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 쥔장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입니다. 심란한 시간을 어떻게든 때워보려 합니다.
음.. 간단히 음악에 관한 제 소개를 하자면...
성격상? 한쪽으로 깊이 파고들지 못하고요. 그렇다고 넓게 찾아듣지도 않습니다. 아마 게으름이
제일 큰 원인이겠지요. ㅋ
음악을 굳이 이런저런 세세한 장르로 나누는걸 싫어하고, 당연히 그런 구분에 취약하죠.
한마디로, 편식쟁이입니다. ㅎㅎㅎ
취미밴드를 사년여 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쉬고 있고요.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한 리더랍니다. ㅜㅠ
하여간.
대충 위와같은 인간이 여지껏 나름 즐겨온 음악들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찌끄려볼 생각입니다.
규칙적이지는 않겠지만, 뭔가 떠오르는것이 있을 때마다 끄적여볼께요. ㅎ 아는거 별로 없으니
심심풀이 땅콩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네.
오늘은, 제목대로 노래하는 사람에 대한 잡설이 되겠군요. 잡설입니다. 줄거리도 없어요. ㅋ
글에서 언급되는 뮤지션들의 실명에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어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거실 TV에서 배철수가 진행하는 콘서트 7080이 나오더군요.
옷을 갈아입고 목욕탕으로 가는데 윤복희의 노래 "여러분" 이 한창이었습니다.
얼핏...
어라... 환갑이 넘으셨을텐데 저렇게...? 하고 TV를 보았습니다.
중년의 여자 가수분이더군요. 어머니한테 물었죠.
누구에요?
응, 김연자.
아아..... 아.....? 그 트로트 가수?
응. 저런 노래도 잘 하네.
우와...
솔직히.. 정말 놀랬습니다. 윤복희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그 대가의 노래를 저만큼 소화하다니.
절정부분에선 입과 마이크의 거리가 거의 사오십센티정도 되었는데도 쩌렁쩌렁 울려대는 성량에
살짝 감동도 했지요. 그 말랑한 트롯만(트롯 비하 절대 아닙니다. 저 그거 많이 좋아해요.) 평생을
불러온 중년 여가수가 말이죠.
어릴적엔 바이브레이션 없는 없는 노래는 노래가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쟤는 왜 저렇게
노랠 못하느냐고 씹어댔죠. 나도 저렇게는 하겠다 하면서요... 헐... ㅡㅡ;;
그걸 처음 깨부순게 김현식과 전인권이었습니다. 그대로 전율이더군요. 아무 기교없이,
그 대신 정신과 육체를 남김없이 써서 부르는 노래! 라는 느낌이 짜릿하게...! 크...!
들국화 1집의 개감동은 말로 절대 표현 못합니다. 네. 절대로.
그리고 그중에 젤 좋아하는 곡은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입니다. ^_^b
가만 생각해보니 국내에서 "대형가수" 라는 타이틀은 거의 여자 가수들에게 이어져 오지 않았나
싶군요. 패티김이나 위에 나온 윤복희, 신효범.. 짧은 소견에 그나마 더 이상은 모르겠지만요. ^^;
그저 가창력만을 놓고 보자면 엄청 많겠죠. 하지만 대형가수라 하면 그에 못잖은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요, 그 뭔가란 뭘까 하다가 나름 저만의 답을 냈습니다.
"존재감" 이 그것입니다.
가창력과 존재감.
세종문화회관이 전에는 시민회관이었다죠. 그곳에서 콘서트 도중 정전이 되자 전기가 복구될때까지
마이크 없이 미니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육성으로 노래를 불렀다는 사람이 누군지는 까먹었네요.
어쨌든 그런 가창력, 성량하고요.
그저 무대에 서있는 것만으로 객석을 휘어잡을 수 있는 그 뭔가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카리스마라고도
말할 수 있으려나요. 한영애도 정말.... 이은미야 말할 것도 없고. 휴~
음...
좀 다른 의미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사람이 있지요. 아니 있었지요. 어눌한 말투에 무대에 있어도
있는건지 없는건지 원. ㅋ
그런데 일단 노래를 시작하면 그사람 주위에서 빛이 납니다. 정말입니다.
장학퀴즈가 아직 차인태 진행의 MBC 프로그램이었을 때 게스트로 나온 그가 달랑 통기타 반주만으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를 불러 객석을 침묵시키던 날, 저는 짝사랑에 빠졌지요. ㅋㅋㅋ
그사람 때문에 형이 통기타를 제게 뺏겼고, 기타 가방이 책가방이 되었고 통기타 서클에 들어가
현재까지 어설픈 아마추어 음악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김광석입니다. 제가 죽을때까지 사랑할 노래쟁이입니다.
에... 오랜만에 맘속을 들여다보니 쌓인게 많았는지 별 영양가도 없는 글이 점점 길어지네요. ㅋ
에라 모르겠습니다. 지루한 분은 살짝 뒤로가기 하세요. ^0^
자... 그럼 현존하는 국내 남자가수중에 제가 제일로 치는 사람은 누굴까요...?
엄청난 싱어송라이터구요, 목소리 끝내주구요, 웃는 얼굴이 정말 매력적이구요, 연식이 좀 됩니다. ㅋ
누굴까요..? 퀴즈입니다.
맞추신 분은 카페 쥔장이 카페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특별회원으로 등업해드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0^
홍대에 발길하면서 많지는 않지만 여러 밴드들을 봐왔습니다.
.....네? .....네.... 그렇습니다. 줄거리 없습니다, 네. 이리저리 떠오르는대로 키보드 두들깁니다.
음... 그래도 일단은 제목이 그러하니.. 음..
홍대에서 인상적인 보컬이 몇 있었습니다. 대부분 좋은 쪽으로죠. 프로와 아마추어 불문하고요.
듣는귀는 나름 객관적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침을 흘릴만큼 멋진 아마추어 보컬도 간혹
보였습니다만, 역시 프로밴드들은 각각의 색깔대로 곡을 만들어서인지 연주를 듣고 눈살 찌푸린
일은 거의 없었네요.
음... 제가 멜로디 없는 음악은 싫어합니다. 그래서 힙합 안듣고 익스트림?쪽 피합니다.
네네. 편식쟁이입니다. 개인 취향이니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ㅜㅠ
하여간 그래서... 그로울링하는 타입도 전혀 별로인데,,, 밴드 티어드랍 보컬은... 음....
멋지다는 내용 말고는 할 말이 없더군요.
지금은 활동 중지상태인것 같은데, 예전에 로튼 애플의 공연을 보고는 끝나자마자 바로 앨범
갖고있는거 있냐고 물어봤더랬지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고구려밴드의 이길영이 노래하는걸 첨 봤을 때는... 이야... 이건 또 무슨 대박이야...
그 독특하고 신선한 음악과 너무 잘 어울리는... 크음....
지하드 1집을 녹음한 김성훈(맞나.. 요즘 대가리가... ;;)의 라이브에선 딱 한마디가 떠올랐고요.
압도적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거로구나.. 했죠. 그냥 혀를 내둘렀구요.
근데, 뭐니해도 제일 충격이었던건요.
클럽 zoo 에서 이 카페 쥔장이 MR 반주로 딥퍼플의 차일드 인 타임을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아, 물론 쥔장은 기타를 쳤지요. 그럼 노래는?
저는 도대체 동양인 보컬이 이 곡을 그렇게 해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더랬습니다.
그냥 비슷하게 부르는거 말고요. 네. 소화. 원곡의 느낌 그대로 말이죠.
어, 지금도 소름이 마구 돋습니다.
펜타포트 락페의 최초 이름은 트라이포트였습니다. 99년인가 그랬는데, 그 라인업을 능가하는 락페는
단언하건데 아직 없었습니다. 역시 그때도 망할 태풍땜시 둘째 셋째날은 공연이 취소되었지만요.
어쨌든, 첫날 드림씨어터에 이은 마지막 팀이 기타만 스티브 모스로 바뀐 딥퍼플이었죠. 암튼 그들이
마지막 앵콜곡 시작하던 순간과 비슷한 수준의 닭살이 클럽 zoo 에서 돋았습니다. 아아 짜릿해. ㅜㅠ
음... 트라이포트 락페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죠. 크하하...
아, 네네. 밴드 WON 의 손창현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여기 거의 모든 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빠삭하실테니
더이상 아는척 안하겠습니다.
헐. 배고프네요.
음. 밥 먹기전에 이만 올리려고 첨부터 훑어봤습니다.
뭘 쓴건지 모르겠네요. 길기는 또 우라지게 길어요. ㅡㅡ
결론은 없겠습니다. 쓴놈이 읽어봐도 뭔소린지 모르니 뭐..
뭐 그냥 대한민국 락바닥 만세다.... 정도로 하겠습니다. 이 중구난방 어불성설 잡문의 탄생 이유를
공대 출신의 언어능력 한계라고 마스터베이션 하겠습니다.
ㅋㅋㅋ
편안한 월요일 저녁 되세요~
첫댓글 일면식도 없던 고구려밴드의 이길영이 노래하는걸 첨 봤을 때는... 이야... 이건 또 무슨 대박이야... 그 독특하고 신선한 음악과 너무 잘 어울리는... 크음.... - 위 내용 중에서 - // Tσmtσm™ 님은 우리 카페도 있는 분인데..?.^^
허거덩... 이게 언제 여기에... 제목보고 깜놀.... 헐.... 민망해라.. ㅡㅡ;;;
고뺀 검색하다가 제눈에 얻어 걸렸는데, 줄거리 없는 글이라도 뭐 대략 괜찮은글이라 생각이 들어서 퍼오게 되었어요~ 민망해도 괜찮습니다~ ^^히히히