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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의 산따라 강따라(고암 수석)
 
 
 
카페 게시글
탐석기행 스크랩 거제도, 여수 탐석 여행
청심 추천 0 조회 75 14.06.09 15:5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거제도, 여수 탐석 여행

 

 

 

                                                                                                                     2014. 05. 31[土] ~ 06, 1[日]

  

 

 

 

 

 

 

    진실[眞實]한 사람

 

 

 

 

   우리는 각각의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 있다.

 

   향기를 달리 표현을 한다면 개성이라도 할 수 있겠고, 인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개성, 즉 인성은 대부분 타고나겠지만(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부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의 형성에

  따라서 독특한 향기라는 결정[決定]을 갖는다.

  내가 지금껏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면 자신은 간과할 수도 있는 그 향기를 타인은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 하루도 그리고 내일도 나대지 않으면서 그윽한 장미의 향기처럼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향기를 뿜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노력한다.

  우리는 자신의 몸에서 풍기는 역겨운 냄새를 감추려고 미봉책이나마 자신의 몸을 향기롭게 하려고

  향수를 뿌리며 치장에 노력하겠지만 진실이 결여된 호의는 공염불이고 부도수표가 되어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조화로운 인간관계란 주는 마음, 즉 베푸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다.

  이기적인 발로로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상대는 절대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문을 열기는 고사하고 상대는 반복되는 실망으로 경계하는 마음이 누적되어 결국에는 나를 떠나게

  될 것이다. 결국 주는 마음이 열린 마음으로 내 것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인정하는 자세이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따라서 배려의 시작은 나를 낮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즉 열린 마음인 것이다.

  나를 낮추고 또 낮춰 저 바닥과 같은 자세로 상대를 대한다면 거기엔 더 이상 경계가 없으며 남이

  나를 경계할 필요도 없을 것이니 시비나 갈등도 없을 것이다.  

 

   인생이 어차피 장편의 시나리오를 연출하는 일이라면 멋진 모습으로 연기를 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의

  주인공처럼 내 감정에 성실히, 삶에 후회 없이 , 만남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고 싶다.

 

 

   부초(심용기)님과 함께 1박2일 거제도여수 탐석 여행을 다녀왔다.

  2014년 잔인한 달 0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土] 당직을 마치고 퇴근과 함께 08:00 서울을

  출발하면서 부초님께 운전대를 맡기고 조수석에서 염치도 없게 당직으로 피곤한 몸을 뉘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꿀 맛 같은 단잠에서 몸을 추스르며 덕유산

  휴게소에서부터 내가 운전대를 잡아 목적지인 거제도 산지 입구에 도착하니 13:00경으로 횟수도 셀

  수 없이 다닌 길이지만 막힘없이 달려서 6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니 보통 거리는 아니다.

 

 

 

부초님과 운전대를 바꾸기 위하여 덕유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13:00경 산지 입구에 도착하니

 

  

 

 꽃 이름이 무었일까? 이렇게 이름 모를 꽃이 활짝 피어있다.

 

 

 

   16:00에 간조가 예정되어 있어 3시간 동안 보물 찾기를 하였으나 한 점의 인연석도 만나지 못하였고

  자연의 기운만을 흠뻑 받아 올라왔다.

 

             

           

 

 

 

 

   오래전에 우연히 바닷돌님을 만났었다.

  굳이 횟수를 따진다면 지금까지 네 번의 만남이 있었지만 그 만남이 무의미했던 것은 그냥 스쳐가는

  만남이었다.

 

   처음 만남은 2013. 4월 13[土] 제3회 늘빈돌 수석회 회원전에서 우연히 얼굴만 익히는 정도로 함께

           기념사진이나 찍었던 5분여의 만남이었고,

   두 번째 만남은 2013. 08. 10[土] 소석회[笑石會] 카페 영춘 행사에서 안부 정도 여쭈는 10분여의

           만남이었다.

   세 번째 만남은 2013, 12. 28[土] 제20회 사)서울특별시 수석인연합회 수석대전에서는 내가

           준비위원장이라는 소임으로 바쁜 일정에 쫓겨 역시 악수 정도를 나누는 짧은 만남이었다.

   네 번째 만남은 2014, 05, 31[土] 거제도 탐석 여행 중에 다음날 여수를 가기 위하여 통영에서

           1박을 하기 위하여 바닷돌님께서 통영에 거주하신다는 생각에 그동안 짧은 만남으로 아쉬움이

           많았었기에 저녁이나 함께 하자며 큰 기대도 않고 문자를 드렸더니 10년 지기 같은 반가움으로

           달려 나오신 바닷돌(이기운)님이셨다.

 

   님과의 인연은 온라인 특성상 얼굴도 모르는 닉네임을 대상으로 상호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석정을

  나누던 사이였지만 2013. 4월 13[土] 제3회 늘빈돌 수석회 회원전에서 조우한 바닷돌 님께서 나에게

  다가오시며 악수를 청하시기에 새로운 인연에 대한 호기심 반, 반가움 반으로 악수를 하면서 참 손이

  따뜻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꼈었다.

 

   이렇게 네 번의 짧은 만남을 이어오면서 사람의 진심을 알기 위해서는 그 횟수와 긴 시간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새삼 또 느끼게 되었다.

 

   “사람이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좋은 사람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연히 내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 인생의 또 다른 맛이더군요...” 라고

  말씀하시던 바닷돌님을 바라보며 내가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문자를 드린 것이 참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바닷돌 / 청심

 

 

                                        바닷돌,

                          님의 필명이다.

                          

                          우연히 내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

                          인생의 또 다른 맛이라하신다.

                       

                          한 세상

                          이렇게 저렇게 살아도

                          외롭고 가슴 시린 인정 없는 세상이라면

 

                          눈 내리는 날엔 우정을 나누고

                          비 내리는 날엔 진실한 시를 쓰며 구름 같이 살고 싶다.

 

                          쓸쓸히 가슴에 된 바람 파고드는 날에는

                          그리움의 노래도 부르며

 

                          시처럼 음악처럼

                          님과 같은 진실한 벗과 함께

                          가슴을 적시며 이 한 세상 흘러가리라.

 

 

 

 

2013. 4월 13[土] 제3회 늘빈돌 수석회 회원전에서 조우한 바닷돌

좌로 부터: 정대감(정운찬)님, 본인(청심), 바닷돌(이기운)님

 

 

   거제대교를 건너면서 다음날 씨밀레님가 함께 여수 탐석이 예정 되어 있으므로 통영에서 1박을

  하기 위하여 바닷돌님께서 통영에 거주하신다는 생각에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문자를 드렸더니 10년

  지기 같은 반가움으로 30분 내로 나갈테니 먼저 숙소를 잡아 놓고 기다리라는 말씀을 하신다.

 

 

숙소인 나폴리모텔에서 바라본 통영항

 

 

 

바닷돌님의 안내로 도착한 식당에서...   좌: 본인(청심), 우: 바닷돌(이기운)님

 

 

 

역시 바다를 지척에 두고 먹는 회 맛이 일품이었다.

 

 

 

   바닷돌님과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고 숙소 옆 '통영활어시장'에서 술을 한 잔 더 하자시는 부초님을

  내일 일찍 일어나야 되니 숙소에 들어가자며 어렵게 설득을 하였다.

 

 

 

통영항의 야경

 

 

 

   다음 날 동피랑 벽화 마을에서 아침을 먹고 09:30 통영을 출발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해서 11:00경

  여수에서 씨밀레님을 만났다.

 

 

 

   산지 가는 길에 씨밀레님의 안내로 여수의 맛집 '토박이 국밥' 식당에서 번호표를 받아 먹은 열무

  막국수의 맛이 일품이다.

 

 

 

힛도항에서 배를 기다리며 백야대교를 배경으로 

좌로 부터: 부초(심용기)님, 본인(청심), 여수객

 

 

 

본인(청심)

 

 

 

목적지인 '제리도' 가는 길에 백야대교와

 

 

 

백야도를 지나고 있다.

 

 

 

산지에 도착해서... 카스에 여행기를 올리고 있는데 씨밀레님으로 부터 도촬 당하였다.

 

 

 

산지 좌측

 

 

 

산지 우측

 

 

 

처음 접하는 산지라는 이유로 부초님과 나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온 기분이다.

 

 

 

보물 찾기도 좋지만 추억을 담는 일도 빼먹을 수 없다.

 

 

 

씨밀레님께서 이렇게 추억을 남겨주셨다.

 

 

 

부초님! 저와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게 탐석 여행을 다니시려면 담배는 끊으시죠?

 

 

 

부초 님께서는 마음에 차는 작품을 만나신 듯...

 

 

 

씨밀레 님께서는 자연을 담으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다.

 

 

 

여수객

 

 

 

마음에 차는 작품을 만났다.

 

 

 

산지 특유의 혈맥석이라며 여수객 님께서 탐석하여 나에게 주셨다.

 

 

 

크기에 비하여 모암이 좋아서 담았다.

 

 

 

씨밀레 님께서 탐석해서 나에게 주신 대작이다.

 

 

 

모암이 좋아서

 

 

 

오일을 먹으면 꽃이 이쁘게 피는 석질이란다.

 

 

 

여객선도 지나가고...

 

 

 

좌: 본인(청심)과 우: 씨밀레

 

 

 

좌로 부터: 여수객님, 부초님, 씨밀레

 

 

 

배를 기다리며...  좌로 부터: 부초님, 여수객님, 본인(청심)

 

 

 

제리도를 떠나며 산지 전경을 담았다.

 

 

 

멀어져가는 제리도를 바라보며 선상에서...

 

 

 

 

          

                                         

             소중한 시간 

                              - 청심 -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렇게 열망하던 내일이다.

   초(秒)를 나누어 나에게 주어진 삶은 소중하다.

 

   가끔은 인생에 대하여 소중함을 느낄 때가 있다.

   무심히 지나치던 가로수와 길가에 작은 돌 하나까지도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현재 취한 위치에서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나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시간으로......

   단 하루만 살라 하면 그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단 한 사람의 친구만을 만나라면 어떤 친구를 찾게될까?

   단 하나의 물건만 소유하라면 어떤 것을 원할까?

   단 한 편의 시를 남기라면 어떤 내용의 글을 쓰고 싶을까?

   단 한 가지의 일을 마지막으로 하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할까?

   단 한 계절만 살라고 하면 어느 계절을 살까?

   단 한 곳만 추억이 서려있는 곳을 찾으라하면 어디를 찾게 될까?

 

   현재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

   가족도 좋고, 친구도 좋다.

   바로 내 곁에 머물며 함께 일을 하고 의논하고 어떠한 형식으로든

   한울에서 함께 있는 사람으로 정리가 되겠다.

   내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 함께하는 이들이 소중한 사람이다.

   이러한 모든 사람들이 나의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이 모든 것이 황폐해가는 나의 마음에

   만족과 삶에 대한 애착과 인생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리다.

 

   과연 이러한 삶들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남았을까?

   그 제한 된 시간 속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아름다운 삶의 초읽기를 인식하며 그 속으로 잠식되는 안타까움에 나는 오늘도 가슴을 졸인다.

   

   더 사랑해야지,

   더 행복을 느껴야지,

   더 즐기고,

   더 크게 웃어야지,

   

   이 소중한 순간들을

   아무런 의미도 없이 스쳐 보내지 않도록 나의 시간을... 삶을... 사랑해야지.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렇게 열망하던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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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6.10 14:36

    첫댓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무엇일까요?
    되새김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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