체에서도 김치를 제공해 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지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나눔만이
밥집의 손님들과 소외된 이웃에게 추운 겨울,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밥집의 손님들께(저희는 급식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을 ‘손님’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김치라는 것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서는 어떤 매우 중요한 어떤 것입니다.
손님들께서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 바로 밥집에서 직접 담금 맛있는 김치이며
무슨 반찬이 나오더라도 김치가 맛이 없으면
손님들께서 헛헛해 하시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저희 바하밥집에서 김장김치가 절대 빠질 수 없는 이유죠.
좁은 고시원, 쪽방의 추위도 배가 부르면 한결 덜하답니다.
빨갛게 익은 김치란 ‘먹을 것’이 아니라 생활을 이어나가게 하는 희망입니다.
다른 어떤 반찬이 있어도 한국인에게 김치는 가장 중요한 반찬이니까요.
다시, 겨울이 찾아오고, 저희는 김장을 준비합니다.
올 겨울은 여느 때 보다 혹독할 거라고 하죠?
우리 주변의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하밥집의 손님들과 주위의 이웃들에게 김치가 아니라
삶의 희망을 나눠주세요.
당신의 관심과 나눔이 작은 이웃들에게는 커다란 희망이 됩니다.
작고 좁은 방 냉장고 안의 김치를 볼 때 마다 이웃들은 희망을,
그리고 그 희망을 나눠준 따뜻한 당신을 떠올릴 겁니다.
이웃들의 삶은 당신의 작은 마음 하나로 따뜻해질 것이에요.
그냥 김치가 아니라 ‘김치’ 라고 불리는 삶의 희망을 나누겠습니다.
급식현장에서, 이웃들의 작은 보금자리에서····
당신의 나눔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됩니다.
저희가 당신의 마음, 크게 나누겠습니다.
후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