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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아름역사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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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아름]대고구려 연재 남부전선의 고구려 군사전략 (4) - 보루의 개념
麗輝 추천 0 조회 130 10.10.02 13:31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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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10.02 13:35

    첫댓글 기존에는 '한강유역 고구려 보루를 통해 본 고구려의 군사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아무래도 제목이 너무 긴 것 같아서 '한강유역 고구려 보루'를 '남부전선'이라는 개념으로 통합해 버렸다. 실제 필자의 논문에도 이런 식으로 개념 정리를 하기도 했고 말이다. 앞의 글들도 제목을 모두 바꿨으니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

  • 10.10.08 04:09

    여휘님의 논문을 보면 고구려의 보루(아차산 등지)는 몽촌토성의 경우와 같은 전진기지로서의 '성채'보다는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분견대의 임시요새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이 보루들이 관방체계로 유기적으로 작동되려면 본부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주변의 중심성채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10.10.08 04:15

    그런 맥락에서, 2편에서 고구려 관방유적을 잠깐 소개한 부분(큰 사진 위 두줄)을 참고하면 양주분지와 한강유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고 있는 보루들의 母성채는 제대로 발굴이 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제 생각인데, 아차산 등지의 보루들도 몽촌토성과는 강으로 단절되어 있어서 아차산, 망우산 以西 어딘가에 이 母성채가 있었으리라고 추측합니다.

  • 작성자 10.10.08 10:43

    母성채! 맞습니다. 제 논문의 요지도 그겁니다. 보루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으므로, 절대 보루만으로는 특정 지역의 정치 · 군사 · 행정적인 중심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보루로 연결된 다소 느슨한 광역관방체계가 남평양(한강 이북에 있다는 분도 있습니다)의 방어체계를 형성했다거나, 보루 중 하나가 남평양으로서 치소였을 것이다라고까지 하는 분도 계십니다. 전 여기에는 절대 반대입니다. 한강 이남에서 母성채, 중심지를 꼽으라면 몽촌토성이 있을 것이며, 한강 북쪽에 그런 것이 있다면 임진강 일대의 호로고루, 당포성과 같은 성을 방어진지로 갖춘 황해도 일대의 성들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즉~

  • 작성자 10.10.08 10:48

    남평양은 황해 어긴가 있을 것으로 보고요. 아차산과 망우산 이서, 즉 현재 확인된 보루군 주변으로 母성채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구려가 보루군을 조성한 이유는, 남쪽의 백제, 신라에 대해 황제(형)-제후(동생)의 개념으로 조공-책봉관계에 따른 고구려의 천하관 완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유목국가, 북쪽의 수렵민족에 대해서는 이런 확실한 보루군 유적이 현재 안 보이고 있습니다. 즉, 고구려가 이들과 똑같이 남부전선에 전략적 중요성을 부여했다면, 절대 보루군만으로 남쪽의 방어체계를 형성하지 않았을 것이란 것이 제 주장의 큰 요지입니다. 그래서 전 황해도의 남방거점을 임진강 일대의 소성들이 방어

  • 작성자 10.10.08 10:52

    하고, 그보다 남쪽인 한강북안의 보루들은 오히려 방어보다 공격적 · 감시적(?)인 목적으로 전방 깊숙히 조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고구려의 직접 지배범위 밖에 설치한 군진이랄까? 마치 요하 서쪽에 고구려가 조성했다는 무려라처럼요. 그 상황에서 힘이 강해지면 충주의 국원성을 포함해 청원의 남성골산성, 대전의 월평동산성 등 내륙 깊숙히까지 거점을 마련했는데, 이는 중간 거점적 성격을 띤 것으로서 그 주변에 대해 고구려가 실효적인 영역확보를 하지는 않았던 듯 합니다. 전 이것을 당이 한반도 등지에 세운 도독부, 한나라가 세웠던 외역의 군현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기존과 다른 견해인만큼 신중하고 있고요

  • 10.10.08 04:22

    지도교수님의 조언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논문 주제는 참으로 탁월합니다. 제 네이버 블로그에 조금 소개한 내용도 있습니다만, 시기적으로도 로마軍의 전진캠프, castra나 limes와 비교하여 보면 더욱 멋질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 작성자 10.10.08 10:39

    저도 예전에 로마사, 혹은 전쟁사를 공부하는 지인들에게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군의 전진캠프 혹은 야전병영에 대해서 관련 자료를 조금씩 얻어서 논문에 참고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영어가 짧은 터라 주로 국내자료나 중-일 자료를 더 보게 되더라고요(아! 물론 중국어, 일본어에 강하다는 건 아닙니다. -.-;) 암튼 좋은 주제라고 하니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안 그래도 지도교수님 석-박사논문 주제인데다가 교수님이 이 분야에서는 국내외 최고 전문가이신데, 저랑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저 이 논문 쓰면서 참...그만 둬야 하나?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다행이 교수님께서 어느 정도 생각이 다른 저와 타협

  • 작성자 10.10.08 10:40

    점(?)을 찾아주셔서 이 논문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어느 부분이 다른지는 아마 차차 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ㅋ 그나저나 고고학적으로 전략, 전술, 군사사상, 천하관 등의 아주아주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증명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해 지금도 계속 고민 중입니다. 박사논문에는 이런 것들이 더 잘 반영되어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는 아직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나 연구가 없어 보여서 말이죠. 암튼 이건 좀 더 정리해서 까페에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계속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갑자기 댓글 폭탄이 떨어져서 깜짝 놀랐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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