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기도
(탤런트 전혜진)
믿지 않는 집 안에서 자랐고, 역시 믿지 않는 집안으로 시집왔지만 예수를 믿고 전통적인 유교 집안을 송두리째 개종 시키시기로 작정한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 속에서 전혜진은 딸 넷 중 막내로 태어났다. 따라서 유년주일학교, 성경공부, 십일조 생활 등 그 어머니의 신앙교육은 혹독했다. 더구나 주일에는 군것질도 못하게 하셨으며 종가집 맏며느리로 일 년에 열 두 번의 제사를 치루시면서도 꼭 음식을 두 번 하여 제사 음식은 절대로 식구들에게 먹이지조차 않으셨다. 하나님의 계획 6세부터 미술을 한 그녀가 미대 입시에서 보기 좋게 낙방한 반면 몇년만 배운 친구들이 명문대에 척척 붙었다. 유학을 가든지 편입하자고 마음먹고 우선 2년제 대학에 들어갔지만 자존심이 상해 열심히 하던 교회 일을 못하게 되었는데, 이 때 하나님은 “열등감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네가 주는 것이다”는 말씀으로 위로하여 그녀를 치유 시키셨고, 그 후 일주일에 5일은 꼬박 교회에서 살 정도로 열정적으로 청년부를 섬겼다. 하루는 교회 일이 끝나고 배가 고파 교회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데, 한 멋쟁이 부인이 자신을 유심히 쳐다보시는 것이었다. 민망한 그 순간에 청년부 후배가 그 부인의 테이블에 앉아 알고 보니 둘은 모녀지간. 미스코리아의 산실이었던 세리 미용실의 원장인 그 부인의 집요한 권유로 예선전에 나가 당당하게 미스 서울 진이 되었다. 결과에 고무되기도 하였지만, 한창 영성이 뜨거웠던 때라 미스 코리아 진이 되어 생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면 하나님을 증거 할 수 있다는 일념만으로 대회에 임했고, 오로지 그 때문에 52명의 본선 진출자들과의 합숙기간 중 벌어진 갖은 시샘, 음모와 추태 등을 어렵지만 참아냈다. 지인으로부터 예선 1위라는 귀띔까지 받은 터라 당당하게 본선대회에 임했건만, 결과는 어이없게도 8개의 최종 크라운 중 진도 아니고 선도 아닌 생각하지도 못했던 미스 유림이 되었던 것. 결국 여기에 하나님의 계획이 따로 있었던 것이었다. 당시 끄레아또레, 메르꼴레디라는 유명 의상 브랜드인 유림이 신인 전속모델 발탁과 함께 스타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신을 뽑은 것이었고, 결국 미스코리아 동기 중 제일 먼저 주말 연속극 ‘여자의 시간’에 주연급으로 캐스팅 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녀의 모든 일에 하나님이 우선 순위여야 한다는 것과 크리스천으로 구별된 삶을 산다는 두 가지 조건으로 어머니로부터 허락을 받아 탤런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첫 샴푸 광고 모델료를 받자마자 경북 금릉군의 전씨 집성촌에 있는 교회 교육관을 지을 팔백만원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기꺼이 그 돈을 헌금하였다. 그 때문에 이십 세 초반이었던 그녀에게 물질적 축복이 쏟아지게 되었지만 교만도 그만큼 크게 자라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약 팔, 구개월을 아무 일 없이 쉬게 되었는데도 그것이 하나님의 싸인이라는 것을 몰랐다. 하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잘 되었어야 할 막강한 자본력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나, 이승연, 장동건과 공연한 초호화 캐스팅 ‘안식’등이 줄줄이 망하게 되었을 때에야 하나님을 멀리한 자신을 회개할 수 있었고, 뜨거웠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 성가대로 봉사하며 ‘기도’라는 주말 연속극으로 화려하게 재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 가을 개편 시기에 선배 연기자 안문숙의 제의로 미국 순회 간증집회에 가게 되었고, 갔다 오니 응답으로 한층 바빠진 안문숙과 대조적으로 한 동안 쉬어야 했기에 이때부터 새벽기도에 다시 나가 기도의 줄을 붙잡았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끝낸 ‘장미와 콩나물’의 연출자 같은 인격적인 감독을 만나게 해달라는 구체적인 기도를 하였고, 안문숙도 중보를 해주어, 곧 같은 감독과 아침 드라마 작업을 하게 되는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 어머니의 소천 이렇게 거침없이 잘 나가던 그녀에게 걸린 브레이크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소천. 영국에서 사는 큰 언니가 올 때까지 어머니를 기계로 못가시게 붙잡고 있던 24시간은 정말 가슴을 치고, 손톱으로 벽을 긁는 순간이었다. 이 때 하나님께서 ‘슬퍼하지 말아라. 너한테는 어머니이지만, 나에게는 사랑하는 내 딸이다’고 위로해 주셔서 더 좋은 곳으로 가시는 어머니를 기쁘게 보내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는 어머니의 눈물로 그리스도에게 돌아온 온 가족이 찬송을 부르며 환송하던 날, 화장장 8곳의 화로 중 유일하게 어머니의 화로로만 환하게 빛이 들어갔고, 반면 다른 곳은 어둠으로 뒤덮였었다는 Jesus 뮤지컬 단원들의 증거를 통해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연 단 어머니를 보내드린 후 얼마 되지 않아 둘째 언니가 흉선암 3기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항암 치료 21차, 방사선을 33차례나 받는 기가 막힌 일이 생겼다. 와중에 형부가 홍콩 사람이고 아이들도 홍콩에서 자란지라 여기 사정을 잘 알 수 없어 자신이 돌볼 수밖에 없는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까지 간경화 중기로 중증 판정을 받아 그녀는 화려한 은막생활을 약 1년 8개월 동안 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워낙 감정의 기복이 심해 보살펴 주다가 심한 트러블이 생겼고, 상처를 받아 아픈 언니를 멀리 한 적도 있지만 이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서로의 허물을 덮어 가족관계를 온전히 회복시켜 주셨다. 그 가운데 언니에게 우리나라의 대체요법 1인자를 만나는 축복을 주셔서, 현재는 우선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맡기고, 병행하여 대체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요사이 그녀는 새벽기도에 갔다 오면, 아버지 식사를 먼저 차려 드리고, 그 길로 바로 언니 집에 가서 설거지, 청소 등을 도운 다음 말씀을 묵상하며 서로 나누는 큐티(Q.T.)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제 밥은 한 번 정도 걸러도 살지만, 말씀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가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그러니 항상 많이 웃고, 과거의 것은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만 가지고 긍정적인 말만 한다. 분명 ‘자신이 처한 이 상황이 감사한 것은 아니지만, 이 상황 중 감사한 것을 찾게 하심이 감사하다는 것’이 이 시점에서 가장 나누고 싶은 적용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감사하지 못하면 벌을 주시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감사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벌이니까! 또한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고난이 연단이 되어 이제는 이 고난이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영적 성장이라고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다. 이렇게 되고 나니 비록 골육이 아니더라도 아픈 자를 보면 정말 자신이 아픈 것같이 아프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난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니.(빌 4:5-7)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하는 지명하여 부르신 이 사랑하는 딸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대로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들을 일으키시어 (약5:15)아버지께 영광 올리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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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림과 둠밈 원문보기 글쓴이: 우림과둠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